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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하이탐이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저택의 하인과 장인들이 저택의 주인보다 카베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오죽하면 저택 하인들 사이에서 하킴이 없으면 카베가 카바드 저택의 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거늘, 지적하는 사람 한 명이 없을까? 알하이탐은 하인들 사이에 불손한 말이 오르내리는 것을 알지만, 일단 일이 어찌 흘러가는 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기에 애써...
태초의 기억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정한은 희뿌옇게 먼지 쌓인 최초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아마도 그건 물 속에 잠겨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적막의 공간. 그 때도 지금처럼 수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정한은 수영장의 레일 바닥에 잠긴 채 차오르는 숨을 붙잡는다. 따듯한 주위. 고요한 현실감. 붕 뜨는 기분. 숨이 점점 죄여온다. 정한의 코에서 나온 공기 ...
"무메이?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갑자기 자신의 목을 물려고 하는 무메이의 모습에 당황한 채 있는 힘껏 무메이를 밀어내려 시도하는 아이를 간단히 제압한 뒤 우악스럽게 고개를 목에 들이밀었다. 무메이의 손에 제압된 아이의 눈에는 두려움이 꽃피었으나 이를 알아 챌 방도가 없었다. 이내 뾰족한 송곳니가 목을 파고 들자 아이는 있는 힘껏 저항하기 시작했지만 무...
달못의 연인 플럭키 7월 중순의 경주는 불볕더위가 한창이다. 기실 한여름의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어디를 가도 아스팔트가 지글지글 끝는 불지옥 그 자체이긴 했지만 경주의 여름이란 그런 것들과는 느낌이 비슷한 듯 달랐다. 오래 전에 죽은 이들이 누워 있는 능묘나 그 주변을 에워싼 벌판같은 것들이 많아서이기 때문인지,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서인지, 살갗을 뚫을 ...
아침에 화장실에 들어가보니 욕조에 인어가 있었다. 둥근 곡선의 모서리 위로 손바닥 두 개를 합쳐놓은 것 만한 햇살에 반짝이는 꼬리가 욕조 밖으로 튀어나와 푸른색의 타일로 된 바닥을 향해 늘어져 있는 것을 봤을 때, 그것은 틀림없는 인어였다. 스물여섯살의 봄, 텐은 느닷없이 제 집 2층 욕실에서 인어와 마주했다. 지난 밤에 마신 술이 덜깼을까 싶어 천천히, ...
큰일났다. 아무래도 동거남이 날 좋아하는 것 같다. 우선 강민희는 1학년 신입생 환영회에서 친해지게 된 내 동기다. 첫인상은 착한데 말 많은 애, 잘생기고 키 큰 애, 그리고... 술 존나 못 마시는 애. 이게 다다. 우리 과 1학년에게는 시간표를 짤 수 있는 권리 따위 없다. 그냥 짜여 있는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민희와 점심시간이 자주 ...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안녕하세요. 혁이입니다. 2023년 1월-2월 통판 진행했던 현수은혁 앤솔로지 <Dear.he:復> 수록작을 웹으로 유료 발행 합니다. 본 작품은 총 112p 장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표제 1p공백 2p본편 107p 후기 2p 포스타입 최대 이미지 제한으로 인해 한꺼번에 업로드가 불가능하여 번거롭지만 상-하편으로 나누어 업로드를 진행...
00. -웬 꽃 선물이야? -드림주 쨩 생각이 나서 사봤지! 드림주 쨩, 꽃 좋아하잖아. -맘에 안 드는 건 아니지? -그럴 리가! 너무 좋은걸. 고마워, 토오루. 환하게 웃으며 그가 건네주는 꽃다발을 받았다. 쑥스러운 듯, 붉어진 얼굴로 뺨을 긁적이는 모습이 귀여웠다. -호랑이꽃이네. -엣, 알고 있는 꽃이야? 드림주 쨩? -응, 외할머니 취미가 원예셔서...
병약데쿠, 피폐 요소도 있을 예정.캇데쿠 살짝시점이 자주 바뀝니다(미도리야, 3인칭)방조 : 범죄 수행에 편의를 주는 모든 행위. 범죄 행위에 대한 조언, 격려 등 "어라, 미도리야 군, 어디 가요?" "산책이요. 근처 공원에 30분 정도 나갔다 올게요." "너무 멀리 가지 말고요. 호흡기 챙겼죠?" 간호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미도리야가 줄에 꿰 ...
어떤 사이, 그런 사이의 연장선입니다 기울임체는 영어 쓴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영어 못함) 21 x 19 서태웅 x 정대만 & 19 루카와 카에데 태웅은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눈에 넣으면 아프긴 하겠지만 사랑으로 참을 수 있을것 같은 애인의 정신이 딴데 팔려있었다. 성인이 된지 10개월은 지났건만 여전히 철딱서니 없는 애인은 태웅이 제 무릎에 앉...
- 확실히, 데피니틀리, 우성명헌입니다. 그런데 이야기 진행 상 화자의 시점이 특이한지라 헤테로 요소가 꽤 섞여 있으니 헤테로물 싫어하시는 분들은 유의 부탁드려요. (꾸벅) 이제부터 얘기하면 될까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소도시 정신과의 한적한 평일 오후. 원장은 예약진료를 마치고 서둘러 퇴근한 참이지만 딱 한 명 있는 상담사는 퇴근할 수가 없었다. 평소 같...
글로 쓰려고 묵혀놨는데 3년 방치된꼴 보니 가망없어서 풀어줌 플룻겸 혼자 보려고 쓴거라 중구난방에 말투 이상함 개싼값에 자취방 구한 이기영... 그러나 그방에는 뭔가가잇엇는데...st 크게 기대도 않았던 면접이 덜컥 붙은것까진 정말 좋았음. 그런데 이제 문제는 율하와 단둘이 사는 집에서 출퇴근을 하자니 물리적으로 불가능한거... 급하게 방을 찾아보지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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