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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레귤러스 악튜러스 블랙] 나의 과거를, 더 나아가 전생을 알고 있었노라 고백한 뒤로 리들은 나를 피했다. 당시에는 나 역시 큰 충격을 받은 터라 리들을 붙들어둘 겨를이 없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이미 기회라고 할 것들이 손에서 모두 빠져나갔음을 알았다. 리들은 말 그대로, 나를 아주 철저하게 피했다. 지내는 장소가 다른 것도 아니고. 같은 ...
[레귤러스 악튜러스 블랙] 그새 마음의 준비를 끝낸 모양인지. 덤블도어가 세베루스 스네이프와 나를 교장실로 초대했다. 그는 자애로운 미소를 입가에 걸친 채 두 손님을 반겼다. 이내 잡으라는 듯이 내밀어진 커다란 손이 시야에 들어왔다. 포트키로 이동한 곳은 어떤 장소였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된 폐허였다. 의아함에 고개를 들자, 씁쓸하면서도 그...
[레귤러스 악튜러스 블랙] 나는 되도록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하길 바랐다. 덤블도어는 복잡한 눈을 거두지 못하면서도 내 요구를 들어주었다. 덕분에 대부분의 호그와트 학생들은 신학기 첫 휴일에 벌어진 납치극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허나 내 친구들은 ‘대부분의 호그와트 학생들’에 해당하지 않았다. 나의 실종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이 그들이기 때문이었다. ...
[알버스 퍼시발 울프릭 브라이언 덤블도어] 과연. 겔러트가 직접 나서서 스카우트를 한 자라고 해야 할까. 환경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 그 능력은 가히 훌륭했다. 겔러트의 모습을 갖게 되자 곧바로 그를 연기했고, 성공적으로 자신의 세력을 키웠다. 누멘가드를 본뜬 새로운 아지트를 만들었고, 그곳에서 복재하며 자신의 사람을 마법사회 곳곳에 심었다. 마법부는 물론...
[???] 겔러트 그린델왈드. 그는 사상 최악의 어둠의 마법사였지만, 동시에 마법사회의 유일한 희망이라고도 불리었다. 머글을 피해 숨어 살아야하는 자신의 처지가 불만스러웠던 마법사들의 수가, 생각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겔러트의 추종자는 그 중에서도 윤리의식이 부족하거나, 제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 따윈 알바가 아닌 극단적인 자들이었다. 어느 쪽에 속하느냐를...
[레귤러스 악튜러스 블랙] 그걸, 어떻게… 새하얗게 변해버린 머리로는 더 이상의 생각을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그걸, 대체, 어떻게. 언제부터. 사고회로가 망가진 것처럼 바보같이 계속해서 같은 단어만을 되뇌었다. 아니, 말로 내뱉었던가. 스스로도 알 수가 없었다. 허나 분명한 것은. “처음부터.” 그리 말하는 리들의 표정이 사무치도록 서글펐다는 거였다. ~...
※트리거 요소 주의: 납치, 폭력, 강간미수 [레귤러스 악튜러스 블랙] 양피지를 펼쳐두고 멍하니 깃펜을 만지작거리는 내게 테오도어가 상냥하게 말했다. “우리는 괜찮아, 레리. 호그스미드는 매주 갈 수 있으니까. 이번 휴일은 우리끼리 먼저 가볼게. 그럼 레리랑은 재밌었던 곳만 골라서 갈 수 있겠다, 그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옮기는 나를 잡아끌며,...
[톰 마볼로 리들] 일이 많아 바쁘다는 핑계로 가이딩을 제대로 받지 못한지가 꼬박 한 달이 되어 간다. 걱정을 동반한 완고함에 일주일에 한 번씩 접촉 가이딩을 받고는 있지만. 레귤러스는 모를 것이다. 지금까지 오고갔던 가벼운 접촉으로는 가이딩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는 사실을. 레귤러스의 입가에 충동적으로 입술을 맞춘 것이 화근이었다. 손을 잡거나, ...
[레귤러스 악튜러스 블랙] 숨소리마저 죽인 채 동그란 뒤통수를 감상하고 있기를 몇 십분 째. 곱슬곱슬한 머리를 잔뜩 헤집으며 앓는 소리를 내던 윌리엄이 벌떡 상체를 일으키며 외쳤다. “오른쪽부터 아리, 레리, 에반스 선배!” “정답이야!” 릴리 에반스의 축하인사에 윌리엄의 몸이 테이블 위로 엎어졌다. 드디어… 하고 힘겹게 중얼거리는 그의 등을 알리와 내가 ...
[레귤러스 악튜러스 블랙] 신학기가 시작되고 이튿날이 밝았다. 후플푸프에 배정된 아기 오소리들과 간단한 통성명도 마쳤고, 3학년이 되면서 선택과목이 포함된 시간표를 친구들과 비교하는 소소한 일상도 마쳤다. 하지만 방학동안 연락이 일절 없었던 탓에 우리가 쏟아내는 서운함을 곧이곧대로 받아야만 하는 알리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알리는 평소처럼 입을 닫아버렸다...
[???] 정오가 지났음에도 햇볕한줌 허락 않는 폐쇄된 구조의 건물. 그 가장 깊숙한 곳에 존재한 유일한 단상 위로 검은 인영이 드리웠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모셔오던 주인이자, 그 뒤를 이어 내가 모시게 될 주인이었다. 그를 향해 부복하자 울림만으로 위압감을 전달하는 목소리가 고막을 두드렸다. “네가 그 기억의 주인이라고.” “그렇습니다.” “예언이야 블랙...
[톰 마볼로 리들] 흥분한 마력이 통제를 벗어나려 들자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통증은 한나절 간 계속 되었다. 해가 지고 밤의 장막이 하늘에 드리울 즈음. 그제야 나는 겨우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식은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씻은 뒤 비척대며 소파에 몸을 반쯤 뉘었다. 동시에, 방문 너머로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묵직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이 걸음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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