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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도 다름없이 땀 냄새 가득 풍기는 헬스장-. 한 운동기구에 한명씩, 50여명쯤 되는 사람들이 다 각자 기계에 올라서 나름대로 몸을 만들고 있다. 아- 빽빽해. 진은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익숙한 사람을 찾아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가끔 와서 운동하는 것을 봐준답시고 힐끔힐끔 추근덕대는 김 트레이너 안녕하세요, 얼굴은 귀엽지만 승모근 발달이 덜된 박...
질투 "이런 우라질!" "왜, 왜그랴 씨스터?" 모처럼의 가족모임이랍시고 집에 불러들인 제길과 승재. 단란하게 밥이라도 먹자 싶어서 막 요리를 끝내고 한 술 뜬 찰나였다. 요리하는 와중에도 소리라도 듣겠다고 오랜만에 이연이 나간 예능을 틀어놨었는데, 테이블에 앉자마자 홍난이 들고있던 수저를 내던진 것이었더랬다. 뜬금없는 홍난의 행동에 놀라 토끼눈이 된 제길...
"나가자." "어..어딜?" 빵을 우물거리며 말하는 홍난에 대꾸할 생각도 않은채로 이연은 옷을 챙겨입었다. 여전히 멍하게 이연을 바라보고 입에 빵을 가득 넣은채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 홍난의 등을 한 번 찰싹 때리고 홍난 앞에 쟁반을 내려 놓는다. "기집애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먹지 말라니깐. 그것만 먹고 나가자. 오랜만에 쉬는데 집에 있으려니까 좀이...
Two “홍나나.” 저를 모델로 세우려는 해준과 자신의 계획 때문에 홍난이 바쁜 걸 아는지, 모르는지- 홍난이 컴퓨터를 두들기든 말든, 전화를 하든 말든 식탁에 앉아 무언가를 한참 생각하던 이연이 두 팔로 턱을 괴곤 홍난을 불렀다. 턱을 괴는 바람에 홍난아- 부르던 이연의 발음이 뭉개져 들렸지만 홍난은 이쪽이 왠지 더 좋았다. 어색했던 오빠가 아닌 너와 마...
Up 아따 기집애, 차려입더니 고작 여기냐? 차려입은, 그러나 화려하지 않은 이연의 옷차림. 무언가 있구나 싶어 따라나선 이연의 행선지는 바로 자신의 수목장지였다. 다시금 생각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죽음은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새긴 현판을 보면 그제야 조금 실감이 나는 것이었다. 그래, 죽었지 나는. 살아 움직이는 몸으로 스스로의 죽음을 기리는 나무를 보는 ...
"다 왔습니다." "한 세 시간 쯤 뒤에 데리러 와." "예. 알겠습니다." "가자. 홍난아" "세-시-간-?" "어머 얘, 24시간도 모자라." 언제 보아도 늘 비슷한 풍경의 선진백화점 앞, 밴으로 바래다 준 승재에게 시간통보를 하자 홍난의 눈이 못마땅한 듯 커다래진다. 승재는 익숙한 듯 목례를 한 뒤 밴을 몰고 주차장으로 사라졌지만 홍난은 마지못해 따라...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얘 뭐래니.” 이른 아침부터 웬 난리인지, 촬영이 한창이었어야 할 시각. 쉽게 들려오지 않는 슛 대기 명령에 하릴없이 차 밖으로 나왔더니 조감독이 안절부절 못하며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다. 높은 분이, 관심이 있어서, 패션이, 시찰이 어쩌고저쩌고. 못 마땅한 얼굴로 곁을 지키는 매니저 승재에게 말했다. “굉장히 오래 길게 말씀하셨는데, 조감독님 말씀 간단...
"난 많이 변했어." 아니였다. 아니라고, 그건 아니라고 뱉으려다 가만. 삼키어보았다.어차피 성유리가 아는 성유리는 내가 아는 성유리가 아니었으니. 헤실헤실 사람을 빛나보이게 만드는 무서운 콩깍지가 켜켜이 쌓인 이 두 눈으로, 이진의 이 두 눈으로 지켜본 성유리만이 변하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나만의 비밀▒ 아야-. 살짝 깨진 손톱이 살을 찔렀다. 건강...
= 이진x성유리 (그리고 핑클) RPS에 관하여 진율 RPS는 최소 10년이상 묵은 글들이라 현재의 상황과는 매우 다릅니다 ^0^ 읽으실 때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추가적인 진율 연성은 없을 것 같아요. ㅋㅋㅋ 진율 RPS관련해서 이전 저의 활동을 아시는 분들이 혹시 계시다면 이곳은 부끄러우니 개인적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
“술… 마셨어요?” “으-음. 헤헤.” 엷은 술내음이 풍기는 코트를 받아들고 주현은 걱정스러운 눈길로 효리를 바라보았다. 짙은 다갈빛의 눈으로 응시한 시선의 끝에는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양 그저 환하게 웃는 효리가 있었다. 좋지 않은 기분으로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주현은 효리의 얇은 팔을 잡았다. 적당히 근육 잡힌 매끈한...
그 애도 변했고, 나도 변했다. 그 애는, 더 이상 살짝만 스쳐도 검게 묻어나는 B 샤프심은 쓰지를 않고, 찌걱거리는 HB 샤프심을 쓴다. 더 이상 와작 씹을 거리가 있는 아몬드 봉봉을 먹지를 않고, 체리쥬빌레를 먹는다. 더 이상 찢는 달력은 보지를 않고, 한 장 한 장 넘기는 달력을 본다. 더 이상 잘못 치면 그냥 닫혀버리는 슬라이드는 쓰지를 않고, 폴더...
나카쿠로 카오리는 어릴 때부터 단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단순히 어릴 때부터 조부모님과 함께 자라 어른스러운 입맛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인공색소가 들어간 큼직한 사탕이나 찐득찐득한 초콜릿이 입에 텁텁하기만 하고 불편했을 뿐이었다. 가끔 일부러 단것이 먹고 싶다는 생각에 간식거리를 찾을 때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 봐야 남들이 보기에는 일부러 찾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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