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이사 가기 일주일 전이었다. 나는 아직까지도 짐을 다 정리하지 못했다. 언젠가 이곳을 떠날 것이라곤 생각했지만, 이렇게 급하게 떠나게 될 줄은 몰랐던 탓에 마음이 복잡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려면 서울에 있는 미술학원 본원에 다니는 것이 좋을 것이라던 원장의 말을 전하긴 했는데, 할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사와 전학을 결...
선배님! 순찰 마치고 돌아와서 파출소 들어서자마자 자리 지키고 있던 민규가 손을 번쩍 들어서 흔들었다. 야 넌 나는 안 보이냐? 같은 조의 박경장이 핀잔을 주자 얼른 일어나서 쪼로록 달려온다. 다녀오셨슴까 경장니임. 원우보다 키가 크니까 거의 백구십에 가까울 텐데 백칠십이 안 되는 박경장 어깨를 조물거린다고 몸이 잔뜩 접혔다. 아유 됐어 저리 가. 말만 그...
눈을 떴다. 짧게 곱슬거리는 까만 머리카락은 언제나 소년의 목덜미를 간지럽혔으나 그게 메리를 연상시키는 점이 좋았다. 자그맣고 뽀얀 손이 눈 아래를 연달아 비볐다. 아늑한 아침이었다. 얇은 커튼을 투과하여 아침의 먼지를 비추는 햇빛, 빛그림자가 지는 창가의 작은 화분. 침대의 부드러운 이불과 거칠지 않은 러그. 발가락을 움직여 카펫 위로 꼼지락대고 걸으면 ...
3 잔뜩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운동은 대현의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사실 초심자는 천천히 시작해야 한다며 저가 고집부린 탓에 아직도 유산소만 조금씩 하는 수준이라 그랬을지 모른다. 그보다도 걔에게 더 큰 문제는 이제 거의 매일같이 마주하는 저 등짝이었다. 사춘기 소년도 아니건만 20년 가까이 봐온 동생이 낯설게 느껴지는 게 대현은 퍽 당황스러웠다. 놀라...
캐붕주의 적폐주의 고증오류주의 밥 먹어 언제 일어났는지 벌써 대충 작업복을 갖춰입은 매뉴얼이 패치를 불렀다. 새하얀 이불속에 파뭍힌 채 패치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고, 다시 그를 깨우기 위해 이불을 확 걷는 순간 매뉴얼은 이 엉큼한 빨간머리가 이미 한참 전 부터 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갑작스럽게 몸을 감싸는 한기에 패치는 몸을 조금 움츠리며 매뉴얼을...
어제 또다시 사형이 집행됐다. 이번 주인공은 꽤 짧게 있었다. 2년도 못 채우고 갔으니 말이다. 정리된 유품을 뒤적거리다 보니 일기장이 나왔다. 사형수들의 일기를 읽어보는 건 내 오래된 취미로, 일말의 죄책감은 느껴졌지만 늘 즐거웠다. 똑같은 오렌지 옷을 입고 똑같은 규율 아래에서 사는, 개성이 삭제된 사람들이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산다는 게 웃겼으니까....
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임무가 끝나고 오랜만에 이나리자키와 재회한 아츠무가 반가운 기색으로 인사를 나눴다. "거기서는 잘 하고 있나?" "그럼요, 키타상!" "블랙자칼에 폐만 끼치는 건 아닌지 몰겄다." "블랙자칼이 저 스카웃하러 올 때만 해도 못 보낸다고 경을 쳤잖아요." "그건 너가 이나리자키의 체면을 깎아먹을까봐 그랬던기지." "엥? 키타상요! 제가 은제 이나리자키에서 실수...
Kuricorder Quartet - 할아버지의 11개월 * 보다시피 청게. 청게 리퀘는 사랑입니다. * 이 배경음을 쓸까 말까 고민 정말 많이 했는데, 그냥 얹어봤습니다. 들으면 굉장히 분위기가 가벼워지니 안 들으셔도 무관합니다. ○○고등학교에는 수많은 교내 동아리가 존재한다. 방송부, 문예부, 만화부……환경부, 양궁부, 봉사부 등.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
헉, 헉... ... 제, 제발... 되어줘어어... 응? 부탁할게... - ... 그는 목걸이를 덜덜 떨리는 손에 쥐고 한참을 울었다. 눈가가 붉어졌고, 팔은 눈물로 잔뜩 젖어있었다. 그가 아픔을 견뎌내 이겨내보겠다고 한지 대충 몇달이, 몇년이 지났던가. 결심을 한 것이 무색하게도 그의 목걸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운이 좋은 날은, 불이 크게 피어올랐지...
시간이 지나 기억에 남는 건 흔적뿐. 만난 시간이 언제였고 날씨는 어떠했고 서로를 기다리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무슨 대화를 나눴고 왜 웃고 울기도 했었는지 언제 다시 만날지를 고민하고 주로 대화를 나누던 자리는 어디였고 표정이 바뀌지 않던 얼굴이 어떤 말에서 바뀌었는지 헤어지기 전 노을을 멍하니 바라보고 잘될 거라며 털어내듯 던져본 말들까지도 전부 흐릿해...
2화- Wanna Bet? 첫 수업까지 시간이 좀 있네. 볼에 담긴 시리얼을 쿡쿡 찌르자 우유가 넘실거린다. 턱을 괸 채 우적우적 시리얼을 씹던 도중 핸드폰이 울린다. 이 형이 아침부터 웬일이지? “응, 형.” - 어, 태형아. 네가 알아보라고 했던 사람, 혹시 너랑 아는 사이야? 이상하네. 창수 형은 내가 맡긴 일에 의문을 매달지 않는 사람인데 오늘따라 ...
“누나, 나 잊지 말아주라.” “왜.” “나도 내가 누나 곁으로 언제 올지 몰라서?” 미안해, 하며 태형이는 다영이에게 꽃을 건넸다. 그 꽃은 물망초였다. “누나, 내가 잘난 사람이 되어서 더 멋있게 누나 앞에 나타날게요. 그때까지 나 잊지 말아줄래요?” 어딘가 슬픈 웃음이다. 근데 울면서 보내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다영이는 최대한 밝은 웃음으로 태형이...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제외 키워드
띄어쓰기로 구분해서 여러 개의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