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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HARM 가만히 생각해보면 미도리야는 덩치가 있는 편은 아니었다. 근육은 있지만 체격 자체가 작다고 해야할까. 키도 작은 편이었고. 적어도 키리시마가 떠올린 미도리야의 첫인상은 그랬다.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손가락. 학기초반부터 무리해서 작은 손은 상처로 마디가 굵었다. 손가락이 점점 길어지면서 마디가 튀어나온 긴 손가락은 다부져 보였다. 시간이 ...
그 해 조선의 겨울은 유난히 모질었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흙뿌리를 캐먹던 부모 잃은 아해들에게도, 장터의 여느 장사치들에게도, 저 높은 곳에서 그들을 내려다보는 관리라는 놈들에게도. 본래라면 그리 추울 리 없는 겨울이었음에도, 백여년 만의 혹한이라는 말이 낡은 일간지에 나돌아다녔다. 그 까닭을 알고 있는 이는 조선 팔도에서 자신 하나 뿐일 것이리라 여운은...
처음에, 당신이야말로 나를 가볍게 여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까칠해서 말 한 번 붙이기 힘든 게 꼭 넘어오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 고저없는 낭랑한 목소리에 추민은 가볍게 미간을 찌푸린다.늘 묻고 싶었다. 뭐가 그렇게 쉬운데, 너는? “다 봤잖아요. 기분이 어때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무해한 얼굴을 하고서 몸을 기울여 턱을 괸다...
* 예전 란지에 합작에 참여했던 짧은 글입니다. 문을 두드린다. 굳게 닫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쓴 후드를 더 깊이 눌러쓰고 다시 문을 두드린다. 기다림이 초조하다. 시간이 얼마 흐른 후에야 열린 대문 사이로 낯선 남자의 얼굴이 보인다. 누구시오? 란지에 로젠크란츠입니다. 후드를 슬쩍 들어 얼굴을 내보인다. 남자가 고개를 갸웃한다...
존은 가난한 고학생이었지만, 사랑은 할 수 있었다. 어린 나이의 존은 평생 둘도 없는 동반자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저의 짝을 볼 때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다. 신혼의 기쁨도 잠시. 존은 저에게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모아 여러 부동산과 은행을 전전해봤지만 제 수중에 가진 돈으로는 신혼 전세 대출금도 빠듯했다. 매번 거절당하는 대출과 집을 구하기란 여간...
현저히 낮은 온도에, 저절로 소름이 돋는게 느껴진다. 이런 추운 날씨에 바람은 어찌나 짖궂은지. 원망을 해도 온화해 지지 않는 계절 겨울은, 이미 다가온 후라 불평을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그런 겨울에, 반팔만 입고 돌아다녔다고 하는 한 미친 놈 하나가, 내 앞에서 열이 펄펄 끓는 채로 끙끙거리며 뒤척이고 있다. 정확하게는, 아픈 몸을 이끌고 기특하게도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그는 제 손을 타고 흐르는 핏방울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저 바라볼 뿐, 다른 말은 없었다. 아릿한 통증은 그저 감각일 뿐, 그에게 커다란 감흥을 주지는 못하였다. 그는 흘러내린 핏방울이 셔츠를 물들이고, 팔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그저 바라봤다. 그는 상처를 틀어막을 생각도 없어보였다. 그저, 항상 그래왔던 것뿐이니. 어린 시절부터 그와 함께 한, 삶을...
곧 눈이 내릴듯 먹구름이 가까이 내려 앉았다. 평소보다 습기가 찬듯한 무거운 날씨를 마왕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의 감각은 보통의 인간보다는 날카로웠기에, 맑은 날씨에 비해 찌뿌둥하고 무거운 몸과 습기를 머금은 머리카락 등이 거슬렸던 탓 이다. 앞머리가 거슬렸는지 그녀는 목까지 내려오는 짧은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습기때문인지 원래부터 반곱슬이었는지는...
"가족은, 도움이 되기 위해 존재하지 않아요. 존재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 싶은 거죠. 아키히데,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사실, 모르지 않았다. 여느 사람들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다고는 해도, 아직 어린 편이라고는 해도 그런 요소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가 자라며 가장 많이 들어온 칭찬 중 한가지가 바로 '영특하다' 라는 내용이었으니까. ...
재범은 취했다. 어김없이 취했다. 출장을 갔다온 재범의 아버지가 거실에 술병과 함께 누워있는 재범을 발견했다. "임재범. 일어나" 술이 취한 와중에도 재범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너 계속 이딴식으로 살거야!!!!!" "..." "내가...너 이렇게 살라고 지금까지 키워준줄 알아?!!!!" ".." "얼마나 술집을 다녔으면 소문이 쫙 퍼졌더라. 대체 무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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