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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죽이려고 하세요?” “그래야 니가 반응하니까?” “살고 싶다고 한 것 같은데요, 분명히.” “아! 그랬던가?” 그러니까 당신이 이 집에 들어 와 있는 거 아닌가요. 입씨름은 더 할 수 있었지만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체나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아래가 전부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빨리 옷을 입고 무영이 왜 왔는지를 알아낸 후 돌려보내고 싶...
그 뒤로는 또 손을 잡고 거리를 헤매고 옷가게에 들어가 취향도 아닌 형형색색의 옷을 고르고 길거리에서 파는 달달한 간식을 하나 사서 나눠 먹고 다시 또 손을 잡고. 지금 자신이 뭐하고 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정도였다. 손을 놓지 않는 무영에게 휘둘려 혼이 쏙 빠졌으니까. 무채색으로 가득한 옷 대신 분홍색 티셔츠를 집어 왔을 때 말리거나 귀여울 거라...
“애가 형질 냄새 맡는 것 같다고.” - 그래. 네 말대로 극우성이면 그러겠지. “그러니까 검사해줘.” - 아니, 넌 이미 백퍼 믿고 있는데 왜 검사를 해? 7살 이전 형질검사는 불법이야. “그러라고 원장 아들 있는거 아니야? 형 의사잖아.” - 그래. 고맙다. 나 의사고 원장 아들이다. “아니 어떤 여섯살 짜리 애가 문을 쾅 닫고 들어가냐고. 보통 그래?...
애는 딱 질색이다. 역시 되도 않는 동정심 같은 거 갖지말고, 죽여버릴 걸 그랬다. 다 크고 나면 뭐 이런 조폭 집안에서 키웠냐고 원망할 지도 모른다. 손에 끈적끈적한 걸 잔뜩 묻히고, 와다다 집안을 시끄럽게 돌아다니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용변을 잘 가리는 거 같다가도 갑자기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소변을 보고, 밥 한번 먹을 때는 바닥 청소가 기본이...
알람소리에 눈을 떴을 때 한주는 깊은 꿈을 꾼 것 같았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 같았는데 그래서 어제 있었던 일이 전부 꿈은 아니었나,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물론, 휴대폰 화면에 떡하니 떠 있는 무영의 메시지를 보고 귀신에 홀리거나 꿈을 꾼 게 아니라고 깨달았지만. 『11시까지. 홍대입구.』 용건만 간단히 보내주는 메시지가 무척이나 그답다고 생각했으나 ...
번화한 학교 주변의 식당이 아니라 쪽문에 위치한 허름한 가게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그냥 학생들에게는 유명한 맛집으로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사람이나 건물을 외관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재주 따위 한주에게 없었지만 이런 곳에서 무슨 재미를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그저 묵묵히 자리까지 잡고 앉은 무영의 맞은편에 앉아 주변을 흘끔 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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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었다. 제법 시원한 바람이. 햇볕은 뜨거웠는데 바람은 시원해서 제법 죽기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주위에 사람은 없었고 옥상이라고 하기도 뭐한 공중정원이었지만 하필 오늘은 담배 피러 오는 사람도 없었다. 이렇게 환한 대낮인데 말이다. 난간 아래를 바라보니 그래도 꼴에 공중이라는 단어가 붙어 높았다. 머리부터 떨어지면 영락없이 죽기 좋은 높이였다. ...
“한주야 네시까지 오랬잖아. 지금이 네시야?” 무영의 손가락에는 굵다란 시가가 걸려있었다. 그가 한번 숨을 흡입할 때 마다, 시가의 끝부분이 붉게 타올랐다. 문까지 전면유리로 되어 있는 무영의 사무실 벽은, 버튼 하나면 빛이 차단되는 암막 창으로 변하기도 했다. 한주가 똑똑 노크를 하고 무영의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무영은 그 버튼을 눌렀다. 깜깜한 가운데 ...
한주의 컨디션은 부쩍 좋아졌다. 물론 그 말이 병상을 훌훌 털고 일어날 만큼은 아니었지만, 유동식이나 병원식이 아닌 음식을 먹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는 한주가 먹는 기쁨을 잃은 지 두 해다. 그건 무영의 슬픔이기도 했다. 한주의 입 안에 맛있는 것을 넣는 일이 제 소명이지 기쁨이었기 때문이다. 보기와 달리 대식가인 한주보다 원체 ...
“한주야.” “응 형.” “매화가 벌써 만개했어. 이제 개나리랑 벚꽃도 핀다.” “진짜? 형이 오는 길에 봤어? 예쁘겠다.” 한주가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같이 보러 가자고는 둘 다 말하지 못했다. 한주의 흰 팔에 주렁주렁 걸린 링거도 코 밑의 호흡기도 그 모든 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의사는 반년을 넘기지 못할 거라 했다. 웃기는 소리였다. 그리고도 우리는...
의사는 만나도 의대생은 만나지 마라. 무영은 이 말에 동의했다. 본인 얘기는 아니고 동기의 경험에 따르자면. 열에 아홉이 아니라 열에 열 명의 의대생이 애인한테 차인다. 이유는 간단히 설명된다. 의대생? 바빠요. 얼마만큼? 존나게. 존나 바빠서 한 달에 한번 봐. 두 달에 한번 볼 때도 있어. 이게 차인 이유이다. 장거리 연애도 두달에 한번 보고 그러진 않...
매번 하는 일이어도 긴장되고 손에 땀이 난다. 한주는 엎드려 있는 채, 눈 한쪽을 감고 스코프를 재조정했다. 조준선을 다시 보고, 탄창이 잘 끼워져 있는지도 재확인했다. 장전도 완료 되어있다. 남은 일은 방아쇠를 당기는 일 뿐이다. - Win, 여기는 June. VIP 이동합니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 탑승합니다. 한주의 귀에 끼운 이어폰 안으로 보고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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