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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회빛이었고, 바람은 건조했다. 기온은 낮았고, 그나마도 다행인 건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았는데, 여러모로 여행을 오기에 썩 좋은 날은 아니었다. A는 말없이 B의 휠체어를 밀었다. 모래가 푹푹 발에 잠겼다. B는 생각이 많아 보였다. 말을 걸어도 금세 끊기는 대화에 A도 말을 더 붙이지는 않았다. 적당한 자리를 찾아 ...
멀지 않은 때에 바스러진 빛이 공기 중을 부유하고 있다. 빛무리는 스러진 것의 성향과 전혀 닮지 않은 아름다운 색이었다. A는 허공을 향해 바람결을 타고 흩어지는 에테르를 쥐어본다. 모래도 아닌 주제에 잡히지도 않고, 손끝에 닿자 톡 하고 저를 놀리듯 퍼져나갈 뿐이다. 아니, 그마저도 다른 에테르에 뒤섞여 변질되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멸망한 대제국...
그시절 우리는 입안에서 여름을 굴렸다 매미의 허물이 바싹 마르던 오후의 여름은 시끄럽고 유난스러웠는데 어항 속에서만 살던 금붕어는 자신의 등이 휘어질 때까지 꼬리를 움직였더랬지 어쩌면 너는 휘어진 헤엄을 쳤을지도 몰라 너의 벌어져 있는 아가미를 떠올리다가 입안에서 녹기 직전의 여름을 꺼냈다 유난히 미끄럽고 뜨거운 우리는 그렇게 여름의 한 시절을 보냈는데 어...
우리는 금붕어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생긴 건 사람인데 물속에서 살아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물속이 아니라 둥근 어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작은 어항에 어깨를 구겨 넣습니다 바스려져가는 표정들이 하나씩 보이는데도 멈추지 않았어요 좁은 어항은 우리를 점점 숨 못 쉬게 조여와요 금붕어들의 숨이 가빠지고 아가미의 틈이 점점 벌어집니다 비늘을 천천히 훑다가 손가...
A는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평범하게 수업을 들었고, 녹음을 마치고, 디저트를 먹고, 친구들과도, 제 쌍둥이 형과도 특별한 일 없이 원만했고. 새로 생긴 카페의 초콜릿 파르페가 특히 맛이 좋았는데……. 아련하게 그 맛을 떠올리다, 문득 치미는 생각에 고개를 홱 저었다. 또다. 디저트 생각마저 물릴 정도로 오늘은 유독 그 감정도 생각도 심했다. 어쩐지...
A에게 B는 좋은 동료이자 파트너였다. 첫 만남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온실 속 화초. 그것이 처음 B를 본 A의 감상이었다. 뒤틀리는 속은 덤이고. 그 뒤로 B는 A에게 무참히 짓밟혔다. 그렇게만 본다면 그들은 악우나 다름없었으나, 이세계에서 그와 함께 지냈던 시간을 통해-물론 그 기간동안의 그는 몹시 다른 사람 같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점차 변화했...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얇은 금색 실 같은 머리칼을 빗겨주는 시녀의 손길은 다정했다. 굽이치는 금빛 머리칼은 주인을 닮아 섬세하기 그지없어 자칫 잘못하다간 엉키기 쉬웠는데. 그녀가 저를 전담한 이후, 머리가 엉켰던 기억은 한 번도 없었다. 결혼식을 치른 지도 벌써 몇 년. A 가에서 자랐을 때부터 자리를 지켜오며 제 시중을 들어주던 시녀는 언제나 그랬듯 보물을 다루듯 저를 귀히...
입을 벌릴 때면 입김이 화- 퍼지는 것이 기온이 제법 낮은 모양이다. 추적추적 떨어지는 빗물은 눈이 되지는 못했는데, A는 무엇이 되었든 진눈깨비만 아니라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질척이고 미끌미끌하다 얼어버리는 바닥 같은 건 딱 질색이었으므로. 물방울이 도르륵 흘러내리는 검은 우산을 들고, 그가 향한 곳은 항상 가던 펍이었다. 이런 날일수록 더더욱 알코올이 ...
하여간 멍청한 남자다. 자기 몸을 지킬 생각은 않고, 쓸데없는 소매치기 꼬마를 지키려다 물렸다. 젊은 남자는 어디서든 받아줄 텐데. 쉘터에 꼭 필요한 인재일 텐데. 그것도 의사라면 더더욱. 쉘터로 돌아가려면 그를 버려야 했다. 홀로라도 살아왔다면, 쉘터의 사람들은 일꾼이 하나라도 돌아옴에 안심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 A는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 ...
어제 4시에 잠들었다. 평소에 1-2시에 자던 것과 달리 잠이 오지 않았다. 어두워서 그런지 환각이 느껴졌다. 이상한 게 보이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너무 오랜만이라 익숙하지 않은 감각이 꽤나 불쾌했다. 9시 30분에 일어났다. 5시간 밖에 자지 못했지만, 많이 피곤하진 않았다. 아침부터 일어나 공부를 했다. 모두 계획대로였다. 점심을 먹고난 후, 새벽...
그런건 없어. 무지개의 끝은 무지개일 뿐이야. 이건 네 얘기가 아니야. 네 얘기였다면 넌 여기 이렇게 예쁜 이름으로 불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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