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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네.”“말 가려서 해.”“또라이보고 또라이라고 하지. 뭐라하노.”“사투리 고쳐.”“으은다. 내가 만다고.”김태연은 늘 삐딱하다. 말하는 것도 삐딱하고 가만히 서 있는 자세도, 그리고 가끔 걸어갈 때도 삐딱하게 걷는다. 그냥 전부 다 삐딱하다. 재수없게.“오빠야가 니 데꼬 오라던데.”“윤이가? 왜?”“모르지 내야. 니한테 할 말 있나보지.”“연락하면 ...
“ 좋아하는거네요. 좋은 사람이면 만나봐요. “ “ 응, 그래서 만나보려구요. 좋은 사람인 거 주변에서 다 알아서. “ 나타샤는 마리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마리아는 계속해서 표정이 굳어졌다. 티 내면 안돼, 라고 계속해 생각했지만 얼굴근육은 제 뜻을 따라주지 않았다. 내가 내 마음을 알리면 나타샤가 돌아올까, 싶었다. 그 사람을 만나지 말고 ...
자신의 질문에도 아버지는 대답이 없다. 백호는 재차 묻는다. "묘의 '지나간 시간'을 보셨습니까?" 아버지는 한숨을 한 번 쉬고는 대답한다. "그래. 짐승이 뭘 하고 있는지 감시해야하지 않겠니?" "도대체 왜... 저 만으로도 충분하시지 않습니까?" 백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무의식중에 자신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아버지가 항상 손을 올려놓곤 하는 어깨...
* 손그림 썸네일이 천천히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현재 은묘/진하율/현무제 프롤로그 업데이트) 현무궁 대문 앞. 여전히 식물들이 현무궁을 감싸고 있는 혼돈 속에, 현무궁 밖에서 북신문 앞을 막 지나치고 있던 적루의 옆으로 갑자기 설오가 나타났다. "왁 씨!! 깜짝이야!!!" "뭐 그리 놀라." 화들짝 놀라 소리 지르는 적루를 보며 설오가 태연하게 말했다...
가끔은 우울이 날 잠식해버리면 어쩌지 생각을해.그때는 내가 어떻게 변할까. 난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우울하게 있을때 이보다 더 우울해져서 완전히 우울에 사로잡히게 된다면, "나 좀 우울한가?" "에이 야 송민호 너 엄청 웃기고 재밌는데 왜 우울해" "그치 ? 그냥 해본소리야." 우울하면 어떨까. 점점 무기력해져. 우울에 시달리는건가. 너무 우울해. 아무것...
따뜻하고도 포근한 네 모습을 꼭 닮아 보드라운 꽃들이 피어나던 봄, 따가운 햇볕과 청량한 파도가 떠오르던, 그러면서도 시원한 장맛비가 내려오던 여름, 형형색색의 여러 색들로 푸르던 산등성이들이 물들어가던 가을, 차갑지만 포근한 함박눈이 소복히 쌓여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어버리던 겨울. 아름답고도 휘황찬란했던 그 모든 사계의 색이 네가 사라진 이후 모두 사라...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 이 나라를 대표하는, 이 위대한 미국의 국가 원수로써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넓은, 광활한 곳을 가득 매운 하얀 조명들이 넓은 무대를 비추고 있었다. 그 넓은 무대에서도 특히 집중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대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이 나라를 대표하는, 이 나라의 얼굴, 이 나라의 국가원수인 대통령...
"...쿨럭." 조용한 방에서는 시계 초침소리가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었다. 살아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초침이 힘차게 발을 굴렀다. 틱, 틱, 틱, 틱. 일정한 초침소리 위를 덮는 거친 소리가 쉴새없이 이어졌다. 쿨럭, 쿨럭, 거친 기침소리. 그륵, 목에 가래 끓는 소리. 책상 앞에 앉아있는 남자는 힘겹게 손에 펜을 쥐고 있었다. 종이에 내려앉은 글자들은 알...
1 학생회장이었던 도영과 학급 반장이었던 정우는 학교 행사인 임원 캠프에서도 함께했다. 아침부터 지각하는 정우의 행동에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은 도영이었지만 정우와 연락하며 나름 시간을 끌어준 것도 도영이었다. "형 좋은 아침이네용." "빨리 타. 늦었어." "넹~" 온종일 임원들끼리 조를 짜고 팀워크를 다지면서 도영은 체력을 다 썼다. 확실히 작년이랑 달...
평소보다 후덥지근한 여름이었다. 길가엔 사람들이 저마다 손에 부채나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있었다. 남들보다 더위를 많이 타는 동혁은 여름을 싫어했다. 동혁은 겨울은 대체 언제 오는 거냐며 툴툴대느라 조그맣고 통통한 입술은 쉴 틈이 없었다. 동혁은 여름만 되면 PC방에 자주 가고는 했다. 물론 여름에만 PC방을 간다는 소리가 아니다. 평소에도 자주 간다. 동...
덕만이 신라의 황제로 즉위한 지 딱 삼 년이 되는 날, 월성에는 물 대신 피가 흘렀다. 소화를 병으로 끝내 잃고 나서 괴로워하던 덕만이 정무를 소홀히 한다는 이유로 상대등 비담이 반정을 일으켰지만 빠른 시일 내에 진압되었다. 신라는 살아남았으나 황제는 그렇지 아니하였다. 덕만은 반정 이후로 크게 앓더니, 몇 주 만에 문을 열고 나온 이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아 미친년아! 니가 내 옷 입었어?""어~ 내가 입었어.""뭔데 존나 당당하세요?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어졌네."미영이 원피스를 한 손에 든 채 윤아를 쳐다봤다. 똥을 싸던 윤아가 휴지를 둘둘 말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미영이 원피스를 돌돌 말아서 윤아의 얼굴로 던졌다."돌았어?!""입으면 입는다고 말을 하든가! 문자라도 남겨놓고 병신아!""이거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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