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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아니고 여우? w.해류 중학교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고등학교 배정이 나오는 날이었다. 선생님이 운명의 종이를 나눠주신다, 저 종이 하나로 고등학교가 결정된다.. 촤르륵 종이 넘기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야. 나 버니고. 팜하니, 너 어디야? 나도야! 소란스럽다. 제발, 강해린이랑 같은 학교. 신이시여.. 무교이지만 여느 학생들처럼 기도한다. 드르...
“5왕녀 전하랑 안 닮긴 했지.” 레온이 눈을 데굴 굴렸다. 식당은 사람들의 말소리 등으로 왁자지껄한데다 소리가 울려서 남에게 들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동생 걱정을 꽤 하는 것 같았는데. 하긴, 2왕자 전하는 조금 심약해 보이긴 해.” “음흠. 두 분 사이가 좋으시구나.” 나슈가 본 5왕녀는 심지가 곧고 단단한 사람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
"진짜 대박이지 않아요?" "사람 일 진짜 모르는 거라니까." "이게 진짜면 이 새끼는 진짜 쓰레기야." 오전 9시 50분. 여느 때처럼 출근한 태인은 평소와 달리 한 자리에 모여 수군대고 있는 보조 작가 4인방을 발견했다. 태인이 온 걸 발견한 은우가 움찔하며 인사하자 나머지 세 사람도 인사했다. 그러나 태인은 그들의 예의보다는 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욕...
머리가 새하얬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깨닫지도 못한 채 눈만 깜빡였다."하아웁.."처음으로 떠올린 생각은 마늘 냄새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이런 상황에서 무드도 없다고 스스로를 다그쳤지만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다."맛있어요. 달콤하고."'지, 지금 키스…'깨닫는 게 느려도 너무 느렸다.시간이 멈춰 있었던 것처럼 뒤늦게서야 열띤 감각이 밀려들었다.촉...
똑, 처마에서 물이 떨어진다. 며칠 전부터 줄곧 내린 장대비가 그쳐 개인 하늘이 엿보인다. 우레와 함께 쏟아지던 물방울의 격류가 잠잠해지고 나니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연화는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동생이 사람을 죽였다. 어제, 그 비가 내리던 오밤중에 집으로 찾아오던 경찰차 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연화는 자기 탓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렇...
사람을 괴롭히는 데에도 재능이란 존재한다. 어떻게 해야 상대가 비참하게 괴로워할지 너무나도 잘 아는 한 명이 있었다. 오로라는 학교에서 먹이사슬 최상위라고 해도 모자랄 극악무도한 인간의 탈을 쓴 악마였다. 대놓고 담배 피우는 것은 애교로, 상습적인 폭행과 성추행. 사람 인생을 나락까지 끌고 가는 게 일상인 그녀가, 그녀와 정반대의 세상에 사는 길채현이라는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씨팔 되는 일이 없네." 세경이 신경질적으로 젖은 머리를 털었다. 때아닌 소나기에 그의 자켓이 푹 젖어 있었다. "겨울에 대체 비가 왜 내리는 거야 씨발..." 바닥에 깔린 상자를 으깰 기세로 신발 바닥을 문질러 닦는 모양새가 몹시도 짜증스러워 보였다. 잠시도 가만 있지 않는 그의 움직임에 자동문이 벌써 몇 번이나 여닫히기를 반복했다. "팀장님!" 세경은...
"......거짓말이었군요" 방 한 가운데 혼자서 중얼거린다. 재즈가 부드럽게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고, 난로는 소녀를 더욱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언뜻 보면 방은 여느 때와 같이 평범했다. 방의 분위기와는 맞지 않게 다시 소녀가 중얼거렸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같은 단어를 되내어 반복한다. 주저앉은 다리를 억지로 일으킨다. 벽 쪽으로...
열 여덟, 2학기의 시작. “야! 남현명! 빨리 나오라고오오옥!!” “아 잠시만!!” 현명의 집 앞에서는 저의 친구가 동네가 떠나가라 현명을 부르고 있었다. 밖에는 종이 다른 다양한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모여 시끄럽게 여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현명의 친구와 현명은 늘 이런 식으로 같이 등교하곤 했다. “아 씨 너 땜에 지각하면...
*이 글은 센티넬버스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통한 세계관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프로스페라…씨." "이렇게 불러주셔서 영광입니다. 우주 저편에서 소식은 자주 들었어요. 딸아이의 전담 가이드가 되었다고 들었을 때는 얼마나 놀랐는지요." "아, 그러셨군요. 따로 연락을 드렸어야했는데, 보시다시피 워낙 정신이 없었어서요." "이해해요. 갑작...
마탑하면 동물의 뿔처럼 곧게 솟은 건물을 생각하곤 한다. 이전에는 그랬던 적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현재의 마탑은 여러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건물들의 집합이었다. 분야별, 연구 특성별로 동이 나뉘어 있고 각 동마다 출입을 관리하는 관리소가 배치되어 있다. 이전에는 소수가 모였고, 그만큼 높은 건물이 없었기에 마탑이라는 이름이 붙었던 모양이지만 높기만 한 건물의...
말이 산책이지 란과 함께 걷는 종종걸음이 따로 없다. 그마저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거리를 왕복으로 서성이고 있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가. 그걸 따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약점을 이윤정한테 제대로 잡혀서 좆된게 분명한데. 서예지의 머릿속이 와글와글 자신의 목소리로 가득해졌다. 한참을 그러고 있을 때 맞은 편에서 새와 함께 다가오는 인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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