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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안개꽃 - 사랑의 성공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던 두준이 스멀스멀 올라가는 입꼬리를 막지 못하고 결국 환하게 웃어보였다. 훈련 내내 주지 않겠다고 했던 핸드폰이었지만 딴 짓 한 번 안하고 꾸준히 훈련에 임한 탓에 오늘에서야 받을 수 있었다. 타이밍도 딱 좋게 요섭의 대회가 끝난 시점이었고 시작 할 때 응원은 못해줬지만 축하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 두준...
10. 능소화 - 기다림, 그리움 "형! 얼른 타요. 저희 이러다가 늦어요." 으응. 요섭이 동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버스로 향했다. 아침 일찍부터 온 관광버스는 곧 출발할 것처럼 덜덜 거리고 있었다. 저기에 올라타면 이제 2주동안 못보겠지. 한 손에 핸드폰을 꽉 쥔 채로 자꾸만 뒤를 돌아보던 요섭이 이내 케리어를 질질 끌며 버스로 향...
9. 소국 - 진실 '좋아한다고.' '못 들은 거로 할거면 해. 대신 전같은 양요섭은 바라지도 말고, 오늘 같은 양요섭도 바라지마. 이제부터 너랑 난 모르는 사이니까.' 두준이 생각나는 요섭의 말에 뛰던 걸음을 멈췄다. 모르고 있던건 아니었다. 행동에서부터, 말에서부터 조심스러운게 티가 나고 기광이나 한율과 있을 때와는 다른 태도를 보면 한번쯤은 의심하고 ...
8.미모사 - 예민한 마음, 감각의 예민 그러니까 요즘들어 요섭이 저를 피한다. 연락을 해도 묵묵부답에 이기광이 훈련실에서부터 짜증을 내면서 들어오는 탓에 들은 바로는 크게 앓았다던데 걱정되는 마음에 찾아가도 묵묵부답이었다. 반에 찾아가면 하루종일 엎드려 있거나 자리에 없거나. 어떻게든 만나 얘기를 해보려고 해도 자꾸만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피하니 ...
7. 아네모네 - 기대, 사랑의 괴로움, 허무한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갑작스레 내리는 봄 비에 괜히 몸이 축축 쳐졌다. 워낙 날씨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잘 휩쓸리는지라 어쩔 수 없다. 앞에서 선생님이 열심히 수업을 진행 하고 있어도 귀에 들리는건 아무것도 없다. 아, 두준이가 괜시리 더 보고싶어지네. 뒤숭숭한 마음이 가득했던 질문이 끝나고 그 뒤로 훈련...
6. 리빙스턴데이지 - 희망 오늘은 한율이 부탁했던 그 첫 녹음을 하는 날이다. 계속되는 훈련도 있었고 축구부 애들이 나가는 고등연맹대회에 어쩌다보니 얼마 없는 사격부들도 나가게 되었다. 모든 운동부서들이 참여하고 모이는 곳인지라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실력을 알기 위해선 꼭 참가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저도 훈련을 꾸준히 더 열심히 나가게 되었고 점점 ...
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5. 토끼풀 - 약속 아침마다 고된 훈련이 하기 싫어 끙끙되기 마련이었는데 요즘은 쉽게 눈이 떠졌다. 아니 눈은 여전히 뜨기 싫지만 메세지 보는 재미에 눈을 뜬다고나 해야할까. 같이 잠 든 이후로 꼬박꼬박 아침마다 메세지를 보내오던 요섭이었다. 그것도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어디서 토끼 같은 이모티콘을 구해온건지 어느 날은 엉엉 우는 이모티콘을 어느 날은...
4. 카란디바 - 설레임 몇시간 내내 총을 쏴 된 날 이후로 한동안 다시 이드를 잡을 수 없었다. 두준이 꾸준히 바르라며 준 약 덕에 빠르게 나아가긴 했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손은 어쩔 수 없었다. 가만히 있어도 떨리는데 힘 조차 들어가지 않으니 혼자 밥먹기도 옷을 입기도 생활을 하기도 힘들었다. 손이 이런데 총은 더 잡힐리가 없고 결국 의도치 않게 훈련을 ...
3. 라그라스 - 당신의 친절에 감사합니다 "흐음-" 요섭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시들지 않게 물을 받아 꽂아 놓은 아카시아와 화분에 물을 주며 고개를 까딱거렸다. 두준과 갑작스럽게 친해진 것도 좋았고 두준만 보면 미친 듯이 뛰는 심장도 이젠 익숙해져서 기분 좋은 떨림이 좋았다. 아카시아를 주고받으며 친구를 한 이후로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자주 마...
2. 아카시아 - 우정, 숨겨진 사랑 "왜 이제 와?" "아씨. 깜짝이야." 두준이 라커룸으로 들어오자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기광이 샐샐 웃으며 두준에게 말했고 두준은 그런 기광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한율 다음 미친놈은 이기광이야. 옷을 갈아입으려 자신의 번호가 붙어 있는 옷장을 열어 갈아입고 있을 때 순간 보이는 시간에 멈칫했다. 생각해보니 ...
한 축구 경기장. 이리저리 뛰는 선수들 사이에서 볼을 잡고 현란하게 움직이는 한 사람. 상대편 수비수들이 등 번호 7번을 달고 볼을 잡은 사람에게 점점 달려오고 7번 선수는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도 줄 곳이 없음을 보고 다시 앞을 본다. 순간 달라지는 눈빛 그리고 세게 차올리는 볼. "네 윤두준 선수 중거리 슛!!!!!!" "네!! 골입니다!!! 윤두준 선...
새벽 4시, 지음은 주차장으로 향했다. 한가지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건 그녀는 평소에 캠핑을 많이 다녔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차도 SUV, 안에는 텐트나 코펠, 버너, 담요 등 몇 가지 물건들이 있었다. 지음이 향하는 시온타워는 차로 10분이면 가는 곳이다. 시온타워는 각종 가게, 식당 뭐 이런 것이 있는 곳은 아니다. 안에 작은 마트, 쉼터만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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