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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추기경에게 특이한 취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는 그닥 오래되지 않았다. 어느 날 지휘사는 그의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이스카리오는 교회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독실에 기거하고 있었는데, 용건이 있는 이를 엄정히 문 앞에서 세워 놓는 터라 아무도 그곳을 함부로 드나들지 못했다. 물론 그곳을 괜스레 어슬렁거리는 이도 몇 없었고, 추기경의 사생활에 흥미...
이스카리오는 검은 방에서 깨어났다. 동공을 두드리는 빛이 없는데 어떻게 나는 스스로가 깨어났다고 장담하는가, 그 철학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그는 드디어 다시 생각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우습군요… " 그것은 질문에 대한 답과 궤를 같이했다. 깨어났다는 생각을 떠올린 그 자체로 그는 존재하게 된 것이다. 골치가 아파지는 이야기였으나,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드라칸 로드의 순례자들서장. 오합지졸 순례단 결성 2. 불온한 공기 고민에 잠겨 터덜터덜 발길 닿는 대로 한참 걸었을 무렵. 이슬에 젖은 바람 줄기가 그녀의 뺨을 스치고 떠나갔다. 그와 함께 코끝을 간질인 은은한 풀내음에 레일라는 자신이 어디에 도달했는지 알아차렸다. 울창한 떡갈나무 숲을 울타리삼은 아담한 들판. 크고 작은 관목이 성기게 서 있지만 ...
아침부터 상당히 무료한 주말 이었다. 학교 가느라 항상 일찍 일어나는 습관 덕에, 주말이라도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만 되면 눈이 저절로 떠졌다. 늘 수면부족이라 피곤해서 더 자고 싶어도 더 잠들 수가 없어서 괴로웠다. 생체리듬이라는 게 뭔지, 참 무섭구나 생각하며 잠이 덜 깬 따듯한 눈을 비비던 찰나였다. 베개에 머리를 슥슥 비비며 눈을 떠보니 시계는 이...
추친력있는 놈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토록 빨리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루는 놈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광희랑 자리를 바꿔야겠다며, 스치듯 중얼거렸던 말을 이틀 안에 이뤄낼 줄이야. 나야 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선뜻 내 옆자리로 알아서 와 주시겠다니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라 편하긴 하지만 요즘 들어 너무 급작스럽게 펼쳐지는 스릴만점의 이 전개에 얼떨떨할 뿐이...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 개인만족용 썰이라 틈틈히 쓰는 중 ※ 로드... 라곤 했는데 로드로 보든 이입 드림주로 보든 드림주로 보든 상관 없습니다 일단 제가 드림러라!!! 어떡하지 프로젝트 람다 꽂혀서 카르티스로 sf물 보고싶다 재앙이 찾아온 세계에 노아의 방주같이 인류를 태운 우주선의 함장 카르티스랑 프로젝트 람다 너무 보고싶음 이어서 로드가 진행하는 테라포밍 프로젝트의 이름...
이상하게 머리가 딩딩딩 울리는 것 같았다. 제 정신을 잡기 위해 몇 번이나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는 걸 반복해야 했는지 몰랐다. 마주보고 선 녀석 또한 꽤나 긴장을 한 몸짓으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우리는 그렇게 한 참을 침묵하며 마주서 있었다. 녀석의 눈은 나를 비켜서고 있었지만 나는 줄곧 그의 눈을 바라본 채였다. 이 순간, 내 뺨을 훑는 바...
이번 여름 장마는 어느 때보다 길었다. 해가 좀 날 것 같으면 바로 비가 쏟아졌다. 어느 지역에서는 강이 적정 수위까지 차올라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뉴스 보도까지 떴다. 파도가 너무 높아 해수욕은 기대도 못 했고 워터파크라도 갈까 하면 사람이 미어터져서 지하철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뭐, 대학 입시 앞둔 학생이 밖에 싸돌아봤자 얻을 게 뭐가 있겠냐. 클로...
비밀의 화원에서 세 번째로 만난 날, 체육대회 준비 기간이었다. 고3이 뭔 체육대회냐, 그냥 그늘 밑에서 단어나 외우고 있으라는 꼰대 선생님들의 말을 무시하고 담임 선생님의 시간, 수학 시간을 자습으로까지 바꾸며 우리 반 티는 뭐로 하면 좋겠고, 각 종목에 어울리는 학생들은 누구인지 토론했다. 한 시간으로는 도저히 정할 수가 없어 점심시간, 종례 시간까...
- 유사한국 포드라입니다.... 언젠가 포드라도 대학 입시를 치루는 때가 오겠죠. 이녀석들 태생은 일본이고 이름은 영어고 하는 짓은 한국인임. 그래서 좀 웃길 수도 있어요.... 자소서와 생기부, 내신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다고 큰노두, 베레수 이렇게 억지로 한국인으로 만들 수는 없잖아요. 어색하지만 재미로 봐주세요. (햩) -글쓴이의 학창시절을 생각...
- 여로드른입니다. - 개인적인 캐해석에 주의 - 스토리 스포일러 주의 -헤테로만 있습니다. 1. 요한로드 요한은 그의 주군을 경애했다. 존경이 경애로 바뀌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와 그녀의 관계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요한은 신경 쓰였다. 그가 전전긍긍해하는 반면, 그녀는 개의치 않아 하는 듯 했다. 당연할 수도 있고 그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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