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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한 줄 띄고) 저 영호는, 지난 주 토요일 티타임에서의 언행을 깊이 반성합니다. 그 두 줄을 써 놓고 영호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려대고 있었다. 창 밖으로 쏟아지는 금빛 레모네이드 햇살은 우는 소년에게 조심스레 동정 어린 작별인사를 건넨다. 나는 반성을 해야 해. 그렇게 십 분동안 영호는 반성에 대해 생각했다. 반성. 무엇을. 내가 문태일과 이름...
느지막한 오후의 햇살 아래 러브는 눈을 떴다. 졸려. 어제도 책을 읽어주던 누데네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일찍이 침대에 누웠지만 여전히 잠이 쏟아졌다. 그냥, 요즘은 누데네를 따라 자주 거처를 옮겨서 그런가 보다. 대강 결론을 지어놓고 또다시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애써 들어올렸다. 오늘도 할 일은 없겠지만 더 자고 싶지는 않았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탕. 총소리가 울렸다. 시리우스는 재빨리 자신의 총을 볏짚에 집어던졌다. 거짓말쟁이 소년은 허리춤에 찼던 칼을 빼들었다.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 그는 거짓말을 한 적 없었다.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 그저 모두가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덮어씌운 것 뿐이었다. 달빛이 양들의 피를 은색으로 물들인 밤이었다. 창백한 소년이 고개를 들었다. 시리우스가 아는 ...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런 여파에 의한 것일까- 새벽녘부터 이어지던 두통은 멈출 줄 모르고 머리를 때려대고 있었다. 결국 손에 들고 있던 몽키스페너를 신경질적으로 집어던지고 방의 가장 안쪽 모서리에 몸을 웅크리고 누운 루카는 덜덜 떨리는 팔을 제 스스로 감싸 안고 눈을 감았다. 꿈속의 무도회장은 화려했다. 아름다운 여인들은 저마다 원하는 짝을 만나...
머리가 띵했다. 수호대에서 새로 개발한 신작 게임 오픈까지 3일이 남았고, 그 말은 즉 연구개발부서 전원이 남은 기간동안 피의 야근을 해야한다는 뜻이었다. 안그래도 2차 테스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버그가 발견되어 전날 꼬박 밤을 샜던지라, 지금 제가 무슨 정신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는지 모를 정도였다. 그의 책상 위에는 이미 잔을 비워버린 ㅡ몇 일 전부터 쌓...
# 펜, usb, 바다, 결혼 사진, 촛농 고운 손가락으로 펜을 휘릭휘릭 돌리던 창섭은 신경질적으로 usb를 뽑아냈다. 절로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누가 보기엔 단순한 바다 사진이겠지만, 창섭에겐 아니었다. 사진마다 끝에 걸려있는 어느 한 사람. 창섭의 전남친이었다. 한쪽 구석에 엎어진 액자를 들어올린 창섭의 눈은 공허하기 짝이없다. 예쁘게 미소를 짓고있는...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 보건실 침대 꾀병으로 수업 째려고 보건실 내려온 성재. 대충 배 아프다고 둘러댄 후 침대가 있는 방문을 벌컥 열었는데 이불 속 파묻힌 하얀 사람이 보였죠. 한 방에 침대가 2개이므로 비어있는 침대에 누워 멀뚱히 천장을 보고있으면 옆에서 들려오는 새근거리는 소리. 괜스래 심장께를 문질러본 성재예요. # 인형, 소파 멀뚱히 소파에 앉은 창섭이 제 몸만한 인...
*1과 2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1. 어느 곳이던 여름의 고등학생들은 간혹 열병을 앓곤 했다. ***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자각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고백할 예정은 없었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깨닫자마자 마음을 단념했다. 현의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을 싫어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데 그걸 깔짝깔짝 표현은 하면서 입 밖으로 좋아한다고 내뱉지는 못...
-널 보면 심장이 빨리 뛴다. 토라오. -..부정맥이 안좋은것 아니냐, 조로야. -그런가? -일부러 저러는거야? -그냥 바보들이라 그래. -바보네. -바보야. 하는 로우조로와 드레스로자 이후 밀해+하트해적단 보고싶다.. 이랬는데 부정맥 봐주겠다며 자기 방으로 조로 데려가는 로우 봐야함. 아침에 출근하기 싫다.. 생각하다 곁에서 곤히 자고있는 조로얼굴 보고 ...
개뜬금없이 크로조로 보고싶다 스탬피드에서 선장을 방해말라며 저를 막아서는 조로를 탐내는 악어.. 바로크워크스때부터 생각했지만 역시 탐나는 녀석이군. 다시 한번 묻겠다. 나와 함께 가지 않겠나. 묻는 악어를 비웃으며 선장은 커녕 나보다도 약한 녀석에겐 관심없다.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기만 하는 약자무리엔 끼고싶지 않거든. 난 해적왕이 될 사내와 함께 하겠어. ...
섭 도련님과 육 집사 ver. # 휴지 감기 걸린 섭 도련님. 하필 코감기인지라 주변엔 휴지가 널려있고 집사 성재는 괜히 안쓰러워졌다. 평소에 빽빽거리던 도련님이 저리 허약해지니, 잠시 고민하던 성재가 곧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왔다. # 노트북 성재가 일을 하는지 안경까지 쓰고는 노트북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 옆에서 심드렁히 손장난 치는 우리의 도련...
불공평한 결혼 Epilogue 앙상했던 가지 위로 작은 잎이 돋아났다. 가끔 창틀에 생겨 사람을 애먹이던 고드름도 생기지 않은 지 꽤 됐다. 완연한 봄이라기엔 일교차가 컸으나 한낮은 포근했다. 조금씩 코가 간지러워지며 비염이 돋기 시작하는 거 보면 봄은 확실히 찾아왔다. 봄이라는 계절이 완전히 세상을 뒤덮기도 전 샤오잔은 요즘 기분이 이상했다. 전에는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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