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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내가 처음으로 겪었던 친인의 죽음을 기억한다. 피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피가 섞인 이 이상으로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던, 나의 친애하는 삼촌, 레이든. 그는 시체 없는 부고가 되어 내게로 왔다. 나는 빈 관에 꽃을 담았고, 흙을 그 관 위에 흩뿌렸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모조리 전쟁에 잡아먹혀, 그에게 남은 이는 나와 어머니뿐이었다. 지나치게 초라하고 ...
지나치게 고요한 밤, 라미아의 지하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한 명은 그곳의 주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그의 친인이었다. 그곳의 주인, 시온은 온갖 것들을 지하의 작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빗자루와 책 몇 권, 푸른 드레스, 수십통의 편지들까지, 모두 그 작고 볼품없는 테이블 위에 착착 쌓여있었다. 마지막으로 마법의 역사마저 그 위에 올려놓은 시온은...
한밤은 악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그렇게 단호하게 제물들의 희생을 택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오롯이 자신만을 위하여.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나만을 위하여. 많은 수수께끼와 퍼즐들을 풀어내고, 끝내 핵을 발견했을때, 나는 기뻤다. 드디어, 드디어 그들의 그 같잖은 지위를 빼앗고, 감히 나에게 손을 댄 이들을 끌어내려 바닥에 처박을 수 있다. 머리끝부터 ...
다녀왔어, 안톤. 작은 목소리가 텅 빈 집 안에 메아리쳤다. 집은 비워진지 꽤 오래인듯, 곳곳에 뿌연 먼지가 앉아있었다. 테이블 위에 쌓인 먼지를 손으로 대강 털어낸 이베트가, 옆의 의자에 대충 걸터앉았다. 테이블 위에서, 이베트의 옷에서 떨어져나온 먼지가 햇빛에 비쳐 너울너울 춤췄다. 맞은편에 놓인 의자는 비어있었다. 텅 비어 먼지만 쌓여가는 의자를 상대...
손을 뻗었다. 놓치면 다시는 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아서,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손을 뻗었다. 손끝이 코트 자락을 스치고, 겨우 손에 당신이 닿았다. 내쳐질지도 몰라. 그 예전 제게 총구를 겨눴던 때처럼, 차게 식은 얼굴이 저를 향할지도 몰라.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내쉬었다. 당신을 처음 만나 모든 걸 걸었던 그 순간보다도 더한 긴장감이 제 온몸을 감싼...
돈이 오가는 곳에는 당연히도 욕설과 고성, 폭력이 함께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죽이고 살릴만한 돈이 고작 카드 하나로 오고가는 거대한 카지노, 이레네도 마찬가지였다. 흰 가면을 쓴 이들이 각자의 비명을 지르며 웃어대고, 검은 가면을 쓴 이들은 그 사이를 그림자처럼 돌아다니며 술을 제공하고 쓰러진 이들을 정중히 바깥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가장 거...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발소리를 죽여 다가오던 군화에 무언가가 걸렸다. 얇고 단단한 철선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낮은, 걷다보면 반드시 발에 채일 높이에 설치된 철선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였다. 순식간에 상황을 알아챈 그의 동공이 확 커졌다. 곧장 입을 열어 무언가를 소리치려 했으나, 그보다 더 빨리 폭음이 울렸다. 피할 곳도 없는 좁은 복도였기에, 뒤를 따르던 이들도 부...
나일이 앉아있는, 임시로 지어진 지휘부는 꽤 추웠다. 아니, 정확히는 바람을 막아주는 정도에 불과했다. 흰 입김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추웠지만, 나일은 그런 것은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다는듯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얼핏 보면 냉정해 보일 정도로 무덤덤한 얼굴로, 나일은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로비스의 고글에 달린 카메라뿐만 아니라 그를 엄호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그 관계를 이끄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관계를 이끌고 주도권을 잡는 사람이 암묵적으로 정해져있다. 지금까지는 거의 나일이 그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 말은, 로비스가 나일에게 쩔쩔매거나, 귀엽게 굴거나, 굽혀주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게 뭐에요." 드물게, 그 입장이 뒤집힐 때가 있다. "미안하다니까..." ...
하늘이 새파랗게 빛나고 해가 쨍쨍한 날이었다. 소금기 섞인 바람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불어오는, 항해에는 적격인 날씨였다.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가고 난 항구는 시끌벅적하고, 또 활기 넘쳤다. 샤를은 난생 처음보는 그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새겨넣었다. 시선을 돌리면, 새파란 바다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넘실거리는 파도와, 갈매기의 끼룩거리는 소리,...
※고문 암시, 시체 절단, 흡혈 묘사, 트라우마, 불안한 심리 묘사 주의 역겨운 공간이었다. 벽에 걸린 것들은 온통 은이었다. 깜빡이는 백열전구의 빛을 받아 불규칙하게 번뜩이는 날붙이들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날카롭게 벼려져있었다. 그 의도가 확실하여 더욱 섬뜩하고, 역겨웠다. 방 한 구석에 몸을 말고 있는 하얀 몸뚱이를 보지 않더라도, 확연히 역겹고 끔찍한...
가장 위에 오는 이유는, 역시 당신들의 소속일겁니다. 당신들은 죽음을 먹는 자이니까요. 저는 한때 그곳에 몸 담았으나, 당신도 아시다시피, 그것을 부끄러이 여기고 결코 돌아가지 않으려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곳을, 그곳에 속해 있는 사람을 고운 눈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 다음은, 당신들의 행실에 대한 문제입니다.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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