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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한 술자리의 진실게임이었다. “야, 돌려돌려! 빨리 돌려!”노코멘트를 외쳤던 진이 소주, 맥주, 막걸리 심지어는 새우깡이 둥둥 떠다니는 벌주를 원샷했다. 꿀꺽꿀꺽 사발을 비우고 입을 스윽 닦더니 “걸리면 죽었어 진짜.”하고는 맥주병을 드르륵 돌린다.도르륵 구르던 맥주병이 속도를 다 하더니 간발의 차이로 진을 지나 동완의 앞에 멈췄다. “아싸!! 아싸...
0. 학교에서 막 나설 때부터 하늘이 꾸물거리더니 결국 마당에 발을 들이자 소나기가 쏟아졌다.평소같으면 대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고 있을 데인도 우울한 하늘 때문에 풀이 죽은 건지 제 집에 들어가 꼼짝도 않는다. 제 집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가 싫은건지 커다란 귀를 축 늘이고 있길래 집으로 들였다. “데인, 원래 이럼 안되는거 알지?”몸을 푸드득 턴 데인이 온...
조용한 강의실 한켠에 아주 조용한 사내가 앉아있었다. 대충 입은 옷들과 대조되게 그의 옆에는 가지런히 정리된 필기구가 놓여있었다. 펼쳐진 공책 사이로 케잌? 반지? 등등의 단어들이 써져있었고, 마지막에는 말랑카우가 크게 써있었다. 남자는 한숨을 푹 쉬고는 밖으로 보내던 시선을 안으로 들이며 중얼거렸다. "...대체 뭘 해줘야 하지." "뭐가?" 막 시선이 ...
나는 복도 한구석에 서서 창문을 연 채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까맣고 푸석한 머리카락이 기분 좋게 바람에 흩어지고 있다. 늘 이렇게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어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시원하고 무언가 이유모를 여유마저 느껴지기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차 복도의 고요한 침묵을 깨고 언제 왔는지 옆에서 그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느냐는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베로니카는? 이번주에 다들 만나요
2017년 4월 17일. 임무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온 혜진은 자연스럽게 방 안에서 저를 반겨줘야할 신우를 찾았지만 신우는 보이지 않았다. 딱히 바쁜 일이 있다고 듣진 못한 거 같은데? 이상하다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테이블 위에 편지봉투 하나가 얹어져있는 것이 보였다. 뭔가 감이 올 듯 말 듯한 느낌을 받으며 봉투를 집어 들었다. 겉에 금박이 고급스럽게 ...
사실 단이 혜경을 만난 건 처음이 아니다. 이건 혜경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단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그녀가 모르는 건, 세 번째 만남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혜경에게 더 끌린 건지도 모른다. 세 번 만나면 인연이랬으니까. 그런 미신에 기대는 걸 보면, 단도 조금은 외로웠던 것일 테다. 15년 전 여름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단은 하교하던 도중 이상한 깃...
이상했다. 한참을 걸어도 숲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틀림없이 들어올 때는 금방 한가운데였는데. 그렇게 큰 숲일리가 없는데, 길을 잃었나? "얘.... 얘들아." 무서워진 혜성은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내 에릭과 진이를 불러 보았다. 진짜로 목소리를 듣고 나타나면 그건 또 그것대로 문제긴 했지만, 적어도 혼자 미아되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 그러나 숲은 고요했다....
* 이젠 의미 있으니까, 다시 줘야 해. 아. 대답하기 전에 컷싸인이 귓가에 울린다. 어색하게 끊겨버린 흐름. 연기인가? 고개를 기울였다. 제 팔목의 것을 바라본다. 얇은 검은색 줄이 걸려있다. 본래는 너에게 있었던 것. 눈을 감았다, 떴다. 언제나 그랬듯이, 울고 나면 눈가가 한참 동안이나 따갑다. 그리고는 너를 응시한다. 언젠가처럼 네 손을 치며 웃었다...
잘자, 안녕, 일어나면, 다시 얘기하자. * 떠오른 기억은, 너는 아주 오래 전부터 내 기억 속에 존재했구나, 하는 것. 스쳐 지나가는 것은 많았다. 오래 전의, 비록 형체는 흐리지만, 어린 네 모습이나. 늘 그러했듯이 투덜거리고 으르렁거리는 네 모습이나. 또 언젠가는, …. 너와 나는 언제나 애매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저 투닥거리는 형 동생이기도 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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