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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고작 5분밖에 주어지지 않는 시간이었다. 뜨거울 정도로 쏟아지는 강렬한 햇빛도, 투명하고 깊은 물을 마시거나 그 안에 손을 담구어 볼 수 있는 것도 전부 합쳐서 고작 5분이었다. 억겁의 시간 같기도 혹은 찰나의 순간 같기도 한 시간이었다. 센터로 돌아가야 한다는 알림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것을 느꼈다. 긴 경고음과 함께 커다...
* 영화 매그니피센트7과 세레나의 바스케즈, 패러데이, 조지가 등장하는 2차 창작 커플링 책입니다. 1. 이건 흔해빠진 이야기다. 방아쇠를 당기고, 총알이 날아간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반동보다 귓가에 꽂히는 누군가의 비명이 더 빠른 것만 같다. 총신에서 나는 흰 연기가 허공을 어지럽히고, 조금 전까지 숨 붙어 있던 몸뚱이는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패러데이에...
1. 다시 만난 그는 수치란 전혀 모르는 얼굴로 멀뚱히 앉아있었다. 그 멋모르는 얼굴에 화가 솟구쳤다. 그는 내게 수치를 안겨준 사람이었다. 나는 이 수모와 설움을 마땅히 되갚아줄 상대를 잃은 것이다. 망연자실하여 한참을 서있었다. 차마 주저앉을 수도 없이. 등 뒤로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매미는 귓전이 아리도록 사납게 울어댔다. 요양원 운동장 가장자리 나...
"거, 가지 마시라니까 그러네. 살을 맞은 거라고! 누워 있어야 된다니까?"육광의 목소리가 귓가로 쏟아졌지만 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사실 제대로 그 말에 귀를 기울일 정신조차 없었다. 길영이 차를 갖고 오기를 기다리는 그 잠시의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다리가 자꾸만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윤이 힘없이 비틀거리자 육광이 '어이구' 곡소리를 내며 얼른 윤...
아주 짧은 기록 - 영주, 보희와 녹양, 선희와 슬기, 아워바디, 계절과 계절 사이, 영하의 바람, 안녕 보리 극장에서 보기 힘들 것 같은 한국영화들을 미리 보고 왔고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들. 소품이 가진 숨은 힘은 때때로 대작을 능가할 때가 있다. - 미드나잇패션 1 (더 프레이, 악틱, 살인마 잭의 집) 더 프레이는 딱 영화제의 그 시간대에 보면 좋...
※ 임신 소재 있습니다. 합정동의 오전 9는 필요 이상으로 시끄럽지 않았다. 카페들이 모여 있긴 해도 회사나 학교보다는 빌라와 몇 개의 아파트 정도가 있는 주택가였다. 좁은 도로로 차들이 지나다니는 적당한 소음과 함께 도영도 오픈 준비를 한다. 납품 차량이 두어 번 왔다 가고 그 사이에 테이크아웃 손님이 한 명 있었다. 평소보다 테이블 정리도 천천히 했고,...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유료분량은 철저히 선택사항입니다. 유료분량을 읽지 않으셔도 무료분량의 모든 문맥을 유추하거나 상상하는 데는 전혀
강영현 김원필 BGM : 라붐 - 상상더하기 https://youtu.be/KdBE3VWs7P8 * (긴장긴장)(벌벌떨리는 손)(초점 잃은 동공) 그 다행이다 말한거 아닌데 김원필... 너 왜 그래... - 아까 학교 - ..지우개 없어? 어..?어.. 없..는데.. 미안...미안... 없어서 미안... 아니 왜? 대체 왜?!?? 나 때문에?!???? 왜?...
빛이라곤 그저 망가진 전등 빛만이 가득한 어두운 방. 곧 꺼질 것 같은 전등은 깜박거리며 먼지와 굴러다니는 휴지로 채워진 바닥을 비춰주고 있었다. 살아있는 생명이라곤 바닥에 의자가 고정된 한 청년만이 있었다. 청년은 의자에 천으로 묶인 채, 고이 잠들고 있었다. 마치 전철에서 잠이 쏟아져 자고 만 아이처럼 말이다. 하지만 곧 아이는 깨어나야만 했다. 치직거...
매일 처음 만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봐 주면 남들이 뭐라는게 뭐가 중요해요 서로가 없음 죽겠는데 뭐가 필요해요
2016.04.02 작성 새로운 시작, 無에서 다시 시작하자, 방주, 세상의 재구축, 그리고 그 방주에 탄 사람들, 우리, 나, 그리고 제외된 사람들, 부모님, 부모님. 뚝뚝, 끊겨 들려오는 단어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날카로운 칼바람이 보드랍고 희고 고운 것을 시샘하듯 살갗을 스치고, 그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에 온 피부가 화끈거린다. 분명히 그렇다고...
등 뒤의 시트가 땀으로 흠뻑 젖어들었다. 수면 위를 부유하는 기분에 손등을 눈두덩이에 얹은 예림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입 안이 바짝 말라붙어 스며드는 숨이 시렸다. 얼핏 곁눈질한 빨간 숫자는 세시 너머의 어디쯤을 가리키고 있었다. 디지털 시계를 탁상 위로 엎어버렸다. 물을 마시기 위해 방을 나서야 했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을 가늘게 뜨고 문을 찾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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