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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도록 하지요, 메기 아가씨." 좋아. 호칭정정도 했고. "후아..." 나는 그 자리에서 쪼그려앉았다. 튜토리얼이 이렇게 빡셀 줄 몰랐지만 어찌되었든 한숨 돌릴 타이밍은 되었다. 이제 내팽겨두었던 짐가방도 챙겨두고 이 난장판도 좀 치우면 앞으로의 계획을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여유 정도는 있을 것이다. "이런. 메기 아가씨, 팔에-" "네?" 아까 숫자...
조상님이 이번엔 일을 안하셨네. 이럴 거면 제사를 왜 지내요? 유교걸 답지 않은 생각을 해보며, 나는 파아란 거짓말 같은 현실 같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에겐 현타 맞을 시간 따위 없었다. 이번에는 짐이고 뭐고 내팽겨치고 종아리에 힘 빡 주고 웨인 저 현관으로 달렸다. 쾅쾅쾅 문을 두들기고. "저택에-" "안녕하세요 알피!" 인사는 빼놓을 수 없다!...
천국으로부터의 카운트다운이었군. 과연 내가 가는 길이 천국일지 지옥일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문제지만... 살짝 나태지옥 같기도 하고. "앗차 이럴 때가 아니지." 손등 위 숫자가 내 남은 슈퍼마리오 인생값이라고 생각하니 군기가 바짝 차려진다. 0이 된 이후의 게임오버를 상상할 수가 없다. 분명 내게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그나마 죽음의 고통과 두려움이 없...
선망의 대상이자 동경했던 자신의 첫 상사였던 다나가 별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제 애인이 이 세상을 떠났다. 정말 한순간의 실수였다. 서장님이 그 시점에 화나 있던 것, 적이 서장님을 향해 총을 쏜 것, 내가 한눈팔고 있었던 것. 모든 게 내 잘 못 같았다. 서장님을 구하지 못했다.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세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소중한 사람을 지키...
* 유즈토리 전력 60 분, 주제 '화관'으로 참여했습니다! *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 꽃과 꽃을 엮어서, 사람에게 씌울 수 있는 크기의 관을 '화관'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접 엮은 화관을 씌워주면, 그 사람은 도망가 버린다. 몸도 마음도, 사랑하는 마음의 반대편으로 멀리멀리. 이유는 모른다, 전해내려오는...
본 편 <인어공주의 XXX>의 외전입니다. 본 편 링크: https://bosal100.postype.com/post/15922527 본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본편
좆됐다. 나는 완전히 좆됐다. 이건 내가 어디 마션이라도 와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마션보다 훨씬 편안하고 안락하며 내 최종 목표인 돈많은 백수노릇을 하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었다. 바로. 내 눈앞에 보이는 이곳이. [웨인 저택.] "아핫핫학핫!" 정신줄 놓고 웃다보니 내 옆에 있던 큰 트렁크 가방이 돌돌돌 혼자 굴러가려 했다. "어어어!!" 모양빠지게 호다...
고립 열흘째. 그것들은 아직 이 앞에 있다. 시작은 봄이었나 여름이었나… 뭐 지금 와서 그게 뭐가 중요하겠냐고. 여튼 갑자기 저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니, 사람들이 저것들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게 더 맞겠구만. 사람들이 갑자기 눈이 돌아서 물이든 뭐든 음식만 보이면 달려들어서 처먹어댔다. 처음엔 다들 전염병인 줄 알았다. 정부에서 그것들을 데려가겠다고 ...
이거 너무 그건데. 첫 눈 오던 날 친구들이랑 번화가에 있던 밍 떨어지는 눈 맞으며 와- 하고 있는데 문득 돌린 시선 끝에서 훈 발견하고는 첫 눈에 반해버린 거. 그 많던 사람들중에 하필 눈에 담아버린 사람이 훈이고.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반해버림. 가만히 그대로 눈을 감고 떨어지는 눈 맞고있던 훈과 그런 훈을 바라보던 밍. 훈이 눈을 뜨고 젖혔던 고개를 ...
"어이, 쿄. 그 손님 또 왔는데." 미치겠네. 쿄는 '그 손님'이라는 명해진 그 사람의 얼굴을 익숙하게 떠올리며 이마께에 작은 손바닥을 처억 올렸다. 그 사람은 필시 처음부터 지금까지 쭈욱 자신만 지명해서, 여기저기에선 '쿄 밥줄'로도 불리는 남자였다. 뭐... 사실 그가 아니더라도 돈 많고 높으신 분들의 지갑이 자신 앞에서 꽤 열리기 때문에 그 사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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