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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하고 있는 정국이의 눈치를 보았다. 정작 정국이는 아무 관심 없는것 같다. 지민이와 정국이의 사이에 있던 나는 지민이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근데, 갑자기 웬 소개팅이야? -아니,, 그냥,, 뭐,, -뭐? -좋은 사람 있어서,,싫어? 싫냐는 지민이의 물음에 나는 또 한번 다시 정국이를 쳐다 봤다. 나도 모르게 정국이의 눈치...
지민은 신의 부름에 하늘궁으로 향했다. 신과 대신들이 근심어린 표정을 지으며 지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한번도 규율을 어긴적이 없으면서 무슨바람이 들어서는 그런 일을 했느냐!" 신이 안타까운 얼굴로 지민을 다그쳤다. "아이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세상의 빛을 보기직전 죽는 것은 억울하지않습니까" 도깨비의 말에 대신들이 웅성거렸다. 인간을 위하는 도깨비...
얼마 전 우연히 알게된 한 남자. 그 사람은 내가 알바를 하게 된 카페의 사장님으로 한달가량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그 사람의 이름은 김태형이고 성격은 개싸가지에 나이는 26살, 그리고 우리 사장님은 자신의 친구의 여자친구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이 얼마나 안쓰러운 상황인가.. 처음 사장님의 친구인 박지민이란 남자와 그 남자분의 여자친구인 분을 만...
올해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화로가 붉게 달아올랐다. 불에 손을 쬐이며 빈둥거렸다. 하릴없이 시간을 가지고 놀다 태워버렸다. 책을 읽었다. 요리를 했다. 노래를 불렀다. 춥고 슬픈 계절이었다. 몽글한 눈이 허리 높이까지 쌓였다. 창을 열면 세상이 온통 희었다. 눈을 치운다, 길을 뚫는다. 마을 전체가 소란스레 돌아갔다. 먼 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오...
오랜만에 올라가는 학교는 왜 여전히 구만리인지. 이사장은 왜 아직도 이 언덕에 에스컬레이터 하나 설치하지 않은 건지. 아니 하다못해 차량이 위까지 올라갈 수 있게 해 주던가, 데리러 오던가. 손님으로 불러서 왔는데 내가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니 이렇게 야박할 수가 없었다. “그보다 사람도 얼마 없다고 했는데 짐은 왜 이렇게 많아...” 일주일 전이었나, 3학...
지민은 오늘도 같은 자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항상 같은 자리,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는 청년. 동글동글한 뒤통수와 눈망울이 어찌나 어려 보이는지 소년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을 외모의 남자. 어쩌다보니 눈길이 가서 며칠 째 지켜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지민을 바라보던 한 요정이 다가왔다. “지민님. 아직도 그 아이를 지켜보고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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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의 단정한 골목에 어울리지 않는 폴리스라인이 쳐졌다. 파자마에 가디건을 걸친 사람들도 모여 웅성이고 있었다. 요란한 불빛을 내는 경찰차가 앞을 막고 있었으나 고개를빼고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어제만 해도 멀쩡하던 건물 한 채가 폭삭 주저앉았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반은 호기심으로, 반은 두려움으로 물든 표정들 사이에 긴 검정색 트렌치 코트를 입...
# 상윤준영 # 과거사 날조, 미래 날조가 심합니다. # 강준영이 이상윤을 짝사랑합니다. # 작가의 뇌피셜이 심하게 반영되었습니다. 이것은 오판이다. 명백한 나의 실수였다. 가끔씩, 문뜩 스쳐 지나가는 이 순간, 나는 늘 미치도록 후회 했다. 라디오에서 흐르는 노래는 나를 뒤흔들고 다시 과거에 묶어 놓았다. 그는 돌아갔고, 나는 별 탈 없이 살 수 있을 것...
어찌 그랬나. 너는 어째서 나에게. 그리 위험한 곳으로 자진해서 걸어가는 너를 보는 내가 얼마나 무력감에 비참해하는지 모를 리 없건만. 아아, 아이야. 가지 말아라. 제발 가지 말아라. 하지만 아무리 불러보아도 너는 그저 돌아보며 웃을 뿐이었다. 다녀오겠다며, 그저 그렇게. 그런 너를 막았어야 했다. 왜 나는 막지 못했나. 왜 막지 않았나. 여태껏 그랬듯,...
우울증은 별 게 아니라고 했다. 그냥 가만 있음 눈물 처흐르고, 생각 끝에는 언제나 울음 이는 상태. 그게 다랬다. 근데 전 아니거든요, 선생님. 눈물도 안 나고 그냥 화가 나서 억울한, 이동혁 씨. 네. 요즘 행복하세요? 콧잔등에 걸친 안경 스윽 치켜 올린 의사를 똑바로 야렸다. 몇 십 년을 환자 다룬 사람 맞나. 선생님. 예. 제가 행복했으면 여기 왔을...
그럼 잘 있어요.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문을 나서던 아내의 마지막 말을 엔지는 조용히 곱씹었다. 원치 않는 결혼과 결혼 생활 내내 아내와 자식들에게 저질렀던 학대와 무관심의 끝은 이혼이었다. 막내아들인 쇼토마저 학교를 졸업하여 독립했고, 다른 아이들도 아내와 함께 가거나 각자의 독립장소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커다랗고 텅 빈 목조 건물에 엔지만 ...
어떻게 살아 남아왔는지. 사람을 죽여봤는지. 죽였든 죽이지 않았던. 어째서 그랬는지. 바깥보다 따뜻한 공기에 그녀는 머릿속을 덮은 지독한 백색이 지워지는 걸 느꼈다. 그러나 손끝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이상하다. 여기는 춥지 않아. 그녀는 떨리는 손을 다른 손으로 붙잡았다.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사실대로 말하자. 그게 가장 좋아.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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