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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요?" "그래. 입사한지 3개월 이상 됐지? 내일 연수가 있으니깐 참가해." "그렇긴 하지만.." 코드 화이트 사건이 끝나고 2주가 흘렀다. c구역은 이제 거의 복구가 완료되어가고, 내 어깨 또한 완전히 나은 시간이였다. 그리고 드디어 내가 코드나인에 복귀하는 기쁜 시간이였지만, 출근하자마자 갑작스럽게 팀장놈이 연수에 보낸단다. "미국지부에서 3개월 ...
우울은 이따금 나를 삼키려 들었다 나는 우울의 피식자였고 그것은 나를 잡아먹기 위해 끈질기게 따라왔다 마치 피식과 포식의 그래프처럼 어느 날은 내가 우울보다 많아졌고 어느 날은 우울이 나보다 많아졌다 내 안에서 둘은 물결치며 종착점이 없는 영역다툼을 벌였다 삼켜지지 않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발버둥쳤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몸에서 힘이라는 것은 빠져나갔...
1 그들이 속한 세계는 나와는 다른 세계였다는 것을 깨달을 적마다 조금씩 미묘한 설움이 들곤 했다. 2 방 안에 새벽빛이 들어왔다. 환하던 사각의 공간이 푸른 여명의 공기로 가득 희미해진다. 날선 새벽빛은 나를 위로하듯 포근하려 하지만, 나는 그 무정한 따스함에 도리어 눈물이 고여버린다. 이렇게나 약한 존재였던 셈이다. 3 이상하다. 낯설다. 모든 것이 낯...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복작거리는 공항 안 인파에 지쳐버린 수진이 간신히 비어있는 자리를 찾아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주말 내 워크숍에서 없는 웃음을 지어내느라 고생한 입가가 괜히 뻐근한 기분이 들어 입을 아, 오 하고 이리저리 휙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하며 한숨을 푹 내쉬던 수진은 피곤함에 뻐근한 눈을 손으로 살포시 문지르며 의자에 기대앉았다. 사회...
xxxx년 xx월 x1월 별이 떨어졌다. 김독자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나는 모른다. 왜냐면 그 망할녀석이 또 튀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 별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딘가 불편하다. 김독자가 맞든 아니든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건 분명했기에. xxxx년 xx월 x4일 모르겠다. 전혀 모르겠다. 김독자를 찾아다녔지만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
새벽부터 커다란 캐리어 하나 끌고 기차에 올랐다. 곧 출발한 열차는 덜컹덜컹 흔들렸다. 이상하게 편안했다. 나는 그저 창문에 기대어 그에 따라 같이 흔들렸다. 이삿길 오르기 전 굳이 이삿짐 센터를 부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짐을 추리고 추려 캐리어 하나에 담아내었다. 어차피 그 집에 가도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은 다 있을 것이었다. 부모님 집이긴 했어도, ...
※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 이 시리즈는 짧은 에피소드 형식의 글 여러개가 묶여 업로드 됩니다. * 이번 글은 모든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하나의 긴 글을 짧고 가벼운 호흡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은색 링에 작지만 선명한 존재감으로 박힌 다이아몬드 큐빅. 테두리는 섬세하게 조각된 물방울무늬의 금장식으로 수놓아져 있다. 저라면 덜렁이는 성격에 잃어버릴까 감히 끼고 다니지 못했을 것 같다고 한양은 생각했다. 다행히 반지는 길고 가는 손가락을 가진 주인을 제대로 찾아 예쁘고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취침 전 복용약이구요, 적어도 잠들기 30분 전 드시는...
** 총각은 힘겹게 경수를 부축해들고 걷다 결국 그를 내동댕이쳤다. 이럴 것이 아니라 택시를 부르면 될 일 아닌가. 요즘 세상 참 잘 되어있어. 코코아택시 앱을 켜 본인의 집 주소를 찍은 총각은 경수의 볼을 툭툭 쳤다. 지금이라도 정신이 들면 알아서 곱게 집에 가시라고. “일어나봐요.” “......” “아휴, 이거 일 났네. 술 센 줄 알았는데.” 짧은 ...
3월 15일 작업 완료한 ㅊㅈㅈㄹ님의 2타입(현재 3타입) 커미션 15,000자(총 29,358자) 작품(1차, HL)의 일부입니다.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의 신경이 온통 그 희미한 자국 위로 쏠렸다. 착각이라고 치부하고 싶었다. 차라리 제 것이 아니었다면, 아니, 너무 희미해서 제가 알아보지 못했더라면 조금은 마음이 편했을 텐데. 이기적인 생각과 헛...
<본 소설은 실제 역사와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100%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W. 그루잠 신이 뜻하신 대로. -10 거나하게 취해 올라온 천계는 어느새 따스한 해로 옛 모습을 되찾은 후였다. 집까지 곧장 날아오는데도 이리저리 치이며 뱅뱅 돌아올 정도로 머리가 어지러웠다. 하백은 이런 술을 왜 그리 좋아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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