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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넷, 문득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엔 너무 현실을 사는 게 아닌가 싶었다.
xx. 09. 11 바람의 선선한 기운이 더 느껴지는 밤이에요. 이제 막 물이 든 낙엽이 창문 안으로 날아와 편지지 옆에 자리를 잡았어요. 저의 그리운 마음을 같이 느껴줄 수 있는 이 작디작은 아이를 같이 동봉해서 보내요. 어머니께서 아마 보내주신 아이일 테니 다시 돌려보내 드릴게요. 제 손길이 묻어있어서 어머니께 더 위로가 될 거라 생각해요. 어머니께서도...
드넓지 못할 초원 위에 울타리를 쳐라. 지나가던 풀조차 멈출 울타리를 쳐라. 풀잎이 세상으로 나가 베어지기 전에 울타리를, 울타리를... 시간이 나의 심장에 꽂을 때마다 울타리에 풀잎과 이슬은 점차 말라가는구나. 울타리 속에 있는 나마저 메말라 버리겠지. 차라리 풀잎이 베이는 걸 평생토록 몰랐더라면 높은 울타리로 나를 지키는 방법을 몰랐더라면 덩굴이 낫에 ...
삶이 흐른다. 시간이 할퀸 길마다 부풀어오른다. 울럭울럭 일어난 눈물이 훑은 자리들. 고통의 농도가 짙어 투명할 수조차 없는 마음의 살거죽. 소소히 흩뿌려진 기쁨조차 어둠에 삼켜진다.
모든 글은 생각에서 시작된다. 생각은 상상에서 비롯된다. 꿈꿔본 적 있어? 식은 땀 흘릴 정도로 무서웠던 꿈? 나는 어제 꿈에 네가 나왔어. 너는 왜 아직도 날 괴롭혀? 가장 힘든 절벽 끝자락에서 손가락 하나로 밀어버린 건 너잖아. 난 네 덕분에 애꿎은 나를 탓하느라 시간을 허비했어.. 관계는 쌍방인데, 왜 내 탓만 하게 만든 거야 '더 네 우울을 감당할 ...
서지우는 고층의 고급 빌라 앞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해가 지고 어느새 어둠이 하늘에 가득 차 있었지만, 도무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내쉰 서지우는 천천히 발걸음을 고급 빌라 안으로 옮겼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천천히 숫자가 바뀌는 계기판을 빤히 쳐다봤다. 55, 56, 57, 58, 59....... 60 띵동....
나는 직장에서 이쁨 받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미움받는 편일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일한지 벌써 3년 차가 되었다. 3년 동안 사람들에 대한 나의 태도는 다음과 같았다. 나를 우호적으로 보았다가 적대적으로 바뀐 사람. 애초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사람. 이도저도 아닌사람. 나를 우호적으로 보는 사람.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우호적으로 보는 사...
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혼자 세상 심각한 표정인 김선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쿵 떨어진 건 마음이 아니라 자존심이었다. 진짜 마지막까지 사람을 뭘로 보고. 도대체 어디까지 멋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현타,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생각했다. 나는 자못 진지한 김선호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미안한데, 너한테 그럴 권리가 없어." 그가 나를 쳐다보았다. 괘씸할 정도로 ...
대충 생각해서 지금이 한 세 번째라고 친다. 아무 감흥 없이 남자의 눈을 바라본다. 남자도 마찬가지로 사무적으로 내 눈을 본다. 참 인상 얕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렇게 흐린 인상을 가졌다니, 다음날이면 잊고 말 것이다. 남자가 소개해주는 집을 휘 둘러본다. 지금껏 돌아본 여느 집과 다를 것이 없다. 그냥 조건이 괜찮다. 값이 싸고 난방비도 적게 든다. ...
상대방이 나 때문에 상처 입으면 나도 아픈 줄 알았다. 내가 상대방 때문에 상처 입으면 너도 아픈 줄 알았다. 그런데 널 용서하는 순간부터 넌 괜찮더라. 오히려 네가 만든 상처가 나에게로 스며들더라. 너는 괜찮게 보이기만 하더라 마치 날 잊은 것처럼 나도 괜찮은 줄만 알았건만 아직도 쓰라리다. 너는 나에게 위로를 해서는 안되었다. 너는 애초에 상처를 주어선...
이태하는 자신의 쌍둥이 동생 이태현을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지금 쌍둥이 동생 이태현은 이태하에게 밖으로 나가 놀자고 계속 조르고 있었다. "밖에 나가서 놀자! 오늘 토요일인데 이렇게 집에만 있는 건 너무 칙칙해!" "너 혼자 나가서 놀아. 나 할 거 많아." "왜! 같이 나가자! 응? 나 부모님이랑 있을 때는 집 밖으로 잘 나가지도 못한단 말...
스스로를 그려봅니다 거울도 없이 나는 나 자신을 모르고 가엾은 펜을 들고 파랑을 칠합니다 멍청한 여자가 왼쪽을 곁눈질하며 웃고 있습니다 그녀는 거짓말에 능숙하면서도 여지를 남기는 데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악 소수의 해를 지나고 가엾은 펜은 더 이상 가엾을 수 없어서 그저 흰 것에 파랑을 칠했습니다 옷도 파랑 손목도 파랑 눈도 파랑 여자는 왼쪽을 곁...
평생 존재 이유를 증명하며 살아가야 할까 난 또 허공을 안고 살아가요 잡히지 않는 것도 괜찮아 다 괜찮지 않을까 모두 깨져버리는 것 그래서 손댈 수 없는 것 상처가 싫어서 피부를 태워버리고 상냥한 자해를 노래해 내 인생은 잘못된 것일까요 아니면 누가 망쳐버린 것인가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뭔가 바뀌나요 바뀔 수 없다면 내가 틀린 건가요 틀린 것이었다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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