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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을 떴을 때 방은 어둠에 잠겨있어.침대 협탁 위에서 희미하게나마 주변을 밝히고 있었을 등불은 이미 꺼진 지 오래였지. 두꺼운 이불로도 막을 수 없는 뼈마디를 쑤시는 듯한 막을 수 없는 냉기가 밀려든다. 사실, 냉기도 냉기지만 선잠을 깨운 건 바깥에서 들리는 소름 끼치는 소리 탓이었어.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저택 생활이 익숙해진 이후로 그 ...
권총을 겨누며 뒤를 돌았는데... 와아. 저런 건 또 처음 보는데. [정신력 체크 - 의지 저항 성공.] 몸통 하나에 다리가 구체처럼 달려있었다. 하얀색, 초록색, 노란색 다리가 길이가 안 맞는데도 바퀴살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위협적인 속도로 달려왔다.
21화부터 27화까지 올렸습니다. 이번주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마 쑥스러워 답을 못 남기지만 좋아요라던가 댓글 남겨주시는걸보고 많이 힘을 받고있습니다 이렇게 쓰는것도 좀 부끄럽고 쑥스럽네요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 늦여름 감기가 독하네요
1 나는 별무덤지기다. 그 외에 다른 이름은 없다. 나에게는 별들의 무덤을 관리해야 하는 사명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것이 나의 탄생 때부터 이어진, 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내 존재 이유니까. 우주가 마치 깔때기와 같은 원뿔형이라면 별들의 무덤과 관리인인 나는 그 꼭짓점에 있다. 나는 영겁의 시간 동안 내가 사는 별들의 무덤에서 나오는 재를 매일 쓸어서 한쪽...
1 「한낱 필멸자의 몸으로 영원을 사는 당신에게 어찌 곁을 달라 청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오시프, 위대한 하늘신의 어린 목소리, 여섯 번째 가지여, 만일 제가 다음 생도, 그 다음 생도 당신에게 바칠 것이라 맹세한다면…….」 하늘의 것. 어룽진 신성을 담은 은색 눈동자가 오른쪽 어깨를 향했다. 티없이 깨끗했던 흰 신관복이 피로 얼룩져있었다. “이대로 ...
풀리는 게 없는 날이었다. 깃헙에 컴파일했다던 파일이 수정 전 파일이었던 것부터 시작해서 온갖 말도 안 되는 사건이 터지며 야근으로 이어졌다. 강도흔은 휴대폰을 내려다 보았다. 저녁 9시 5분. 메세지 창을 열어 외삼촌에게 메세지를 보내려다가 말았다. 야근할 것 같다고 미리 얘기해뒀으니 들어가셨다면 메세지를 보내주셨을 거였다. 그는 사택에 들러 어머니가 두...
밑에서는 짤막한 쿠키엔딩을 보실 수 있어요. 쿠키엔딩은 뒤에 나올 에피소드에 대한 힌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빨리... 더 빨리.....!!' 그녀가 내상을 입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꼭 붙잡고 레시와 레리가 있는 곳으로 달렸다. "레시!! 레리!!" "주인님!! 마침 잘 오셨어요! 방금 막 일을 끝냈...?" 레리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물었다. "주, 주인님... 왜 인간을 안고 계세요?? 당장 내려놓으세요, 당장!!" "서, 설...
세월은 유수처럼 흐른다. 나는 얼마 전 생일을 맞아 열일곱 살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독립한 뒤 살 길을 마련하기 위해 궐 바깥에 나와 있었다. 그간 내무부와 향비에게서 받아 모은 내탕금 일부를 들고. 공주의 무단 외출이 허용될 리 없으니 당연히 수업이 없는 날 몰래, 지만 정욱 오라버니라면 짐작할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은 눈 감아 줄 테니 상관 없다....
“손님, 잼을 좀 더 드릴까요?” “괜찮습니다. 아가씨, 빵 좀 더 드시겠어요?” “응, 고마워.” 사샤는 아침부터 카페에서 우유를 홀짝이고 있었다. 돈이 썩어나는 대귀족들이야 대궐같은 저택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겠지만, 수도의 다른 시민들은 사정이 달랐다. 상인들과 법조인들, 학자들과 하급 장교들, 가진 건 자존심뿐인 소귀족과 자신밖엔 믿을 것이 없는 신흥 ...
85. 구급차가 쉴 새 없이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했다. 죽은 사람도, 다친 사람도 너무 많았다. 언제나 조용해, 마치 유령도시처럼 음산하기까지 했던 아귀도의 사거리는 부상당한 이들의 신음소리와 사이렌 소리, 긴급 구호를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교리동 사거리 북쪽 2km 지점, 와이번 보스 발견. 전 대원들은 시민들을 대피시킨 ...
불멸하는 절대적 존재들의 삶은 대체로 길고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인생인지라, 자극을 바라게 돼는 덧없는 삶을 보내게 되는 건 필연이나 다름없었다 필멸자를 깔보고, 그들을 장난감처럼 대하고 무시하고... 전형적인 창작물 속 존재들의 모습과 영락없이 닮은것이다 물론, 그들 중 특이 케이스들이야 있지만. 특이 케이스 중에서도 가장 희안한 이가 오늘 이야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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