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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무심코 흥얼거리는 노래가 낯익다. 무슨 노래였지? 기억나는 대로 더 불러본다.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건가요. 아, 기억났다. 그래. ‘잊혀진 계절’이다.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 매년 10월 31일이면 집에는 이 노래가...
(bgm. 그러게 왜 그랬어) 그냥 들어와, 왜 왔어, 아 왜 또 가려고 해. 그러게 그때 왜 그런 말을 해서, 또 전화번호부 뒤져서 다른 사람 불렀었어? 솔직히 후회하지? …아니야? 미안한 거 알면 일단 들어와, 지금 시간이 몇 신데. 가만히 서 있을 거야? 너는 소파에서 자, 칫솔 아직 안 버렸어, 왜 안 버렸는지는 묻지 말고. 이불이 하나밖에 없긴 한...
날씨가 앞뒤 다르게 바뀌면서 백현은 빠르게 긴 옷을 찾았다. 더위를 많이 타면서, 추위도 제법 탔다. 여름엔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겨울엔 여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백현은 항상 생각했다. 그럼 봄이나 가을을 좋아하면 되지 않냐고 묻는 친구들의 물음에 백현은 너무 잠깐이잖아, 하고 대답했었다. 백현에게 봄과 가을은 유독 짧았다. 기분이 그랬다. '...
(bgm. IU - Voice Mail) “그냥,” “그냥?” “황인준 생각을, 하지마.” “코끼리” “어?” “너는 코끼리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무슨 생각하냐?” “어…코, 끼리?” “그러니까아-,” 어떻게 황인준 생각을 안 하냐고오-. 등받이도 없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뒤로 넘어가는 동혁의 뒷목을 받치는 건 제노의 몫이었다. 겉옷도 안 입었는지 벌벌 ...
(bgm. IU - Voice Mail) 컨버스화에 들어찬 물은 빠질 생각이 없는지 열심히 양말을 적셨다. 양 어깨에 짐짝마냥 붙어있는 젖은 가디건이 같은 우산아래에 있는 남의 옷을 물들이는 감각이 불쾌했다. 저 혼자 뽀송한 상태로 한 손에는 복숭아 한 봉다리를, 다른 한 손에는 우산 손잡이를 잡고 있는 제 옆사람도 거슬렸다. 그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엘레...
이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옵니다.당신을 잃은 지도 두 계절입니다.가실 때 당신은 말이 없으셨는데꼭 당신처럼 계절이 소리없이 가더랍니다. 가신 계절은 소리없이 저를 닮은 다른 이를 데려다 놓았습니다.그래서 나는 여기 기다립니다.아무리 매정한 당신이라지만봄처럼 온화했고 여름처럼 뜨거웠고가을처럼 고아했고 겨울처럼 시린 당신이었으니 ...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제노는 자동차 공업사라는 이름을 단 곳에서 일하기로 했다고 한다. 방학 동안만 일하는 거냐고, 사장님한테 말은 꺼냈냐고 물으니 제노는 이렇게 말했다. “계속 일할 수 있다고 얘기했어. 개강하면 관둘 거야.” 그러고 싱글대며 집 밖을 나가는 제노,이상한 데서 요령이 있는 처세였다. 연락도 없이 서울에 올라와놓고, 자기 얘기도 물어보기 전까지 안 털어놓던 애가...
"난 역시 겨울이 싫다"어릴적에는 이렇게까지 싫어하지 않았던것 같은데,아니, 오히려 아무리 추워도 눈이 오니까좋아했으면 좋아했지 싫어한것 같지는 않지만요즘은 겨울이 너무 싫다. 돌아오지 않았으면 싶을정도로."뜬금없이 무슨소리인지, 오이카와씨는 모르겠지만, 이와쨩이 겨울 싫어하는 이유는 오이카와씨는 이미 알고 있거든요? 추위에 약해서 그렇지?!"옆에 있는 오...
11. 수확의 계절 : 일한대로 거두리라 (10) 우습게도 타카스기 신스케는 아주 손쉽게 시스템을 붙잡아왔다. 새벽녘, 가장 어둡다는 해가 뜨기 직전의 시간에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허겁지겁 신을 주워진고 밖으로 나왔다. 어둠에 눈이 익지 않아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천천히,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던 때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한 시스템이 ...
11. 수확의 계절 : 일한대로 거두리라 (9) 심란한 마음으로 사무소로 돌아온 나를 맞이한 것은 허무맹랑한 소식이었다. 요구한대로 방을 구해놨다고 큰소리를 치기에 당장 보러 가자 했더니, 계단 하나를 내려가 멈춘다. 스낵바의 여주인은 이렇다 할 말 없이 담배연기만 푹푹 뱉어낸다. “머리 너무 굴렸어요.” “쌔빠지게 굴렸지.” 스낵바에는 이미 군식구가 하나...
11. 수확의 계절 : 일한대로 거두리라 (8) 이 게임 시스템의 호감도가 어느 부분에서 오르는지는 궁금하지도 않다. 내 기준으로 공략 인물들은 죄 미쳤고, 그 중 제일 미친놈이 눈앞의 소년이라, 복잡해진 머릿속을 억지로 텅 비웠다. 어차피 생각한다고 답이 나올 인사는 아니다. 차라리 한번 더 죽고 새로 시작하면 초장부터 총이든 뭐든 구해 연쇄살인범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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