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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코쨔앙~!! 같이 가자고오~!” 다른 삼촌들이 올 때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다. 요코는 슈도를 구슬려 집 밖으로 나온 즉시 애교 가득한 표정을 싹 지우고 혼자 앞섰다. “싫어.” 어눌한 아이 발음이 이럴 때에만 또박또박한 어른 말씨다. “아니, 네가 같이 나오자며어~!” “혼자는 엄마 아빠가 안 내보내 줄 테니까 그렇지!” 겨우 요코를...
내가 첫 번째가 아니라서, 가 이유라면 사실 요코가 아빠보다 더 좋아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었다. “요오코쨔아아아앙!!!” 대문 밖에서부터 고래고래 목청을 드높이며 쳐들어 온 저 아저씨. “씨끄러워!” “쓰읍. 요코쨩. 삼촌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했지.” 휴가 첫 날. 오늘 하루 요코 전담인 이시카와가 곧장 꾸짖었다. 히잉. 요코는 세상의 처...
사에키는 할 말을 잃었다. 아직 발음도 어눌한 꼬마가 슈도 얘기 할 때만 아나운서 뺨치게 말이 유창한 게 문제는 아니었다. 그는 잠시 딸을 쳐다보다 고사리 같은 아이의 양 손을 꼬옥 맞잡았다. “요코쨩. 요코쨩의 이름을 엄마 아빠 생각으로 지은 게 아니라서 서운해?” 장르 공식미남의 얼굴은 유치원생 1촌 혈육에게조차 파괴력이 대단했다. “…아니...
오랜 시간 돌아 결실을 맺은 둘 사이에 아기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롯카쿠 중학교 출신의 모두는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그리고 동시에 말했다. “이름은 뭘로 할 거야(냐)(에요)(건데)?” 사에키와 이시카와는 서로를 쳐다보고 멋쩍게 웃었다. “뭘 벌써. 아직 안 정했어.” “애가 생긴 것도 어제 알았다니까.” 아오이 켄타로가 믿을 수 없다...
본부장님은 정말 최악이에요 새로 만난 회사는 연차도 많이 주고 훨씬 좋아요 식비도 훨씬 많이줘요 유연근무제도 시켜줘요 나 이직했다! 어느 이직이 그러하듯 당연히 기존에 다니던 회사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는 그 틈 사이에 갭이 생겨서 거제에 갔다 왔는데, 그때는 진짜 서울 올라가기 싫어서 7살처럼 울었음ㅠㅠ.. 일단 이번에 가게 될 회사가 어떤지도 모르...
벅찻던 우리의 만남도 설레임 가득했던 그 모든 날들도 이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신기루 같은 나날이였기에 너와 내가 어쩌면 우리가 웃고 떠들며 재잘 거렸던 그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이 이젠 되돌아 올 수 없음을 너무 잘 아는 우리기에 떨어지는 저 빗방울속에 추억이란 우리의 시간을 묻는다 언젠가 저 빗방울이 마르는 것 처럼 우리의 눈물도 상처도 모두 다 아물...
돌이켜보건대 열아홉 살의 나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평범한 일상에의 탈피를, 누군가 내 삶을 비집고 들어와 갈증을 채워주기를. 그래서 어떤 남자가 어둠 속에서 나의 손을 얽어 잡으며 "뛰어," 라고 속삭인 순간-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2005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해였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변한 건 나 자신이다. ...
왜 그런 애들이 있잖아. 다 같이 있는 술자리에서 말 한마디 하지 않고도 분위기를 주도하는 애. 여기서는 효진이 그랬다. 계산을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효진은 늘 어디가나 관심을 몰고 다니는 애였다. 효진이 주도하는 술자리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았고 정작 효진은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지만 본인이 계산을 해가면서까지도 술자리를 자주 만들었다. 효진은 그냥 ...
정말, 네 곁에 있으면 가끔씩 내가 무슨 사람이든 간에 상관없는 것 마냥 네 말에 취해 버린단 말이지…. 말재주도 좋아, 달콤하면서도 사탕발린 말은 아니란 게 느껴지니까. 지금까지 느끼기엔, 내 앞의 사람은 나에게 거짓말을 못 하니까! (확신일지, 오만방자한 자신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직감일까? 아니면 깊은 마음속, 진실만을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불안...
'니 생각' 이라는 잔잔한 노래. 슈스케3에서 투개월이 커버한 '니 생각'이라는 곡을 허현준에게 들려주고 싶다. (원곡은 윤종신이 부름. 하지만 나는 윤종신 안 좋아함) 아플 수 있겠지 저 멀리 딴 곳을 바라 볼 수도 있겠지 그래도 난 널 바라보며 기다리겠어 이미 시작됐으니 니 생각에 하루가 다 갔어 니 생각에 하루가 다 갔어 니 생각에 라라라라 라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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