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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A.M. 1:00폴리아 22세, B 23세 실연하고 우는 놈을 달래는 것도, 기껏 달래주고는 그래, 내가 너보다는 낫긴 하다. 같은 동정 섞인 말을 듣는 것도 너무 잦은 일이라 부러 세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이 몇 번째인지 같은 비참한 고민은 할 필요도 없었으나, B는, 얄팍한 낯짝을 한 동기를 건네다보다가 또 한숨을 쉬었다. 질척거리는 감정의 ...
탱탱한 우동 면발이 혀와 통통한 입술에 닿는다. 따-뜻. 따뜻하고 뭉근하고, 맛있다. 그리고 나는 커다란 품에, 따뜻하고 뭉근하게 안겨 있다. 단단한 팔과 다리. 의지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마음 놓고 쉴 수 있고 마음 놓고 까르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릴 수 있고 마음 놓고 응앙응앙 울음을 터뜨릴 수 있고 마음 놓고 잠들 수 있었던, 우직한 나무 한 그...
****** 탑 안쪽은 그 식민지처럼 또 하나의 세계였다. 몇 개인가의 층으로 되어 있는 구조였건만, 층마다 마치 별개의 세상인 것처럼 하늘과 함께 진짜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다. 다만 깨끗하고 가지런한 스카이라인 위로 검은 기둥이 솟아 올려다볼 수 있는 한계점까지 뻗어 나갔다. 날씨는 매일같이 바뀌었지만 쾌적했다. 거리 사이에는 아무 근심 걱정도 없어 보이...
누군가의 한탄에 가까운 외마디를 듣고 벌떡 몸을 일으킨 진청은 눈 앞에 회색빛의 천장이 보이자 그게 꿈이었구나, 깨달았다. 그러나 놀란 가슴은 좀처럼 진정하질 않고 뛰어댔고, 차가운 물에 몸을 식힐 때까지 그건 계속되었다. 요즘따라 이랬다. 이성과 마음이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중 굳이 예시를 들자면… 이기영 그 놈이 빠질 수 없다. ‘청...
*수인 인권이 바닥인 세계관 간택이라고 한다. 가게에 들여놓은 레트로 풍 아기자기한 크기의 tv에선 케이블 방송이 한창이다. 꼬질꼬질한 유기견을 데려다 깔끔하게 단장시키고 새 주인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은 최근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었다. 길을 가는데 우리 초코가 제 뒤를 졸졸 쫓아오는 거에요. 강아지에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라면...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chapter 2 서점주인 살인사건 아침 8시 p 동 치안센터의 벤치에 세사람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앉아있었고, 치안센터 책상 옆에 커피포트가 물끓는 소리를 내며 김을 내자 책상에서 졸고 있는 박경장은 커피포트 전원을 껐다. 그는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주변을 돌아봤다. 그의 충실하고 영민한 후배는 열심히 보고서를 작성중이라 자신의 옆자리에서 컴퓨터와 씨름중...
chapter 2 서점주인 살인사건 "아싸 홍단! 났어! 자 나 쓰리고에 흔들었느니까 건어물은 10만원 소주방은 피박이니까 25만원 책방은 어쩌나 38만원이네. 자자 어서 줘!" "야박하네 좀 살살해 자기야." "그래 화장품 자기는 꼭 화투판에서는 얄짤 없이 그래." "시끄럽고! 어서들 돈 줘. 책방? 돈 없어? 그럼 이제 그만 할까? 벌써 3시네... 아...
chapter 1 스치다. plan은 악몽 속을 헤매고 있었다. "다 너 때문이야 plan rathavit! 너는 왜 네 아빠를 닮은 거니? 네 얼굴만 보면 그 사람이 생각나서 미쳐버리겠어. 저리 가 저리 가라고 너 같은 게 아들일 필요가 없는 거야. 내 인생은 너 때문에 시궁창이야! 꺼져! 나쁜 자식! 너 같은 건 없어졌어야 했어! plan! plan! ...
프리비어슬리, 레이디 A! 평소와 다름없이 썰을 풀고 책을 읽던 레이디 A를 덮친 시련? 다름아닌 시온 리벨론 자작과 레이디 A의 스캔들이라니? 과연 레이디 A는 오해를 풀 수 있을까?늘 그렇듯이 모임이 소집됐다. 레이디 A는 굳은 얼굴로 짙은색 드레스를 골라 입었다. 우아한 드레스가 그녀를 기품있어 보이게 해줬다. 난 할 수 있다.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던...
https://youtu.be/xcY6HmrdrQY 노래켜주세요♡ 나 최수빈, 살 이유가 없다. 2년 전 그가 떠난 후로 시체처럼 살아왔기 때문에 이대로 살아있는 게 더 불행하다고 느꼈다. 최연준,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저릿했다. 이 기분을 떨쳐버리려고 내일 가게 될 여행을 생각했다. 항상 생각해왔었다, 내 인생은 스위스에서 끝내고 싶다고. 몇 년 전에...
데보라는 한쪽 손으로 삐딱하게 얼굴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커피잔 가장자리를 뽀득하게 닦고 있었다. 그녀의 바로 앞에는 오러 제복 단추를 풀어헤친 엘리샤가 앉아있었다. 그녀는 서류 파일 몇개를 가져다 놓고 펜끝으로 줄을 그으며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매끄러운 갈색 피부 밑에서 목근육이 수축되었다 풀어졌다를 반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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