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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다. 귀에서는 이명이 울린다. 달달한 음료수가 먹고싶었다. 부엌으로 가 탄산 음료 한 병을 꺼냈다. 손에 약간 힘을 주어 음료수의 뚜껑을 열었다. 뚜껑을 완벽하게 열어 들어 올리자 마치 유령 같기도 하고 아지랑이 같기도 한 연기가 형체 없이 공기중으로 흩어져 사라져 버렸다. 그 연기가 사라질 때 까지 아주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 이내 음료수를 한 입 들...
1. 김석진 여주에게'만' 시덥잖은 농담을 하는 석진 덕에 아재개그에 강한 여주 "여주야, 오리를 생으로 먹으면?" "회오리" "그럼 신이 아이를 낳으면?" "갓난아이, 완전 말장난이야. 유치해~~" "오 쫌 하는데~? 근데 이건 좀 어려울걸? 그늘에 있으면 행복한 이유는?""아 참고로, 주어는 나""이거도 쉽네. 오빠, 날 너무 우습게 봤어""해-피해서!...
“있잖아. 나 , 꿈에서 율을 봤다?” “꿈...에서?” 메리아가 따뜻한 코코아를 두 잔 들고 율의 곁에 슬며시 앉았다. 바람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이라 차가울텐데, 잔을 내려놓고 루돌프 마냥 붉어진 코와 뺨을 두어번 문질러 데운다. 부름에 답하던 율은 그대로 메리아를 보다가, 담요를 끌어와 메리아의 다리에 덮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둘의 거리가 좁혀...
화장실에 문이 열리고 레이겐이 그 곳을 바라보자 내려간 머리에 물이 떨어지는 시마자키였고, 사귀는 동안 그 모습을 동거해서 안 사실이었기에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 들자 바로 고개를 숙이면서 안들켰겠지?라고 생각했다. 레이겐의 모습을 보던 시마자키는 그 대선생님이 이런 귀여운 면이 있을 줄 몰랐다고 생각하면서 아마도 안들켰다고 생각한건지 빨개진 목을 손으로 ...
그야… 평생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듬다. 포옹이란 따스한 것이지 않슴까? 저는 따스한 햇살 같은 것들을 좋아하고 대장도 좋으니까요! 살짝 다가가 폭 안아준다. 눈을 느리게 끔벅이다가 너 올려다본다. 대장은 여전히 포옹을 좋아하십니까? 아니라면…싫어지셨습니까?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사람들이 그랬어. “새복새복은 팬이 있어. ‘K-아줌마’들이 좋아해.” 나는 이 말의 숨은 이면을 잘 안당. 이 말의 뜻은 이렇당. “나는 새복새복이 별로 안 좋아. (저 사람들은 왜 새복새복을 좋아하는 거야?)” 이 뜻이야. 이럴 때마다 나는 두 가지 감정이 있어. ‘너는 나를 왜 싫어해?’ 슬픈 마음이 하나 있고, ‘어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고...
※ 2022년 7월 디페스타에서 판매한 《저온화상: 나를 태우는 빙하》에 수록된 외전을 유료 발행합니다. ※ 총 37,853자입니다. ※ 책으로 옮겨지며 수정된 내용은 기존에 게재했던 본편의 포스타입 게시물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상편: https://muffinmegumi.postype.com/post/11316681 ◆ 하편: https://m...
빛 하나 들여보내는 창(窓)이면 좋았다 우리는, 같이 살아야 같이 죽을 수도 있다는 간단한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시절에 만났다 : 박준, 「광장」,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문학동네, 2017, 37쪽 글 연재의 첫 시작을 호기롭게 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앤솔로지를 제외한 시에 대한 글을 다시 쓰기 망설여졌던 것은 시집 추천이 의미가 없...
크리스는 싱토의 첫사랑이다. 세상 두려울 것 없던 우리 사랑의 슬픈 결말이 나의 심장을 조이는 것처럼 아팠다.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지 못할 것 같았다. 사랑의 크기에 비해 이별의 아픔은 너무 크게 다가왔고 싱토는 감당할 수 없었다. 싱토는 다시 크리스를 사랑하기 전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를 만나기 전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를 만난...
어느날... 어느날이던가? 석양이 엄청났던 날이다. 먼 곳까지 갔다가 바이크를 타고 돌아오는 길, 문득 뒤, 뒤를 봐! 라는 말을 듣고 뒤를 봤을 때 누가 먼저랄까봐 둘다 멈췄던 기억. 바위산을 타고 쏟아져내리는 황금색 폭포들, 기암들이 부피로 만들어내는 명암... 빛에 부피가 있다면 밀려들어 익사했을 것 같은... 그것을 보고 싶어서 햇빛을 피해 감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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