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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그냥 감기야. 하루 쉴래?" 원한다면 진단서 잘 써주지, 동료의 호의에 중경은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그냥 쉬고 싶었다. 게으름 같은 단어와는 친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 임중경이지만, 실제의 그도 그렇기는 하지만 아픈 데는 어쩔 수 없다. 견딜 수 없이 무덥던 여름도 어찌어찌 버텼건만 찬바람이 불자마자 무너지다니. 병동의 침대 하나를 골라...
두 번째 고백 잼동 FULL 도착하자마자 간단하게 짐 정리를 하고 거실에 동그랗게 모여 앉았다. 과대 선배와 다른 선배 몇명이 나와 오늘부터 내일까지 1박 2일의 일정을 알려주고 첫 일정을 시작하기 앞서 팀을 나누기로 했다. 내일까지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서 더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 팀에게는 과대 카드로 회식이란다. 엠티 끝나자마자 무슨 회식.. 저건 ...
“미쳤어?”“말 예쁘게 하자.”“돌았니?”“더 예쁘게 해.”“정신 나갔구나.”내 돈 몽땅 끌어다가 한 게 고작 이거야? 어? 눈에 걸리는 건 뭐든지, 아주 닥치는 대로 뻥뻥 차버리겠다는 듯 발을 높이 들었는데 막상 찰 만한 게 없다. 분노에 찬 제노는 종아리가 뻐근해 슬그머니 다리를 내려놓았다. 기껏 찰 수 있는 것이라고는 동혁이 앉아있는 의자 다리뿐이었다...
부엌 전등이 깜빡였다. 갈아야되나. 아까 마트 갔을 때 전등 하나 사 올걸. 바닥에 쭈그려 앉아 김장을 하던 인준이 전등을 올려다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배추잎 한 겹을 들춰내 양념장을 묻히며 고개를 다시 숙이자 짙게 올라오는 마늘과 양파 향에 콧잔등이 싸하게 울렸다. 아, 매워. 대충 걷어 올려진 소매로 눈가와 코끝을 연달아 문질렀다. 눈꼬리에 눈물이 ...
“사귀자고? 너랑?” 동혁의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무덤덤한 재민의 얼굴에 동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목울대가 울렁인다. 슬슬 목이 까끌하게 탄다. “뭔데... 몰래카메라야?” “아니.” “그럼 진심이라고?” “너 한 번만 더 물으면 그거 열 번째야.” 동혁은 태연하게 의자에 등을 기대는 재민에 입을 떡 벌렸다. 장난하냐며 비웃던 얼굴은 점점 굳어 이...
(이제노x나재민x정재현) 수요일은 매주 돌아왔다. 수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운행하는 롤러코스터를 탄다. 최정점에 도달한 롤러코스터는 수요일 오후를 기점으로 수직 하강했다. 끝도 모르고 떨어진다. 기분이 제일 먼저, 그 다음은 컨디션이. 꼬박 하루를 떨어지다가 바닥에 부딪혀 박살나기 직전에 끌어올려졌다. 목요일 저녁쯤. 목요일 마지막 강의를 들을 때쯤이면 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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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동혁은 재민의 자취방에서 눈을 떴다. 아, 씨발. 덜 깬 정신을 비집고 욕이 튀어나왔다. 좆됐다는 직감이었다. 옆으로 돌아누우며 이불을 걷어찼다. 후회는 안 하는데 감당하기 빡셌다. 또 무슨 반응 돌려줄지 예상이 안 돼서. 핸드폰을 대충 확인하고 몸을 일으켰다. 주방 쪽에서 식기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재민은 거실을 등지고 서있었다. 일단 튀어...
인준은 자주 몸을 혹사시켰다. 무엇이든 끝마치고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되는 강박 같은 것. 태초 타고 난 재능 없이 노력으로만 이뤄낸 것들은 마치 보상 같았으나, 종종 한계 같았다. 늘 학업에만 할애하던 시간, 책에나 쏟던 감정, 문장에나 쓰던 어울림, 단어로만 읽었던 삶, 사람, 사랑. 지금에 와 모든 게 서툴러져버린 이유는, 무엇 하나 솔직하기 어려웠던 ...
나재민은 그 날 이후로 내게 그런 썩은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늘 그렇듯 평소처럼 굴었다. 그의 여자 친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산더미였지만, 입 밖으로 꺼내면 그때 그 상황으로 돌아갈 것 같아서 조용히 굴었다.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한재희가 내게 관심을 보이는 정도. 그것뿐이다. 너 이거 풀긴 다 풀어? 자기네랑 같이 다니자며 양아...
새끼들 대갈빡 오질나게 굴리네. 자신과 함께 모텔을 가 주지 않을 거면 다른 곳에라도 가자는 변태 부장 새끼의 압박에 밀려 온 곳은 장밋빛 다방이었다. 누가 지었는지 좆나게 구린 장밋빛 다방이라는 이름만 듣고서는 고상하게 커피 몇 잔 들이키는 곳인 줄 알았으나 현실은 마카오 여행 당시 호기심에 스쳐지나가듯 봤던 카지노를 빙자한 도박장이었다. 회사 안 더러운...
이제는 제노의 전 애인이 된 A 씨가 무얼 하는 사람인지는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장례식이 있기 전 자주 털어 놓던 제노의 고민의 이 할은 애인이 바빠 만날 일이 적다는 것이었으며 팔 할은 이상할 정도로 애인은 자신의 정체를 함구한다는 것이었다. 꽤 오랫동안 A 씨의 애인을 자처했던 이제노도 모르는 정체를 재민이라고 알까? 비록 이름도 몰라 그저 A 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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