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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운라이트가 꺼지고, 리츠는 어둠에 눈이 길들기를 가만히 기다린다. 기척을 죽인 채 손을 씻고 외투도 벗어서 고이 걸어두었다. 요란하게 다니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평소보다 조심스러운 이유는 아마도 짧게 주어진 수면을 누리고 있을 이즈미 때문이었다. 그는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으나 공교롭게도 이즈미는 새벽 스케줄...
아직도 완벽을 바랄 것 같은 니아에게 . 안녕, 니아. 소식은 들었어. 가업이라 해야하나, 굉장히 멋지게 성공을 했던걸. 축하해라는 말 대신에 너는 왜 인지 모르게 명예를 달라고 할 것 같아. 물론 농인건 알고있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싶어서 이렇게 보내. 잘 지내고 있긴 하지? 도대체 너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없으니까 답답해서 이렇게 보내. 참,...
-가져올 건 좀 있어? "있긴 뭐가 있어, 다 털렸는데. ...존나 빠르네." 통신기 너머로 그럴 줄 알았다며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시발, 귓가에 대고 혀를 차면 어쩌자는 거야. 인상을 잔뜩 구긴 채 앞으로 전진했다. 깨진 유리창이 널린 와중에도 임순규는 거침없이 밟았다. 청각에 예민한 놈들이 밀려올지도 모르는데, 겁이 없는 건지 자신감이 넘치는 건지...
14. 국벽 밖으로 1 그 일이 있고 난 후, 무온과 재언은 조금 오묘한 관계가 되었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무온이 그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곤 했다. 반면에 황재언은 그런 무온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 시선이 너무 따가워서 굳이 그를 보지 않아도, 그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힘 조절 단계를 조금씩 높여보죠. 에스퍼의 힘을 ...
"야, 이여주. 오늘 코노?" "아, 잠만." 뭐냐, 연필만 쥐면 쓰러지던 애가 웬 공부? 여주를 보던 그녀의 친구들이 짧은 탄성을 내뱉으며 소리쳤다. 공부의 'ㄱ'자만 꺼내도, 곯아떨어지던 여주가 이렇게 바뀐 이유가 궁금하다면 몇개월 전으로 거슬러 갈 필요가 있다. "도남주다. 잘 부탁한다." 그녀가 운명의 짝꿍이라 느낀 남주를 만난 건 입학식 날이었다....
신체훼손 묘사 주의 "그 연약한 두개골은 진리를 감당하지 못해요." ✝ [이름] 완벽 나비왕 올 노워 하얀 악마 버티는 겨울 " 히어리 " 그는 많은 아명을 가졌다. 완벽, 나비왕, 올노워, 하얀 악마, 버티는 겨울. 모두 그의 이름이다. 그 밖에도 진리, 불변의 악마, 현자의 끝... 파리왕이라고 불린 적도 있다. 불리는 이름이 즉 이름이니 이름은 참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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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새벽(나)은 썼다. “나는 여름이 좋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도 즐겁게 보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즐겁지 않았다. 사정이야 있었지만, 여러분도 별로 알고 싶지 않을걸. 아무튼, 이런저런, 그런저런 사정으로 올여름은 그냥 그랬다. 사실 여름나기라고 할 만한 게 없다. 나는 더위를 잘 타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가 덥기는 했다. 여기서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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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너는 나의 곁에 남기를 선택했다 헤어짐을 약속하지 않는 저녁에도 사뭇 사랑스럽게 굴었던 그 밤에도 내가 죽지 못하는 새벽에도 내가 엉성한 시를 쓰면 너는 탁한 허울에서 별자리를 찾고 손끝을 잘라 붉은 그림을 그리면 너는 아무 말도 없이 입을 맞췄으므로 그것은 사랑이었다 이미 식어버린 너의 입술을 쓰다듬는다 나는 이렇게 알지도 못했던 연인을 떠나보낸...
아무도 찾지 않는 그 곳에 몸을 맡긴다. 올려다 본 하늘에서는 눈이 마주친 형체 이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만 볼 수 있는 놈이 분명하여 말은 걸지 않는다. 심장박동은 이미 터질 듯 박차를 더하니 그것으로 말미암아 살아있음을 인지할 뿐이다. 아무렴 내 옆에 그녀를 죽이고 너와 대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조우는 잠시 미루기로 하고 또다시 망...
오서운은 살면서 눈부시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 누군가를 보면서 말이다. 사람, 사물, 이를테면 시간을 담는 사진, 풍경, 자연, 음성 그 모든 것. 우수수 흩어지는 바람 소리에 깨져나가는 색채 조각들로 눈이 시려 가려본 적은 있어도 선연히 누군가가 눈부셔서 눈가를 일그러뜨린 적 없는 건조한 사람. 눈부시다는 게 뭘까? 외적으로 너무나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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