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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퀴(@vo1ez)님 생일기념으로 써 드렸던 글입니다. 부족한 글 받아주셔서 감사드려요! *BGM 있습니다! 함께 들어주시면 좋습니다. ♪메트로놈 - 요네스 켄지 이번 시대의 종말은 빙하기로 실현되었다. 어느 날부터인지 기온이 끊임없이 아래로, 아래로 수직 하강했고 계절과 상관없는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날이 눈이 내리는 날보다 드물어지면서 호...
“왜 안돼?!” 6살 생일을 얼마 앞두지 않은 아침부터 이글은 집안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재능을 여전히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다이무스는 저도 모르게 작은 한숨을 터뜨렸다.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돼지 목살을 식탁 위에 내려놓으며 유모 한나가 지친 목소리로 대꾸했다. “말씀 드렸잖아요, 도련님. 주인님께서 안 된다 하셨어요.” “내 생일 선물인데 왜? 왜 ...
까미유에게 ‘가질 수 없는 것’ 이란 단어는 그의 삶과 별로 연관이 없는 단어였다. 가지고 태어난 재물이 풍족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지만, 까미유는 그것들을 가질 능력은 충분히 갖고 태어났다. 뛰어난 두뇌, 우월한 외모, 신체 조건, 화술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좋아했고 까미유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맨 처음 내가 눈을 뜬 날, 나의 형제는 넷이었다. 물론 그들은 우리를 ‘형제’라고 하진 않았다. 우리에게 그저 라벨을 붙여 불렀을 뿐. C4-01, 02, 03, 04. 우리는 그 코드가 새겨진 팔찌를 끼고선 유리관 너머에서 눈짓으로 대화하고는 했다. 너는 어때? 글쎄. 지루해. 맞아, 놀고 싶다. 그러다가 우리가 유리 벽으로 이뤄진 시험관 안에서 나와 ...
똑똑, 가벼운 노크 소리가 울리자마자 허락도 기다리지 않고 문을 벌컥 열어 들어온 이를 집주인이 무심한 눈길로 돌아보았다. 후우. 매캐한 공기에 저도 모르게 한숨을 뱉은 벨져는 그 시선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안녕, 형.” “……어서 와라.” 이 집의 공기를 가장 무겁게 만들고 있음이 틀림없는 남자는, 어두운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하고선 다시 시선을 돌려버...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어, 그러고 보니 내일이 4월 19일이네요.” 부쩍 따스해진 날씨를 실감이라도 하듯, 지하연합의 휴게실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던 토마스가 그렇게 말을 꺼냈다. 4월 19일? 벌써 그렇게 됐나,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자니 트리비아가 휴게실 안을 휘 둘러보았다. “그 날이 생일 아니야?” 그녀가 꺼낸 말에 눈을 껌뻑이던 휴톤이 턱, 커다란 손을 마주쳤다...
지금 세상에는 몇 가지 형태의 인류가 있다. 과거 여자와 남자, 그리고 피부 색으로만 나뉘었던 인류는 미래를 맞이하여 일종의 진화와 같은 변화를 통해 그 분류를 조금 더 세분화시켰다. 지금 인류는 센티넬과 가이드, 그리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일반인이란 분류법과 알파와 오메가, 베타라는 분류법을 새로 얻었다. 센티넬, 이야기로만 상상해왔던 <초능력...
검은 날개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저주의 상징이라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검은 날개의 아이. 그 아이가 홀든 가에 태어났을 때 아이의 어머니는 출산 직후 아이의 날개를 보고 경기하여 혼절했고 유모는 배고파 우는 아이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함께 울었다. 검은 날개를 가진 아이를 죽이면 집안의 모두가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사랑할 수도 ...
그와 처음 말을 트게 된 것은 이전에 일하던 공장에서 돈이 없으니 급여를 줄 수 없다 해서 싸우고 나온 지 일주일만의 일이었다. 간신히 새로운 일을 찾아 출근하던 아침 시간, “야, 꼬맹이!” 그렇게 부르는 소리를 저를 부르는 소리라곤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저 앞만 보고 걸었다. “야!” 그렇게 부르는 말과 함께, 턱 하니 어깨를 잡는 손에 당황에 뒤를 돌...
본의는 아니지만 인형실 끊기 작전이란 이름의 안타리우스와의 싸움에 참여했을 때, 거기서 다이무스 홀든이란 남자와 만난 적이 있다.그에 대한 감상은, 참으로 무뚝뚝하고 엄격한 남자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한없이 엄격한 그 남자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빈틈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거참, 소문으로 들었던 홀든 가의 장남이란 사람...
창 밖에 소복하게 눈이 내리고 있었다. 진료소를 지키며 홀로 실린더를 들여다보던 까미유는 창 밖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슬쩍 창으로 다가가 몸을 기울여 밖을 보자 쌓인 양이 어마어마하다. 오늘 집에 돌아가기는 글렀군. 진료소에서 자야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데 기묘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미쉘?” 창 밖에 깜빡이는 가로등 아래, 녹색 머리카락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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