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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대체 뭘 들고 가면 좋을까요……?” 몇 번째 반복하는 질문인지, 이제 세기도 귀찮아진 질문을 받으며 하랑은 한심하다고 노골적으로 써놓은 눈으로 마틴을 바라보았다. “그냥 대충 뭐라도 사 들고 가면 될 거 아니오?” “그런 거 말고 좀 더 정성이 들어간 걸 주고 싶단 말이에요……!” “정성은 무슨, 정성 논하려면 아침부터 재깍 준비했어야지.” “...
운명의 이름이라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너만을 사랑하겠다 맹세했던 날이 있었다. 그 사랑의 대상이 친동생이란 점에 수 없이도 고민했지만 그 또한 자신을 사랑한단 사실 앞에 윤리도 도덕도 전부 무너져 내렸다. 금단이든 운명이든 상관 없었다. 이 몸에 다른 이의 이름이 새겨져 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은 오로지 그 하나뿐이었고, 그 또한 그렇게 말하며...
그토록 모두에게 사랑 받던 그가 무너지는 것은 정말로 한 순간이었다.이글은 그 때의 일을 아직도 정확히 말할 수 없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무엇 때문에 그들의 사이가 그토록 비틀렸는지. 재단 관계자가 아니었던 이글은 그저 추상적인 소문만을 들을 수 있었다.그랑플람 재단의 마틴 챌피가,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고.과거의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위대한 그랑플람’에 스카웃 된지 두 달이 조금 지난 어느 날, 하랑은 흥분에 젖은 발걸음을 내디뎠다.내내 조직도니 구역이니 뭐니 지루한 공부만 하는 나날에 지치던 차에 처음으로 임무, 라고 할까,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할 일을 받았던 것이다. 거창한 일은 아니고 포트레너드 디미스트 지역의 경계 순찰 정도였지만 어쨌든 그나마 조금 마피아 같은 일을 하게 되...
휴일 아침,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보니 이글이 소파 위에 길게 드러누워 늘어져 있었다.바닥에는 한 번 내동댕이라도 쳤는지 흐트러진 나뒹구는 악보가 한 가득. 어지러이 흩어진 악보를 보고 다이무스는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아침부터 또 뭐가 마음에 안 든 건지. 제 팔로 눈을 가린 채 늘어져있는 이글을 바라보았다가 걸어가 널린 악보를 집어 들어 정리하...
타인의 생각을 읽는 능력을 갖게 되고 나서, 죽어도 남자와 연애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각성하게 된 시기도 딱 청소년기, 시험을 보던 도중. 그 뒤의 매일매일이 얼마나 지옥 같았는지는 굳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청소년기의 남자애들이 얼마나 성욕에 좌지우지 당하는 생물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마틴의 고통을 못해도 절반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어되지...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아 그러니까, 알았다니까……. 응, 알았어. 진짜 조심할게. 어휴, 그만해! 아……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진짜아…… 응, 응. 수고해!" 한참을 긴 통화를 하던 이글은 전화를 끊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잔소리, 잔소리. 귀가 따가울 정도의 잔소리에 고개를 내저으며 투덜거리는데 옆에서 또 거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모한 짓을 하니까 그렇죠...
플로어 유리 너머로 보이는 원피스에 눈이 멎었다. 봄의 색을 닮은, 무릎보다 조금 더 위쪽 길이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입기엔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 나쁘진 않을지도 모른다. 머릿속으로 입은 모습을 상상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본판이 나쁘지 않으니 잘 어울릴 것이다. 피부도 하얀 편이고. 상처가 마음에 걸리지만, 그것도 어떻게...
때는 토요일 오후 1시, 히나타 쇼요가 설레는 마음으로꽃집에서 장미로 가득찬 꽃다발을 산 뒤 횡단보도를 걸어가며카게야마 토비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 카게야마, 잠깐만 oo상점앞으로 와줄래? " 자상스럽게 묻는 그의 말에 카게야마 토비오는 망설이다 대답했다." 쿠소 보게가.. 지금간ㄷ... "카게야마 토비오가 말하는 사이 어디선가 크게 부딪히...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 갔다 왔다. 정확히는, 내내 집안에 쳐 박혀 있던 그를 보고 안되겠다 싶은 매니저가 억지로 끌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네 모습이 어떤지 요즘 알겠냐는 잔소리에 움직이고 싶지 않은 마음을 겨우 떨쳐내고는 갔다 온 정신과에선 우울증 판정을 받았다. 감기 같은 거예요. 요즘엔 워낙 흔하죠. 그렇게 말하며 의사가 처방해준 약물은 신경 안...
「야, 너 와서 네 애인 챙겨가!!!」 “예?” 「어? 뭐야아아아? 진이야? 형 지금 진이랑 통화하는 거야?」 “……화랑?” 「아, 좀 저리 가 이것들아!! 둘이 치대니까 무거워 죽겠다!!!」 「뭐야아, 왜 나 냅두고 진 형이랑 통화해요?」 「에이씨, 휴대폰 줘봐아!」 「아, 좀 저리 가라고!!! 야, 진, 너 여기 학교 앞… 악!!」 외마디 비명을 끝으로...
*RPS, RPF, 캐붕주의, 마사토시기반, 스크롤주의, 각종 트리거 주의 *@p_o_l_Arashi 기반 / 등장하는 모든 사건, 명칭은 픽션입니다. 편의점을 빠져나가 발걸음을 옮기던 사쿠라이는 중앙교정의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오노에게 체육대회를 준비하러 간다고 한 말은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지만 당장은 한가하다. 저녁식사 자리 이후 아버지는 사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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