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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에 나는 알을 깨고 나왔다. 땅을 울려서 줄기에서 뿌리까지 느껴지는 진동으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구석에 핀 흔한 풀잎에 관심을 줄 수도 없이 지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매일 같은 시간에 내 앞에서 잠깐 멈추는 아이가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이삼일에 한번은 온기를 남겨두고 갔다. 잎사귀가 나니 아...
영원한 친구는 없다고 하던가? 과연 우리가 진짜 친구가 아니였던 순간은 언제 부터 일까? 너를 볼 때 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무렇지도 않았던 너와의 대화에 의미 부여를 하게되었다. 너의 모든 순간이 그저 좋았다. 너의 눈, 볼에 찍혀있는 점, 평범하지않은 목소리, 항상 놀리는 성격, 자주 삐지는 성격 모든 부분, 부분들이 내겐 사랑스러웠고 좋았다. 그냥...
#잉크가_번졌다. 새끼 손가락에 들러붙은 검은 물은 손톱 틈까지 스며들고 있었다. 휴지로 문질렀지만 영 닦이지가 않았다. 지워지려면 꽤나 걸릴 터였다. 손톱에 검은 봉선화를 물들인 것 같았다. 봉선화는 첫눈이 오는 날까지 남아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 내 손톱은 왜 분홍물이 든게 아니고 내 사랑은 왜 겨울이 오기도 전에 떠나갔는가. 책상 위를 굴러가는 ...
※ 설정에 대한 날조가 항상 가득합니다. 부디, 가볍게 즐겨주세요 :) ※ 짧은 조각글 2개 입니다. 조각글 1 - 말하지 못하는 진심 "와- 벚꽃이에요!!" "그러네요-" 바쁜 임무 탓에, 기사단은 벚꽃이 다 질 때쯤에야 겨우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가는 방향이 비슷했던 리무스와 도라는 정말 오랜만에 주어진 여유를 느끼고자 천천히 걸어가는 것을 택했고,...
1. 화인 AU 타오르는 불꽃, 피와 같은 붉은 꽃들, 그 사이에 있던 그 아이는 너무나도 외로워 보였다. 자신의 능력을 휘두르며 다가오지 말라 소리를 치던 소년은 어느 순간 자신들과 함께 웃고있었다. 손엔 더 이상 보석이 아닌 따스한 손이 쉬어졌고 경직되어 있던 입꼬리는 환하게 웃고있었다. "라더의 머리는 예쁘네~ 부드럽고." "그... 그런..가?" "...
식탁에 널브러진 아이스크림 봉지를 예쁘게 딱지 모양으로 접어 쓰레기통에 버린 후에는 이미 늦었다. 아이스크림 때문인지 오한 때문인지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다급하게 냉장고를 열어 남은 아이스크림을 확인하려 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그게 마지막 아이스크림이었으니까. 검은 비닐봉지는 홀쭉해진 채 비어있었다. 뒤로 넘어갔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손이 빨갛게 얼고...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요 근래 개인소장용 짤 만드는 것에 너무 빠져버려서 내 것도 쓰고, 트친들도 주고 하며 거의 1일 1연성 하다보니... 장르 아닌 개인 글들이 많이 쌓여버림. 이후부터는 새로 쓰는 족족 올릴 것이나... 일단 지금까지 쓴 것들은 한 번에 묶어서 올릴 것. 트친들 준 건 따로 카테고리가 있으니 여기다가는 사용하지 않음. <그냥 쓴 글> <개인...
☆ 카라스노 고교 배구부 동창회 모두 대학생 ★ 카게히나 사귀는데 대학교 다르다는 설정 ☆ 쇼요 술버릇 보고 토비오 빡침 고등학생 때는 학생 신분이라 술버릇을 알 방도가 없었다지만, 어엿한 성인이 된 지금은 이 모든 게 낱낱이 드러났다. 토비오는 지금 이 상황이 무척이나 화가 나고 기가 찼다. 왜 하필 히나타 쇼요는 많고 많은 술버릇 중에 왜 하필, 어째서...
그날은 기분이 좀 이상했다. 경수를 하루종일 기다리다 심심함에 못견뎌 잤던 많은 날들과 다르게 그날따라 많이 피곤했다. 밥은 거들떠보기도싫고 그냥 누워있고만 싶은 심정에 하루종일 쿠션바닥에 있었다. 삐진 모양새랑은 전혀 달라 경수도 나의상태를 의심하지도 않은 듯 했다. 그렇게 난 잠에 취해 이른시간부터 골골댔다. 굉장히 아늑했다.. ... 눈을 뜨게된건 창...
살랑. 꽃잎 하나가 창문으로 날아들어왔다. 책상 위로 살풋 앉은 꽃잎을 만지작거리다가 본 창밖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져 있다. 눈 대신 꽃비가 흩날리기 시작한 계절. 봄이 찾아왔다. 봄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마른 나뭇가지와 하얗게 무채색이 된 겨울이 지나 새싹이 하나둘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개나리를 시작으로 민들래, 목련 같은 선명한 꽃들이 알록달록 ...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한 글들이기 때문에 음슴체가 섞여 있기도 하고 말투가 다 다른 점 유의해주세요. 1. 타지에서 만난 지호와 단이 도시 남녀의 사랑법에서 나왔던걸 모티브로 진행. 단이가 주변에서 비교도 많이 받고 의기소침해진 상태라서 잠시 모든 걸 잊고 싶어 충동적으로 타지에 감. 거기에서 이름도 버리고 완전 자신이 바라왔던, 항상 비교당해왔던 상대가 된...
*19금은 없지만 미성년자의 약물중독과 성행위 언급이 있습니다. 읽기 전에 주의해주세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붉은 불꽃. 그것은 피부 아래부터 썩은 육신을 갉아가는— 미지근한 유혹 같았다. “........ 아, 망했다.” 연기를 잔뜩 들이마셔 칼칼한 목에서 쇳소리 섞인 신음이 흘러나왔다. 매운 연기와 재를 뒤집어써서 눈물이 흐르는 눈가를 검댕이가 묻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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