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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해. 어, 고마워. 근데 이거 뭐야? 만년필. 그냥, 이제 우리 졸업반이잖아. 필요할 것 같아서. 그럼 나 간다, 오늘 애들이랑 재밌게 놀아라~ 케이스를 여니 만년필 한자루가 들어있었다. 조심스레 꺼내 들어보니 옆면에 제 이름 석자가 새겨져있었다. 무슨 의미일까. 설마, 너도 나를. 아니, 아닐거다. 너는 과대였고, 모든 애들과 친하게 지냈으니까....
다시, 잡을 수 있는 손이 생겼을 무렵. 다시, 안을 수 있는 몸이 생겼을 무렵. 하루 하루, 또 하루.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수면아래 어두컴컴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 옛날 처럼 따스한 볕이 내려쬐는 거리도 아니었지만 나는 곧잘 광장에 나와 단편적인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여러 고민을 했다. 나의 본질, 이 곳, 그리고...... 처음으로 이곳에서 너...
※2017년 9월 발행 토도카라 앤솔로지 참여 원고 곡선의 집합체인 인체에서도, 유독 꼭 마음에 드는 것이 따로 있기 마련이었다. 적당히 날이 선 턱 아래로 이어지는 결후 따위의 묵직한 선. 숨길 수 없는 원죄의 상징. 손끝에서 그 부분이 덧그려질 때면 간혹 가늘게 움직거리는 울대뼈 아래로 달콤한 신음을 흘리는 그를 상상하곤 했다. 오늘이라고 다를까. 입술...
단편글을 쓸 때 가장 빨리 썼던 글은 '보름달' 이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폰 액정의 밝기를 최대로 낮춘 후에 몰래몰래 썼던 글이예요. 아마 오후 11시가 다 되어서 시작했던 것 같네요. 이 때 제 기억으로는 전력에 참여했던 것 같아요. 하루를 흘려보내는 게 아쉬워서 얼른 폰을 붙잡고 빠르게 썼죠. 수정 과정같은 것도 없었고, 문단의 길이를 맞추는 것도 없었...
어제의 게으름을 반성하며 오늘은 일찍이 글을 쓴다. 완성은 언제 될지 모르겠다... 이번 글쓰기의 목표는 퇴고 백 번 넘게 해서 완성도 높은 글쓰기보다는 가볍고 쉽게 써서 일단 많은 글을 써내고 포스타입이랑 친해져서 유사에도 좀 써먹고... 뭐 그런 거라 편하게 누워서 쓰고 있긴 하다. 보통 이런 것들이 잘 써지고 잘 먹히더라고. 재벌 3세도 작곡과 싸가지...
쓰다. 그게 요한이 첫키스를 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맞닿은 조슈아의 입술을 타고 쌉쌀한 맛이 넘어왔다. 그리 낯설지 않은 맛인 걸 보니 아무래도 직전에 홍차를 마시고 온 것 같았다. 언젠가 마셔본 적 있는 홍차. 조슈아가 좋아하는 찻잎이라며 두 번 정도 차를 내려줬던 적이 있었다. 아무리 마셔도 쓴맛만 날 뿐이었지만. 향이 좋다고 웃는 조슈아를 ...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아주 작은 기사라서 메인트 타래로 올립니다.... ^_^ (몇몇 사람들만이 가다 간혹 읽는 규모 작은 신문사에서의 가장 뒷면에 실려있다.) 1980년 5월 15일, 유스티티아 가문의 장손이던 L. R. 유스티티아 씨가 사망하였다. 호그와트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출신으로서, 과거 머글본임에도 불구하고 유스티티아 가문의 순혈들이 타고나는 특징들을 타고 나 주목받...
A.마루미호 -원작의 마루와 미호는 성애적인 관계라기 보단 유사남매 같다. -원작의 미호는 최상급요괴이자 걸어다니는 재앙인 본인의 일에 어린 마루를 휘말리게 한 것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 때문에 마루를 챙겨주고 지켜줬다고 생각한다. -마루는 미호를 초반엔 강대한 힘을 가진 신비로운 존재로,중반부엔 친숙한 친구로,후반부엔 종족을 초월한 더 없을 벗이자... ...
영희가 민수에게 야자타임을 제안하면 좋겠다.얼마 전찬규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야자타임을 가졌는데 재미있어보였다는게 그 이유였지.물론 민수는 단칼에 거절했어. 자신은 야자타임을 해서 좋은게 없다면서.하지만 영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어. 반말도 안 하고 아저씨에 관한 험담도 안 하고 딱 30초만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고 했어.아저씨가 지켜줄건 되묻지 않기...
내가 어렸을 적엔 우리 마을에 유난히 범이 많았다. 겨울에 밤공기를 가로지르는 야수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면 다음 날 이웃집 대문 앞에서 어김없이 곡소리가 터져 나왔다. 거리에 나갔다 돌아온 어머니는 사색이 되어서 나와 오빠를 며칠 동안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셨다. 이유를 물으면 누가 죽어서 그렇다고 했다. 그때까지 나는 사람이 죽는다는 의미를 잘 몰랐다. ...
학교 중앙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면 커다란 철문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 라고 하얀 바탕에 빨간 글씨로 굵게 써진 스티커가 붙어있다. 문은 삭막하고 차가운 회색, 당장 뒤돌아 내려가야 할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문 앞에 선 애들 중 반의 반 정도는 문구를 보고 정말 뒤돌아 내려간다. 반은 문 손잡이를 덜걱거리고 돌려보다가 포기한다. 나머지 반의 반...
폭죽, 고깔모자, 풍선, 꽃가루 아기자기하고 예쁜것들을 모두 제치고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다수가 케이크를 고를 것이다. 부드러운 생크림, 진한 초코무스, 달콤한 고구마. 케이크의 달콤함은 꼭 마법 같아서, 아무 것도 아닌 날도 케이크에 초 하나만 꽂으면 근사한 날을 만들 수 있으니까. 그리고 영빈의 눈에 재윤은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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