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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본 글과 전작,
-여기 살아, 나. 조금 고양된 상태로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걷다가, 문득 떠오른 목소리에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처음이다. 같은 반 애한테 어디 사냐고 물어본 것도, 그 애랑 같이 하교한 것도. -아니면 내 거 갖다 쓰든가. -밥 함부로 남기면 벌 받는다. -그렇게 겁먹은 얼굴로 안 쳐다보면 안 되겠냐? 학교에서의 하루는 언제나 참 길다고 생각했는...
“저기, 그.” 막 점심시간이 됐을 때, 이청훈이 주저주저하며 나를 불렀다. “영민…….” 어떻게 된 게 이름 하나 부르는 데 1분은 족히 걸리는 것 같다. 내 이름이 무슨 왕 이름도 아니고, 그렇게 부르기 어려운가? “왜?” “점심…… 그, 빵 사 먹는 것 같던데. 너 발…….” 내 발. 나는 이청훈의 시선을 따라 붕대에 친친 감긴, 내 발을 보고는 인상...
제가 쓰는 2차 창작 글에선 ※합의되지 않은 성관계, 원치 않은 결혼, 폭언, 폭력, 생명경시, 자살 및 자살사고, 가스라이팅 등 비윤리적 요소※가 자주 등장하며, 열람 후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일절 책임지지 않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것들의 죽음으로 살아가는 조르딕 가에선 생전 살아 숨쉬던 거라면 그게 뭐든지 박제했다. 나비나 풍뎅이 같은...
가방을 다 싸고도 아주 오랫동안, 나는 교실 안에 남아 있었다. 매점 위치는 3층, 그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아차 싶어 급하게 짐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니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청훈이 왔네? 오늘 어땠어? 반 애들은 괜찮아? 담임선생님은 무척 좋은 분 같던데.” “애들도 좋은 것 같아요. 저한테 되게 잘해 줬어요. ...
“최영민.” “네.” “이게 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마침 네 옆자리가 비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난.” 조례가 끝나고 담임을 따라 교무실로 왔을 때, 담임이 이상한 말을 꺼냈다. “내가 특별히 말 안 해도 네가 알아서 잘할 거라고 믿긴 하는데, 그래도 미리 말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뭔데요?” “청훈이, 잘 돌봐 달라고. 그 애가…… 나도...
오렌지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오렌지는 여기 있는 이대로의 오렌지다. 더도 덜도 아닌 오렌지다. 신동집, <오렌지> 中 * 국어 문제집에 실린 시 한 편을 소리 내어 읽었다. 오늘 공부한 것도 어제 공부한 것도 아닌 시를, 아주 작게. 고개를 돌려 방을 둘러보았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내 방을 보고 있는데도 낯선 곳에 있는 ...
Billie Eilish & Khalid - lovely 수천년이 지나도록 뱀파이어는 인간과 공존해 왔다. 인간들 속에서 그들의 삶에 녺아 들며 자연스럽게 또한 음습하고 고독한 어둠속에 스며 들었다. 그리고 그들과 종족은 다르나 비슷한 형태로 살아남아 존재하는 종족이 있었으니, 바로 늑대인간이었다. 세계 각지의 오랜 부족민으로 살아오던 그들도 세상이...
톰 뒤팽과 사빈 쳉은 마리네뜨와 마찬가지로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다른 가게들과 달리 볼품없는 행색에도 추궁하지 않았고 마리네뜨의 갑작스런 소개로 등장한 자신이 당황스럽고 달갑지 않을 법 한데 그저 자기 자식처럼 걱정해줄 뿐이었다. 그들은 바쁜 와중에도 먼저 상처를 치료해주고 아델라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꼼꼼히 알려주었다. 다행스럽게도 타박상이 심하지...
덜그럭 거리는 판자소리와 함께 춤추는 발, 허공을 가르며 고조되는 춤. 그 사이에 낯선 울음소리가 끼어들었다. 미야아…… 천천히 동작을 멈추고 울음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고개를 내렸더니 새까맣게 몸을 물들인 고양이가 어느새 곁에 다가와 있었다. 성격이 순한 녀석인지 다리에 머리를 부비적거리는 것이 꽤 귀여웠다. 손을 내밀자 경계하나 없이 다가온걸 보니 어지...
프랑스 파리는 평화롭고 행복한 도시다. 길거리를 지날 때면 향긋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고 아름다운 공원에서 쉬고 있노라면 작은 새들의 울음소리가 숲속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사랑하는 연인들은 달콤한 말을 서로에게 속삭이고 벗들은 어깨동무 한 채 우정을 나누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한적한 뒷골목에서조차 누군가 자신의 행복...
내표지, 목차 내지 디자인
1. 강제혁이 기억을 잃는다면... 1-1. SM에 눈 뜨기 전 10대의 정신일 경우 J : ...누구? 아침에 눈뜨자마자 경계심 가득한 얼굴로 물어오는 강제혁과 눈 비비는 이서하 S : 네? J : 누구냐고 물었는데. S : ...무슨 플레이예요? J : 플레이? S : ??? 허수애비의 감금+폭행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나 멘붕 오는 서하. 짧지 않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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