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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다. 저자 나재민. 뭔가 신뢰가 팍팍 되는 이름이야. 단조롭지 않고 전문성도 있어 보여. 일단 제목부터 맘이 훅 가잖아. 여기서 말하는 세상이 흔히 말하는 세상이 아닌 게 문제지. - 내 취향을 깨달은 계기? 있지. 확실히 있지. 문제집을 떨어트려서 주우려는데 뒤로 걸어오던 어떤 놈이 내 손을 밟아버린 거야. 와. 솔직히 너무 아팠어....
시나리오 스포일러 조심! 생의 가장 첫 번째 기억은 밝은 조명이었다. 그 빛은 너무 눈이 부셔서 오래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야만 했다. 배운 것이 없던 시절에도 밝은 빛을 오래 보면 눈에 좋지 않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으니까. 꽤 오랜 시간을 홀로 지냈다. 나를 돌봐주는 것은 안드로이드였다. 안드로이드는 시간이 되면 밥을 준비해주고, 사람으로서 살아...
여명을 봤다. 하늘이 푸르더니 희부옇게 흐려졌다. 날로 치자면 이틀이 지난 거였는데, 자다깨다를 반복했더니 이미 사흘은 열차에 실려 있던 기분이 들었다. 창에서 눈을 돌리자 나재민의 감은 눈이 보였다. 저것만 계속 보고 있는다면 여기가 설국열차의 꼬리 칸이어도 버틸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몄다. 그럴 리 없는 걸 아는데도, 그 순간엔 그랬다. 우리는 ...
요즘 나재민은 수업 시간에 자지 않는다. 곧은 자세로 앉아 있다. 선생님들은 그런 재민을 보고 반장 제노가 사람을 만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인다. 하지만 실상은... 이제노와 수업 시간 중 쪽지를 주고받는 것에 재미들렸기 때문...! 뭐 선생님들에게는 일어나 있는 나재민이 감지덕지 하기 때문에 다른 걸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아무튼 나재민이 수업을 듣고, 싸움...
감사합니다.
"문대리야." 뒷통수를 관통하는 저 목소리는 입사 이래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은 팀장의 그것이다. 옳은 호칭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의 친근함을 툭 얹은 억양에는 당연히 저의가 있다. 그것도 무척이나 커다란 저의. 4년 전 그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경쟁 출판사 공모전 대상 수상자를 무턱대고 찾아오라고 했을 때도 2년 전 유명 노년 작가의 신작 계약...
여느 때처럼 우린 같이 임무에 나가게 됐다. 길이 멀어 중간에 대원들이 쉬어가는 저택에서 하룻밤을 지냈고, 날이 밝아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니[おに]들을 만만하게 생각한 건 아니지만, 우린 절대 이번 임무에서 죽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죽을 수 있더라도 그렇게 되새겼다. 나부터 그러지 않으면 내 옆에 달싹 붙어있는 젠이츠가 겁부터 먹을 것이 분명하니까....
논커플링 전연령 토우지 생존if. 아빠에게 왜 자신을 살려두었느냐고 따지러 가는 메구미의 이야기. 수위본 [아버지, 보고계세요]의 시리어스 스토리 구간만을 따로 편집하여, 좀 더 매끄럽게 다듬고 오탈자를 검열 완료하였습니다. 토우지, 메구미, 고죠 간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춘 시리어스. 공시우가 주요 나레이터 담당이며, 게토는 회상씬 나레이션을 맡습니다.젠인...
내가 너에게 반한 날은 이런 날이었다. 여름의 열기가 식은 선선한 날씨. 미지근한 온도. 오색 빛의 잎들이 화려하게 떨어지는 그런 가을날 중 어느 날. 제노 너와 단풍 길을 함께 걸으며 너는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를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발걸음 하나 하나 소중히 나아가고 있는 너의 머리 위에 낙엽 하나가 떨어져 앉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너는 머리 위에 ...
애셔 미르는 가만히 서서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상의를 벗은 채로 말이다. 곧이어 그는 아직 감각이 남아있는 손을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어깨로 가져갔다. 애셔는 어깨의 단단한 금속 부분을 손톱으로 두드리며 급기야 쇄골까지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금속과 피부의 경계는 고르지도, 정갈하지도 않았다. 금속으로 된 부분은 잔주름이 잡혀 경화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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