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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는 소리는 언제든 좋았다. 붉은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이치는 삼남매중 제일 소리에 민감한 타입이었다. 동물의 본능이 가장 심하기도 했다. 이치의 귀가 쫑긋거리고, 시선은 데구르르 굴러 집쪽을 향하였다. 단숨에 나무 위로 점프해 이치의 곁에 선 이는 꼬리를 살랑거렸다. “무슨 소리라도 들려? 오빠.” “세루랑 엘루엘이 오나봐!” 자신의 땋은 머리카...
안녕하세요! 먼슬리 리암른 7월호입니다. 이번 주제는 '미련'으로, 과자뼈님, 상어님, 여우님, 점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딸기님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먼슬리를 떠나셨어요! 먼슬리 리암른 투고는 언제든지 받으며, 정기적인 원고 투고를 위한 '리암른 강도단' 가입은 트위터 아이디 @fox_for_LGx로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립니다. 과자뼈님 - 앤디리암, 징크...
00. “씨이발, 야!” 입술을 콱 물어뜯는 앞니 때문에 내 눈앞에 빛이 번쩍, 그리고 고통에 욕설과 비명도 동시에. “미쳤어?” 그리고 앙칼스러운 목소리를 하며 극히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는 것에 카운터펀치까지 완벽. “뭐가? 아직 마음 있다며?” 황당해서 내뱉는 말에 혐오스럽다는 표정은 기가 막히다는 눈빛으로 바뀌고, 그리고 그 표정에 나는 다시...
33. 정한이 가만히 눈을 깜박였다. 에스쿱스의 몸 안에 완전히 갇혀 짓눌린 채 숨도 계속 가쁘게 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온 몸이 저릴 정도로 기운을 쓴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정한은 난생 처음으로 황제에게서 나는 체취에 섞여 있는 낯선 자신의 향도 맡았다. 괴롭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황제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정한은 분명히 괴로웠으니까...
W. 나 " 원나잇 해봤어요? " 이건, 이건 어쩔 수 없는 사고다. 그래, 운이 안좋았던 사고이자 실수. 설지현은 지끈이는 머리를 붙잡고 제 옆에 뉘인 몸뚱이를 쳐다본다. 길쭉히 뻗은 다리, 보기좋게 자글한 등근육, 곧게 뻗은 목선, 새하얀 피부의 나신은 완벽했다. 그것도 너무 심하게. 목 위로 하얗게 덮인 머리칼의 주인을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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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애프터 라이프의 시릴, 매니저를 연성한 비공식 팬 픽션 입니다. 모든 작성은 기록(@Rokgi_00)이 하였으며 무단 도용, 저장, 사용을 금합니다. ※백색왜성, 중성자별, 폴라리스, HR 268에 관한 정보는 모두 인터넷 검색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포함된 정보 중 실제 사실과 틀린 것은 고의가 아니며, 모르는 것임을 밝힙니다. ※작성자는 시릴의 ...
- 알드노아 제로 엔딩 이후의 시점으로,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람 시 주의해주세요. ------------------------------(혹시 모르니 스포일러 방지선)-------------------------------- 1일 동굴 벽에 손바닥을 가져다 대자, 딱딱한 돌이 만져졌다. 그것을 조심스럽게 만지며 앞으로 나아갔다. 동...
시끄러운 아침 공사 소리와 유독 신이난 매미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 상쾌한 아침이 나를 맞이해준다. 책상위에 놓인 달력은 오늘은 월요일이라며 크게 손 흔들어주기까지한다.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얼굴에 물만 묻힌 뒤 매일입는 지겨운 교복과 매번 비슷한 아침을 먹고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 한통이 온다 "여보세요?" 이 말 한 마디때문에 학교 다니지 내가 "밥은 ...
- 나 에 게 그 리 고 너 에 게 - <여우는 겁이 많고 의심도 많다> * 영원이 조금 붉어진 낯으로 까만 하늘을 올려다보다 숨을 길게 뱉어낸다. 추운 겨울이 아니라 하얗게 퍼지는 숨은 없지만 꼭 더운 숨이 하얗게만 여겨져 괜히 숨을 한 번 더 길게 뱉어내고선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술을 많이 마시긴 했나보다. 거절하기도 그래서 그냥 주는 대로...
단편집버전으로 재작업한 리메이크 원고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해당 원고가 수록된 단편집은 http://naver.me/FGpWBdKv 에서 8월 22일까지 통판받고 있습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편합니다.)
https://youtu.be/s-42Rgg4ACI 푸른 새벽 공기가 방안에 가득 들어찼다.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얇은 이불 위로 닿자 제형은 몸을 살짝 웅크리며 뒤척였다. 한숨이 흩어지며 잔뜩 부은 눈이 살짝 뜨여졌다. 이건 맨날 이래.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와 함께 힘 빠진 두 발이 바닥에 닿는다. 손을 뻗어 반쯤 열려있던 창문을 닫아내곤, 피곤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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