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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처음 만난 건 고등학교 때였다. 정한이 먼저 지수를 봤을 때도, 지수가 늘 저를 바라보던 정한을 알아봤을 때도, 결국은 다가가서 말을 걸었을 때도. 아, 물론 그게 다 같은 고등학교는 아니었고…일곱 번째였고 아홉 번째였고 열 번째였다. 그리고 둘은 그 열 번째 고등학교를 끝으로 고등학생 행세를 그만두고 대학으로 진학하기로 했다. 아, 이번에도 당연히 둘이 ...
지훈은 이제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잠이 들어 있었다. 이불을 당겨 턱 밑까지 덮어준 승관이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와 울렁이는 빈속에 차가운 물을 한 컵 쏟아부었다. 죽겠다, 정말…… 마른 얼굴을 손바닥으로 문지르고 한숨을 푹 내쉰 뒤 냉장고 문을 열자, 새벽바람을 맞고 지훈이 사 온 죽이 보였다.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다시 생각해보면 지훈은 단 ...
어느덧 동이 틀 시간이 되었는지, 창밖이 밝아지는 것을 보며 지훈은 새벽 내내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쭉 기지개를 켰다. 꿈도 꾸지 않는 듯 승관은 지훈이 눕혀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이마를 덮고 있는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 넘기며 동그란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고서 규칙적인 숨소리만 들어찬 방을 한 번 둘러보았다. 잠들기 전 승관이 했던 말이 머...
지훈은 도안을 따라 머신을 움직이며 일상에 대해 생각했다. 지난 2주간의 시간이 특별한 사건이었을 뿐 그것은 지훈의 일상이 아니라고 머리로 생각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방 한 칸 달린 집이 넓어야 얼마나 넓다고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었다. 원래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잖아. 순영은 승관이 자신의 집으로 이사한 날 밤, 지훈과 술잔을...
“형. 동생 있어요?” “어?” 지훈은 한 박자 늦게 승관이 민희의 얘기를 꺼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계속 민희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느라 정작 둘이 마주쳤을 때 승관에게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전혀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술안주로 먹고 있던 전이나 장조림도 모두 익숙한 맛이었다. 이거 가져다준 분이 형 동생이라고 하던데...
잠에서 깨자마자 승관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고 침대 위를 쳐다보았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채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 있는 지훈을 확인한 뒤 머리 위로 손을 뻗어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오전 10시가 조금 안 된 시간. 잠시 고민하던 승관이 꿈틀거리며 이불 속을 다시 파고들었다. 삼십 분만 더 자자… 예약이 늦은 시간에 잡혀 새벽까지 작업하고 귀가했을 ...
처음 며칠간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났다. 잠이 덜 깨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도,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밥을 먹다가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에도 울컥하고 차오르는 눈물을 참기가 어려워 승관의 소매와 손수건이 항상 축축했다. 거울 속의 부은 눈과 살이 쓸려 붉게 일어난 피부가 보기 싫어 일부러 시선을 돌린 적도 있었다.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며 ...
지훈과 승관은 나란히 강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승관은 아직도 진정이 덜 된 듯 훌쩍거리며 소매 끝으로 눈가에 걸리는 눈물을 찍어 냈다. 지훈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이유로 이렇게나 서럽게 울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아 그저 묵묵히 곁을 지키고 있었다. 까만 강물에 비친 조명이 울렁거렸다. 저쪽 한 켠에서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의 노랫소리...
따지자면 지훈은 사람이 많은 곳은 정말 질색인 편이었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주말엔 외출도 자제하고, 지인의 결혼식을 가도 식장 가장 뒤편에 서서 보고 사진을 찍기 전 나와 버렸다. 유동 인구가 적은 주택가에 가게를 구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평일, 주말, 낮, 밤 가리지 않고 한적한 곳이었다. 가게 맞은편, 마당이 있는 집의 담벼락 위로 꽃나무...
승관은 될 수 있는 한 빨리 우산을 돌려주러 가고 싶었다. 바짝 말려 현관에 곱게 접어 둔 우산이 눈에 보일 때마다 당장이라도 집을 나서고 싶었으나 마감을 목전에 두고 쉽사리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먹고 자는 시간조차 아까워 이백 미리 우유 한 팩으로 끼니를 때우고 밤을 새워 일했다. 마감에 맞춰 승인을 받은 승관이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기절이라도 한 듯...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는 빗줄기에 승관은 속수무책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일기예보를 들었던 것도 같다. 서울 지역 한때 비 소식이 있겠습니다… 잠이 덜 깬 채로 시리얼을 퍼먹느라 흘려들었던 모양이었다. 마감이 코앞에 닥쳤을 때는 불 위에 냄비를 올려놓고도 까먹는다. 온 집안에 가득한 탄 냄새를 빼느라 집 안 창문을 전부 열어놓고 추위에 떨었던 세 달 전...
성훈은 발코니에 기대 서 있었다. 누굴 좀 기다리던 참이었다. 사실은 김선우를. 이 분마다 들여다보고 있는 잠금화면은 깔끔했다. 수면 위로 반투명한 메시지 박스가 떠오르길 기다렸지만, 액정은 한결같이 단색이었다. 성훈은 눈을 감았다. 그 애는 늦으면서 늦는단 자각도 없어보였다. 밑진 건 나니까 당연한 건가? 성훈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후배 김선우를 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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