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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디에고가 이상했다. 물론 하그리브스가의 멍청이가 이상한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지만 지금 느끼는 이상함은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몸을 배배 꼬면서 내 곁을 맴도는 이유가 뭐야 디에고” 그래.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아침부터 할 말이 있는 얼굴로 곁을 맴도는 것이 평소에 뇌를 거치지 않고 내뱉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음… ...
그는 뤼메노스에 정착한 낡고 지친 용사였다. 세상이 그에게 혹독한 잣대를 들이댔지만 어린 나이부터 이를 지키며 결국 세상을 지켜낸 이였다. 사람들은 그더러 조국 아도스의 청렴결백한 용사, 절망의 생존자, 뤼메노스의 전사 따위의 칭호를 붙이며 찬양했다. 그건 영원한 낙인이었다. 아무튼 그는 뤼메노스에서 옛 인연이자 용사 일행과 엮인 이 중 살아남은 한 여자와...
[남겨진 흔적을 따라 걸으면 그 끝에 네가 나올까. 너를 볼 수 있을 까. 널 안을 수 있을까. 우리 다시ㅡ만날 수 있을까.] 스쳐 지나가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흔적을 남겨. 발자국을 남겨. 나는 뒤에 홀로 남겨져 그걸 바라봐. 벌가벗은 발에는 신발이 없어. 남겨진 발자국 위로 내 발을 포개어. 하나씩 따라 걸으면 그 끝에 네가 나올까? 너를 볼 수 있...
약 숩닝 나는 내가 꽤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주위 사람들 백이면 백 강태현은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나에게 연인에게도 그렇게 이성적으로 굴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정도로 이성적이고 딱딱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단 한 사람만이 그걸 몰랐다. 태현이는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감성적이에요. 하하 내가 네 앞에서만 그런 줄도...
https://twitter.com/hy_dd00/status/1355015381790781444?s=20 요 글의 연장선 느낌으로 써봤습니당 (매우 짧음+의식의 흐름) "...그러니까 그쪽이 제 여자친..구?" "네!" "...저희 키스도 했나요?" 쑥쓰러운 듯 고개 살짝 내리깔며 말하는 석형의 얼굴이 너무 귀여워 민하는 자기도 웃음이 터지려는 걸 입술을...
1. 하얀 거짓말 “으아앙!! 압빠 미워어-!!!” “안된다고 했어. 민하윤. 울어도 안돼.” 태구는 길거리 한가운데서 땅에 누워 떼를 쓰는 딸아이를 익숙하게 안아올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지나가는 고양이만 보면 만지고 싶다 발버둥을 치는 딸 덕에 늘어가는 건 인내심과 더 뻔뻔해지는 낯짝이다. 제 머리칼을 쥐 뜯으며 악을 쓰는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닌지라 태구...
■뒤에 유료분은 그냥, 달달물 그리고싶어서 그리려고했다가 귀찮아서 쓰레기통가려던거 러프 3장 들어간거고 이벤트참가용으로 하는거라 (유료걸어야 참가가능하다고함) 의미는없습니다.■
이미지 정보: Photo by Aaron Lee / Unsplash 잠깐만 걸어도 땀이 흐른다고 손으로 부채질하던 한여름이었어 노량진 학원가도 들썩이게 만들 날아오르기 직전인 천사를 목격했지 배낭을 메고 걸어가던 앞사람 가방이 흘러내린 등은 땀으로 흠뻑 등허리부터 가방끈 따라 젖은 모양 그것은 마치 날개와도 같아서 짊어진 책의 무게 흘려보낸 땀의 모양 ...
정원의 아름다운 장미와 보라색이 아름다운 달개비 붉은 열매 맻힌 화살나무와 높이 솟은 이름모를 나무 한 그루 그 아래, 키 작고 수수한, 그래서 관심받지 못하는, 이름 모를 야생화 한 송이 그대 비록 아름답지 않지만, 보아라, 이 정원의 푸른 바탕을 그대가 아니면 누가 장식하겠는가!
이미지 정보: 직접 촬영했습니다. 심하게 일그러진 문자는 알아볼 수 없어. 아마 안착도 못하고 기억 뒤편으로 사라지겠지. 너덜너덜한 마음을 부여잡아 건네려던 편지가 힘없이 구겨지고. 솔직한 말들의 묘지를 서둘러 찢어버리고. 마지막까지 못다한 이야기가 손에서 시끌벅적 나뒹굴고. 너한테 보내는 것들은 그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씨체로 적은 글이라도 부족해...
가아나루. 미저리 보다 쓰는 조각글. 앞 상황은 가아라가 나루토를 납치해서 방에 가두었는데, 가아라가 외출했을때 나루토는 묶인 상태였지만 겨우겨우 집 안을 몰래 돌아다니며 탈출을 계획하고 있었음. 그러다 어느날 가아라는 집 안의 바뀐 흔적을 알게되고 빡쳐서 결국 나루토 발목을 분지르게 되는... "안되겠다. 나루토." 나루토를 방에 가둔 장본인이지만 줄곧 ...
빗물을 뚫고 뛰어가는 널 봤어. 다른 사람에겐 조금 더 다정하더라. 비가 오던 어느 날, 비가 그칠 때 까지 기다리는 널 봤었어. 비가 왔을 많은 날 중엔 일부일 테지만, 내가 본 모습들 중에 비에 젖은 넌 없었어. 빗물을 뚫고서 그 많은 비를 다 맞고 가는 네가 적응되지 않았어. 해맑게 웃으면서 그 사람한테 뛰어가고는 뭐라 떠들더니 둘이 한 우산을 쓰고 ...
* 조각글 SOME 1. 서로 바쁜 탓에 제대로 된 데이트가 처음인 오늘 데이트의 정석대로 하루를 보내고 헤어지기 아쉬워 공원을 산책하는 중이다. 걷는 중에 계속해서 스치는 그의 손을 잡을까 말까 혼자 고심하는데 그런 나의 손을 눈치챘는지 먼저 새끼손가락을 걸어오는 그.순간 당황하여 히나타를 올려다보니 깍지 낀 손을 들어올리며 밤중에 햇살이 비치듯 해맑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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