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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지는 날은 잠이 오지 않는다. 오늘도 그 중의 한 날이다. 수많은 생각이 뇌를 거치면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고뇌가 이불을 대신한다. 따뜻함과 온기 그리고 사랑을 바라는 나는 오늘도 내 방 구석 침대에 누워 쓸쓸함과 쓰림 그리고 고통과 함께 숨쉰다. 나는 괴롭고 텅빈 위처럼 존재의 가치가 공허하다. 우울하기도 하고 눈물로 가득 차있으며 아...
새벽의 전령사, 에밀리 “나는 네 낮과 밤을 빛내줄 새벽이야" -핏기가 없는 하얀 피부에는 잡티나 흉 하나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기만하면 인형 같아보이기도 했다. -안으로 말리는 반곱슬의 백발, 색을 잘 머금어 반짝이기에 결이 좋아보이지만 만지면 조금 푸석푸석하다. -반쯤 감긴 눈, 백색의 눈동자, 빛을 받으면 그 빛이 그대로 눈에 담겨진다. 가만...
❄소녀여, 월야에 빛나거라.❄ W.홍냐D 제 11장 별이 길을 밝힐테니 공주와 시녀 아이는 늘 정원에 나타났다. 정확히는 도운이 있을 때에만 꼭 기다렸다는 듯 수풀 속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며 그를 졸졸 따라다니거나 검술을 보여달라 했다. 도운은 이 상황이 불편하고 성가셨다. 왕족을, 특히 공주를 마주하는 일은 더욱 그랬다. 애월을 닮은 그 눈동자가 자신을 ...
첫만남? 너와 나의 첫만남을 회상해보자면. 너는 내게 그저, 귀찮은 사람들 중 하나. 단지 그뿐이었다. 굳이, 더 생각해볼 필요도, 이유도 없던. 그러기에 내가 친절해질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평소처럼, 다를 바 없이 강하게 내뱉었었다. 너를, 나를. 그리고 수호를 위해. 네가 나와 친해져봤자 좋을 게 없으니까. 그 말 한마디에 상대가 상처를 ...
한참을 그렇게 끌어안고 있었을까. 덜덜 떨리던 정국의 몸이 차분해지면서 서로의 온기를 주고 받아서 인지 조금은 늘어진 듯한 정국이었다. 조금은 진정한 듯 하여 정국을 제 품에서 떨어뜨려 놓으니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이 몹시나 애처로워 보인다. 마치 그날 헤어지자고 말했던 그 순간처럼. "내일은 몇시에 나가?" "당분간은 쉴 거야. 오늘 방송이 마지막 활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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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08.11. ‘내려가는 문’ <여자아이가 필요해> 알아, 안다구. 남자아이에게는 언제나 여자아이가 필요하다. 여자아이의 허그가 없으면 남자아이는 얼마 안 가 죽고 만다. 그건 우리 엄마와 이모가 늘 강조하는 사실.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매끄러운 머릿결을 가진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의 생존에 꼭 필요한 존재였다. 교실을 향해 걸어 올라가며 한숨...
연하백도 좋아해염... 으른스러운 연상수...한테 돌진하는 백으로 역키잡도 좋아한단 말이에요. 역키잡의 포인트는 역시 어른스럽지만 은근 틈이 있는 연상수... 그이름 도경수. 역키잡 버전을 상상하자면, 완벽한 유교보이 도 그리고 모던보이 백. 조선시대부터 명문 양반가문이었던 도家의 112대 장손으로 태어난 도경수의 직업은 서당 훈장님. 현대 사회에 들어와 ...
BGM. Before You Exit - Clouds https://youtu.be/x-C2JAFPZg8 안녕, 태경아. 우리가 만난지 벌써 5년째야, 신기하지? 시간 참 빠르다, 그치? 너 학생회실 처음 들어왔던 날, 기억 나? 그때 내가 너한테 엄청 못되게 굴었잖아. 그건 지금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치만 어쩔 수 없었는 걸...나의 마음을 숨기기...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한다. 추운 것도 좋고 눈도 좋고 겨울의 새벽도 좋다. 겨울이 되어 떠다니는 먼지도 보일 듯 세상이 느려지면, 해가 지고 새벽이 되어 아무도 없는 거리를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내랴 세상이 온통 하얗고 고요해지면 내가 어디로든 도망 갈 수 있을 것 만 같아서, 내가 어디로 가든 아무도 날 알아보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래서 좋아한다...
지학호는 인망이 두터운 녀석이었다. 지학호 그 자신도 항상 평정을 잘 유지하는 편이었고 쾌활한 성격이었다. 다만 간혹 한번 어두운 감정에 사로잡히면 마치 인격이라도 바뀐 양 폭주했다. 그렇게 겉잡을 수 없는 충동에 온 정신을 맡긴 이후면 늘 그의 친구들(은 사실 부하들)이 뒷처리를 하고 있었고 지학호는 허탈함에 빠지곤 했다. 지학호는 평소 찐따들에게도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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