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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 홀렸는지, 앞뒤 생각도 안하고 일단 승낙을 했는데 어떡하지. 필교는 지끈거리는 골을 붙잡고 한숨만 푹푹 쉬었다. 사실 프롬 파티 같은 거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데려갈 파트너도 없고 가봤자 낄 틈도 없을 거고. 옷은 뭐 사입지. 며칠 안 남았는데. 아니 사실 다른 건 다 그렇다 치고, 이모가 분명 알게 될 텐데. 엄마한테 말하면 어쩌지. -필교야 -...
*카이아주입니다 *약리온나인있습니다 [카이아주] 카이사르의 평범한 금요일 평범한 금요일이었다.아니, 사실, 평범하다고 해야 하나, 평범하지 않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보면 평범하고, 어떻게 보면 평범하지 않을 그런 금요일이라고 해야 할까.아, 그래, 돌멩이 하나 때문에 왜 이렇게까지 고민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기껏해봐야 평소에 생각했던 마음을 표현하는 것뿐...
1 나는 식사하는 문장을 쓴다. 식탁 위에서 다른 사람의 입속에서 열심히 다른 말을 찾아간다. 먹고 남은 음식의 찌꺼기를 나는 봉지 속에서 쥐어짠다. 뇌가 터질 지경이라고 진단하는 의사의 머릿소에서도 쥐어짠다. 그 단어를 2 잉크가 떨어져서 나는 열심히 소화 중이다. 배운 대로 행하는 문장들이 먹은 대로 토하는 문장을 쓰고 있다. 하늘이 아니면 바닷가에서 ...
오늘의 난 기분이 나쁘다. 어제 브루스가 펭귄의 패거리들을 처리하다가 허리에 총상을 입었다. 그러니까 항상 뒤를 조심하래도 그 인간은 내 말을 들어먹은적이 없다. 그렇기 떄문에 나도 내 맘대로 할뿐이나.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다. 그래서 펭귄의 아지트로 숨어 들었다. “귀한 손님 오셨나보네.” 젠장. 들켰나. 애시당초 난 펭귄의 손님이였던적이 없다. 그저 그...
진짜짧고 취향타는거 들어있음주의 꿈이네.아무로는 눈을 천천히 깜빡이며 생각했다. 꿈이 아니라면 지금 자신의 눈 앞에 미소짓고 있는 연인의 얼굴이 있어서는 안됐다. 납득을 하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기도. 고개를 끄덕인 아무로는 기왕 꿈인 김에, 마음껏 그를 품에 안고 근래에 서로의 일로 인해 하지 못했던 사랑의 말을 몇 번이고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후루야...
텐 형과 이오리는 사귀고 있다.누가 먼저 좋아하게 되었고, 누가 먼저 고백을 했고, 언제부터 사귀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였다. 두 사람이 사귀게 되었다고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두 사람의 그런 모습들을 보고 나면 누구나 아, 저 둘은 사귀는 구나-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서로에게 빠져있는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형 가끔 난 형이 나한테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어. 왜 그래 나한테? 형 그럴 때마다 인정하기 싫은데, 자꾸 기대하게 되잖아. 봄바람 w. 팀장 푸른 나무들이 울창히 펼쳐지고, 붉게 빛나는 햇빛 사이로 작은 새들이 지저귀는. 어느 오월의 봄날, 나는 그때 형을 처음 만났다. “다들 바쁜 시간 내줘서 고마워. 여기 처음 보는 애들도 많을텐데, 일단 내 소...
.... 크리스탈 가든에 주소가 있을 리 없지. 그러니, 네놈이 읽을 리도 없고 받을 일도 없어. 왜 쓰냐고, 누구에게 쓰냐고 방금 라니아가 묻길래. 그냥, 적었을 뿐이다. 받지도 못할 편지를 왜 쓰냐고? ...... 단지, 이건 내 책상 서랍 안에 처박혀있을 나의 마음일 뿐이야. 정리되면 결국 불살라질, 부질없는 감정. 전달될 일도, 누군가가 볼 일도 없...
아마데우스도 참, 매번 질리지 않는구나. 이번엔 무슨 일을 저질렀어? 마리의 조곤조곤한 물음에 입술을 삐죽였다. 그녀의 웃음 섞인 목소리는 참 고와서 그게 마무리 타박하는 말이나 짓궂은 야유여도 단지 그게 마리아의 목소리란 것만으로 안정감이 든다. 티 테이블에 볼을 붙인다. 부드럽고 굴곡이 심한 천이 볼에 달라붙는다. 마리는 테이블 위에 쏟아진 내 머리카락...
"최영재!"겸아! 영재가 차에 기대 서 있는 유겸에게 달려갔다. 유겸은 활짝 웃으며 영재의 양 손에 있는 커다란 장바구니를 들었다."아니 밖에서 먹으면 된다니까 왜 자꾸 힘들게 요리해준다그래?""유겸아 나 애인한테 요리해주는게 내 로망이었어, 내 로망 깨뜨리지 말아줘.""그래도 형이 힘들잖아아.."유겸은 곤란한 표정으로 웃었다. 형 진짜 굳이 안해도 괜찮아...
[재프레오] 라이터-당신은 나의 첫사랑 비행기 시간이 점점 가까워 졌다. 레오는 마중 나온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있었다. 멀찍이 떨어져 기둥에 기대어 있던 재프는 그런 레오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제드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괜찮습니까?" 그런 제드를 시큰둥하게 보며 –뭐가 라고 답한 재프가 밖으로 발걸음을 했다. 그런 재프를 보며 제드...
킬오더p.263 희망그날 그는 거의 죽을 뻔했다. 그 후 닥쳐올 일들을 미리 알았다먼 과연 그날 살아남기 위해 그토록 죽기 살기로 애를 썼을까?애썼을 거야, 하고 마크는 생각했다. 그래, 그는 애썼을 것이다. 그 후의 일을 알았다고 해도 그는 똑같이 트리나를 찾아 뜨거운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을 것이다. 어쩐지 우스워서 그는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닫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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