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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11. 여느 때와 같이 기분 좋은 햇빛이 통유리를 통해 잔뜩 쏟아져내리고, 카운터와 가장 가까운 테이블에서는 둥근 검은 귀를 내보인 채 의자 아래로는 꼬리를 축 내리고 있는 정국이가 앉아 간식을 먹고 있고, 그 건너편에서는 지민이가 펜을 달깍이면서 재고정리표를 보며 물품 주문을 위한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었음. 그러니까,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는 하루였음. ...
번외 1. 짤막한 일상의 한 편들.1. 낮잠 직후 오후 4시지미니 혀아. 오후 4시. 점심과 저녁의 한 가운데 자리한 늦은 오후에 카페 안 쪽의 작은 스태프실 문이 달깍이면서 열렸음. 그리고 빼꼼 둥근 검은 정수리가 드러나고 그 뒤는 잠기운이 덜 깬 정국이가 눈을 부비며 아장아장 걸어나옴. 어린이라는 호칭이 어울릴법하지만 얼굴이 워낙에 순하고 아직 걷는 폼...
10. "이 언니가 예뻐, 이 언니가 예뻐?" "지미니 혀아." "아니이. 정국아. 우리 둘 중에 누가 더 예뻐?" "지미니 혀아." 단호한 정국이의 대답에 멋쩍은 웃음을 보인 두 여자가 슬금슬금 물러났음. 그러다가 슬쩍 고개를 들어 카운터를 바라보는데 마침 지민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 나왔습니다, 라고 말하며 싱긋 웃어보였음. 아, 그래. 인정. 두...
9. 안녕하세요. 방년 꽃다운 24세로 현재 학교 휴학을 하고 한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알바생입니다. 익명 보장을 위해 편의상 이름은 '알바'로 통일하겠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카페는 주택가 쪽에 위치한 적당한 크기의 아담한 카페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한가해서 꿀알바인건 절대 절대 아닙니다. 이 카페 위치가 얼마나 절묘한지 시내와 주택가를 이어주는 길...
8. "정국아. 이제 일어날까? 정국아." "우응..." "아가. 일어나자. 착하지?" "혀아. 나 안나, 나아..." 정국이는 자신을 깨우는 부드러운 미성에 눈도 다 못 뜬 채로 두 팔을 휘적여 지민이의 품을 찾았음. 자신의 칭얼거림에 답하듯 작은 웃음소리가 들리고, 폭신한 이불에 감싸여져있던 자신을 조심히 안아올리는 익숙한 손길이 느껴졌음. 무거운 눈을...
7. 지민이가 정국이를 데려온 지 한달정도 지나서야 정국이는 온전하게 걸음마를 뗐음. 그리고 아직 표정이 다양해지거나, 유독 말이 많아지지는 않았지만 지민이를 대하는 행동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음. 아침에 지민이가 정국이를 깨울 때 칭얼거리면서도 지민이 품에 안겨오고, 발이 닿지 않는 식탁의자보다는 지민이 무릎 위에서 간식이나 밥을 먹는 걸 좋아하게 되었고,...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6. [너 미쳤냐?!] "야아, 미쳤다니. 그게 지금 친구에게 할 소리냐." [아니, 뭐? 흑표범? 그것도 주워? 유기된? 대형 수인!? 아니, 입양절차까지 끝냈다며.] "응. 며칠 전에 나 가게 쉴 때 가서 등록해버렸지. 그리고 목소리 좀 낮춰라, 태태. 애 깨겠다." 지민이는 힐끔 소파 위에서 인형을 가지고 놀다 잠에 든 정국이를 내려보고는 이미 최저로...
5. 빼곡히 늘어져있는 칸에 하나씩 글을 채워나가던 지민이가 몇 번째인지 모르는 서명을 끝마치고 나서 서류 뭉치를 맞은편의 직원에게 건넸음. 직원은 또 한참이나 마우스를 달깍이고, 서류를 확인하고, 몇 번이나 확인 절차를 걸친 후에 지민이에게 등록되었다며 웃어보였음. 절차가 조금 까다롭죠? 여직원의 상냥한 물음에 지민이가 가볍게 맞장구 치며 감사하다고 고개...
4. 뒤를 돌아본 지민이는 바로 쑥 들어가는 작은 머리를 보고 겨우 웃음을 삼켰음. 아까부터 침실 문 옆에 서서 자신이 뒤돌아 있을 때 빼꼼 얼굴을 내밀며 자신을 살펴보았다가, 고개를 돌려보면 다시 안으로 쑥 들어가고, 또 고개를 앞으로 돌려 마저 밥을 차리다가 힐끗 곁눈질로 살펴보면 자신을 빤히 살펴보는 작은 검은 고양이, 아니, 흑표범 아기가 보였음. ...
3. "점장님. 어디서 싸우고 오셨어요?" "어... 어떤 의미로는 싸운 것 같기도 하다..." "네?" 지민이가 비틀비틀 힘없이 웃으면서 얼른 오픈 준비 마저 해, 라는 말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버리자 오늘 오픈을 맡은 알바생 둘이 눈을 마주쳤다가 금방 몸을 움직여 각자 할 일을 하기 시작했음. 지민이는 안에 있는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작은 스탭실에 붙어있는...
2. "으앗...!" 퍽, 하고 무언가 손등을 세게 치는 느낌에 지민이는 잠에서 깨서 벌떡 일어났음. 흐릿한 시야에 눈을 깜박이면서 옆을 바라보는데 이 새벽에 또 깬건지 색색 숨을 내쉬면서 자신을 노려보는 아이의 모습이 보였음. 얼얼한 손등,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핸드폰. 어둠을 혼자 밝히고 있는 환한 화면에 눈이 아려온 지민이가 눈을 꾹 감았다가 뜨면서 ...
1. 대형 수인이 비싼 이유는 아마 그들에게 남은 맹수의 본능, 못지않은 위엄, 위험을 모두 감수할만한 매력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했음. 다만, 그 위험이라는 게 상당히 커서 문제였지. 대형 수인은 마냥 짐승처럼 기르기에는 공격성이 너무 강했고, 사람처럼 기르기에는 지능이 지나치게 높아질 가능성이 높았음. 그러니까, 마냥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섹스펫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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