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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로저, 이젠 널 로즈라고 부르겠어. 나의 여왕." 브리의 얼굴이 로저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평소와는 다른 꽃냄새가 난다. 브리가 로저에게 입을 맞추려 든다. 로저가 천천히 눈을 감는다. 둘의 입술이 살포시 닿는 순간... 로저는 꿈에서 깨어났다. 얼굴을 당연히 붉게 상기된 채로. 지난 밤 꿈이 떠오른 로저가 머리를 싸매고 소리를 질렀다. "씨발! 이게 뭐...
박지성은 라면을 좋아했다. 진라면부터 시작해서 신라면, 너구리, 새우탕, 왕뚜껑까지. 언젠간 이 세상에 있는 라면을 다 먹어보고 죽을 거란 큰 목표가 있었다. 아, 오늘 라면 뭐 먹지. 끓이긴 귀찮은데. 박지성은 라면을 사랑했지만 귀찮았다. 그래서 일주일에 4번만 먹었다. 마음 같아선 매일 먹고 싶었지만 귀찮음이 더 컸다. 그래서 라사모(라면을 사랑하는 사...
로저와 브리가 드럼 수업을 시작한지도 벌써 2주 정도가 지났을 무렵, 로저는 굴러가는 이 상황에 이상함을 느꼈다. 잘생긴 선생과 함께 하는 수업 농땡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브리의 행동이 어딘가 존나게 이상했다. 저 선생, 시커먼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고 로저는 문득 깨닫게 된 것이다. "로저, 박자가 틀렸잖아. 다시 한 번 해볼까?...
그 곳에서는 웃음소리가 넘쳐난다고 한다. 꽃. 구름. 바다. 바람. 풍성하게 열매맺은 나무. 웃음. 웃음소리. 부드럽고 경쾌한 요정의 발소리같이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평안과 행복. 그 누구도 당신을 더럽히지 않으리라. 깨끗한 물은 생명을 상징한다. 생명이 살 수 있는 곳. 그 누구도 당신의 삶이 가뭄에 비명지르지 않게 하리라.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
"로저, 로저는 오늘도 안 왔나?" "네, 선생님." "역시, 오늘도구만." 이 학교의 선생님들이라면 웬만하면 누구나 아는, 로저 메도우즈 테일러. 자기 멋대로 수업을 째고 놀러 다니는 주제에 잡혀서 좀 혼낼라 치면 그 잘난 얼굴로 실실 웃으며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이 일상인 학생인데, 그렇다고 다른 질 안 좋은 놈들처럼 사고를 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수업...
(BGM입니다) "진짜.... 별로다......." 지성은 전신 거울 앞에 선 채 철 지난 니트와 티셔츠 몇 개를 대 보다,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그때의 난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옷을 산 거지? 그나마 깔끔하다고 생각했던 옷에는 자세히 보니 영문 모를 캐릭터의 영문 모를 프린팅이 되어 있었고(웬 강아지가 줄넘기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는 괴랄한 프린팅...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04. 벚꽃의 꽃말은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 나무 아래로 꽃비가 내린다. 솨아아 솨아아.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가는 봄바람이 간지러워 괜히 한 번 웃게 되어버리는 그 봄날에. 왠지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러 뛰어보고 싶은 그런 날에. 햇볕이 내리면 눈을 찡그리면서도 미소를 지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대. 재민이 말하고 부끄...
1 '나'는 A를 뜯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자유롭게 바뀌는 머리카락의 색처럼 한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A가 일상적으로 바꾸는, 그러나 다시는 같을 수 없는 사소한 것을 나만 알아차릴때 기분이 좋았다. 다른 날에 비해 조금 삐뚤어지게 잘라진 손톱이나 가방에 묻은 아주 작은 페인트 자국, 낡은 것이 아닌 새로 산 슬리퍼나 손등에 난 ...
나재민이 요즘 문 도장 새끼 사범한테 꽂혔다. 의제에 밑줄 몇 개만 그어보자. 나재민 나재민은 이를테면 고유명사 같은 거였다. 나재민은 세민 상가 지하 1층 목욕탕 실소유주였고, 세민 상가 건립 이래 실로 이례적인 고유명사였다. 상가 사람들은 전부 업종이 곧 이름이었다. 이제노는 문 도장 새끼 사범, 이동혁은 세탁소 집 둘째, 이민형은 (골드)마크 피아노 ...
재민과 인준은 1학년, 2학년 연달아서 2년 내내 같은 반인데도 전혀 다른 무리라 접점 하나도 없는 사이다. 근데 어느 날부터 인준 꿈에 재민이 나오기 시작함. 처음에는 어쩌다 한 번 나온 거라 넘겼는데 그 빈도수가 점점 높아지고 꿈 속에서 나눴던 대화나 스킨쉽을 무의식적으로 현실에서 그대로 하게 됨. 그 대화나 스킨쉽을 하기 전에, 꿈속에서 했다는 자각을...
『밖에 나가도 된다고요?』『예. 사장님께서 가까운 곳은 다녀오셔도 된다고 말씀 전하셨습니다.』『가, 감사합니다.』『대신 저와 함께 가는 조건에서요.』『네. 집사님 옆에 딱 붙어 다닐게요.』 계약 내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 것은, 육사장님께 은광이형과의 전화를 들키고 나서 부터다.은광이형은 매일 같이 퇴근 하는 버스 안에서 전화를 걸어왔다.몸은 괜찮은지, ...
그날은 안고 잠엘 들었다. 먼저 잠든 인준의 허릴 뒤에서 감은 게 전부였지만, 너는 아직도 나를 허락한 일이 없었지만. 묵인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거절만 아니면, 정말 싫은 것만 아니면. 아니, 전혀 좋지 않더라도 참아줄 정도는 되는 거라면.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는 네가……. *** 처음이었다. 옷을 입은 채로 끌어안은 건. 얕은 체취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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