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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으리으리한 상앗빛 왕성에는 누가 살까? 풍채 좋은 하트 왕님, 아리따운 하트 여왕님, 그리고 이들을 보필하는 카드 병정들이 산다. 카드병정 연애담 w. 시코 "최범규 이 자식 어디 있어?" "최범규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최범규는 카드 병정이다. 생긴 건 왕잔데 몸이 종이여서-애초에 국왕 부부 아들이었다면 이 얼굴로 태어...
섬에 오고 3년, 애지중지 기르던 금전수가 시들었다. 내가 여길 벗어나지 않는 이상 어디 가서 새로운 걸 구해올 수도 없을 텐데. 최범규는 애석함에 갈색빛으로 누렇게 물든 장갑만 죽죽 끌어당겼다.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유난히 장마가 끊이질 않아 배가 뜨지 못하던 날이었다. 금전수는 여기 올 때 아무리 짐이 무겁더라도 함께 챙겨온 화분 식물이...
“그래서, 어떡할 건데?” 말을 마친 주현이 잔을 꺾어 남은 술을 한 번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는 곧장 바텐더를 불러 제 빈 잔을 가리키며 싱긋 웃어 보였다. “뭐를. 어떡하고 말고 할 게 뭐가 있어?” 영우가 턱을 괸 채 빙글빙글 잔을 돌리며 말했다. “걔가 그렇게 말했다며, 찾으러 갈 거였다고. 무슨 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너를 버려. 우리 영우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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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피는 밤 02 ** “아는 사람이야?” 분명 먼저 자리에 앉아버린 감독까지 들은 목소리를 장바리가 못 들었을 리 없을 텐데, 바리는 재연을 빤히 바라보고 있을 뿐 입술조차 달싹이지 않고 있었다. 아니, 조금은 떨리고 있을까, 바리의 입술이 떨리나 자세히 보려는 듯 재연의 눈가가 찌푸려졌다. “네. 알아요.” 꽃 같은 얼굴로 뒤통수를 친, “못...
태풍이 북상하는 밤이었다. 닫힌 창문을 강풍이 거세게 뒤흔들었다. 유리창 깨지는 거 아니냐. 정대만이 불안한 듯 물었다. 송태섭은 머리를 흔들었다. 괜찮을 거예요. 그다지 근거 같은 건 없고 그냥 하는 소리다. 깨질 것 같은데. 정대만은 자꾸만 유리창을 들여다보았다. 테이프를 엑스 자로 붙여 놓으면 안 깨진다던데. 정대만의 말에 결국 두 사람은 집안의 창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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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원룸만. 이불속에 동그랗게 뭉쳐져 있는 것 같던 몸이 꼬물꼬물거리다 갑자기 요동치듯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퍼덕퍼덕 소리를 내고 들썩인다. “아아악!” 있는 힘껏 발길질을 하던 지민은 얼굴을 덮고 있던 이불을 확 젖히고는 괴성을 질러댔다. 말로만 듣던 이불킥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지. 깊은 한숨을 내뱉어 보아도, 생각만으로도 얼굴에 열이 확 차오...
186 . before the midnight 문준휘와 권순영이 극으로 갈릴 줄이야. 지훈은 청월과 홍월로 나누어진 두 사람의 앞날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승철과 정한이 잘 지내는 모습을 생각하면 조금 안심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원우가 황월로 배정 받자 지훈은 더욱 긴장이 됐다. “11월 22일생 이지훈 학생 올라오세요” 단상 계단을 오르며 그의 머릿...
사박사박. 들리는 것이라곤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만 가득한 해시(21시~23시). 이미 늦은 밤이었기에 백양헌의 목향루는 조용하기만 하다. 성정과 은하는 늘 같이 순찰을 돌곤 했다. 순찰이 2인 1조로 이루어지는 것도 있었고, 은하가 무림맹에 가입한 이후로 성정은 겉돌던 그녀를 후배로 받아들였고 두 사람 사이엔 꽤 좋은 신뢰가 형성된 것도 한몫했겠지만. 좋은...
* 카사무라 토타 님의 '좋은 아침, 나의 가희'를 오마주하여 쓴 글입니다. - BGM. 'Fukase + IA' 님의 '좋은 아침, 나의 가희' '어라, 여긴..' 천천히 눈을 뜨면 밝은 빛에 눈이 부셨다. 마치, 깊은 잠에서 깨어난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와 함께한 것 같은 기분인데, 떠오르지 않는다. 작은 창문 틈으로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자신은 푹신...
* 카사무라 토타 님의 '밝아오지 않는 밤의 릴리'를 오마주하여 쓴 글입니다. - BGM. 'Cereus' 님의 '밝아오지 않는 밤의 릴리' cover 햇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어둡고 낡은 건물 안에서 유지는 눈을 떴다. 돌고 도는 평범한 세상은 끝났다. 아침은 영원히 사라졌다. 그건 분명, 시부야 사변 이후부터였을 것이다. 유지가 스쿠나를 제어하지 못하게 ...
* 카사무라 토타 님의 '너의 밤이 밝아올 때까지'를 오마주하여 쓴 글입니다. - BGM. 'Cereus' 님의 '너의 밤이 밝아올 때까지' cover 망가져 있는 건 이 세상일까, 틀린 것은 이 세상일까. 오늘도 어김없이 고죠는 생각했다. 그 날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엄청난 사상자를 낳은 사건이었음에도 세상은 여전히 돌고, 아무 일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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