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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환멸이라는 건 한번 믿음이 배신당했을 때에야 태어나는 감정. 마음 속에 단단한 벽을 세우게 된다. 탄야는 너무나 많은 배신 끝에 무감각해지고 말았다. 아직 환멸이라는 것을 느끼는 그가 부러웠다. 건너다보니 그는 오히려 자신을 부러워하고 있다. 당신은 언제나 명료하고 단조롭군요. 연륜 같습니다. 너, 연상이잖아. 그러자 장미 서른 송이를 선물하는 어느 황홀...
난 조용히 신호등 앞에 서있었다. 손목에 찬 시계를 바라보며 천천히 초를 세었다. “3, 2, 1.” [빠앙-] “아카아시 피해!!” [쾅!] 이것으로 내가 죽은 지 48번째의 순간. 당신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지 48번 째. 그리고 눈을 감았다 뜬 내가 있는 곳은 그 날 아침 내 방 침대. 처음에는 그저 질 나쁜 꿈을 꾼다고 생각했다. 언제? 차에 치였는...
죽음에 대해서 말해볼까 추락사 익사 압사 질식사 과다출혈 쇼크사 병사 사고사 약물 중독 즉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죽는 연인 재미로 학살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복수를 불태워 보이는게 없는 일반인 희망을 잃고 자살한 고등학생 내가 알고 있는 죽음은 이게 끝 뉴스나 소설이나 만화나 게임이나 그런 취미로부터 알아낸 죽음들 진짜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나...
고백하건대,양면지에 쓰인 부고를 기다린 적이 있다 김희정 / 문자메시지 * 곧 죽는다고 했다. 시한부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껏 한 번도 보러 가본 적은 없었다. 남의 자식이었고 나에게는 아버지보다 더 미운 사람이었다. 어쩌면 그 형에게는 내가 더 미운 사람일지도 몰랐다. 나보다 두 살이 더 많은 형이었다. 평범할 수 있었던 형의 삶에 끼어들어 버린 것이 내...
너의 죽음을 위하여 9 w.김목련(@magnolia_KV) 다희는 나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다희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 끝에 걸친 담배가 연기를 내면서 타고 있었다. 필터 끝이 타들어가는 것을 무료하게 쳐다보고 있으려니 다시금 다희의 손이 움직여서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입술에 질근 담배를 물고는 한가득 연기를 들이마신다. 이윽고 다시 뱉어내는 일련의 ...
너의 죽음을 위하여 8 w.김목련(@magnolia_KV) 손에 쥔 코코아를 마셨다. 웬일인지 코코아는 갈색이다. 후후 소리를 내면서 코코아를 불었다. 하얀색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내 옆자리에는 눈이 빨갛게 퉁퉁 부어오른 정국이가 앉아 있었다. 엄청 어른스러웠는데, 사실은 영락없는 아이여서 웃음이 났다. 사실은 그래서 더 좋았다. 귀여워,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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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사신, 그림 리퍼, 데스, 죽음의 천사…. 국가에 따라, 문명권에 따라 수많은 이름이 붙는 그 존재의 유무는 이쪽 세계에선 더이상 논란거리가 아니었다. 영혼을 보고 퇴치까지 하는 사람들이 버젓이 있는데, 영혼을 인도하는 이의 존재가 없을 리가 없다. 존재하지만 결코 볼 수 없는 그들에 대한 소문은, 언제 어디서부터 퍼지기 시작한 것인지는 몰라도...
0. 죽음이 켈빈호를 찾아왔습니다. 1. 켈빈호에는 죽음이 넘실대고 있었다. 몇 명인가의 사람이 죽은 것을 확인하고, 맥코이는 발걸음을 옮겼다. 사방팔방으로 움직이는 우주선이라는 곳은 일을 하기에 좋은 장소는 아니었다. 게다가 예상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맞이한 죽음에는 비통함이 넘쳐흘렀다. 2. 그리고 그 곳에서는 아주 짖궂게도 사랑의 결실이 막 태어나려고...
끝이 질린 손가락이 검은 수첩의 모서리를 느리게 쓰다듬는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써내려갈 문장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다. 고작 이틀짜리의 삶이었지만 죽음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쓰러진 당신의 몸에 닿았을 때, 미약한 숨쉬기마저 멈춘 무열의 시체가 이토록 두려운 것이란 걸 깨달았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를 그 심폐소생술이란 것으로 당신을 ...
너의 죽음을 위하여 7 w.김목련(@magnolia_KV) 안녕. 인사를 건네는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멍한 표정으로 내가 있는 이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눈을 깜빡이고 있으려니 나를 보는 그의 눈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유하게 휘어지는 눈 속에 내가 한가득 차있었다. 하얗고 선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는 나를 마주보고 있는 그를 따라서 웃었다. 그냥, 그래야 할 것...
너의 죽음을 위하여 6 w.김목련(@magnolia_KV) 눈을 떴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이 눅눅하게 물든 누런색의 벽지여서 다시금 눈을 감았지만. 곧 이어서 감았던 눈을 느릿느릿 다시 떠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눈앞에 있는 벽지의 색은 변함이 없었고 내가 있는 이 세상도 변함이 없었다. 자리에서 허리를 일으켜 세우고 멍한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돌렸...
너의 죽음을 위하여 5 w.김목련(@magnolia_KV) “꿈도 이어질 수 있나요?” 나의 물음에 내 앞에 있던 의사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잠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의문을 담은 그의 시선을 받으며 나는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적당한 말을 고르려고 애쓰며 그의 시선을 받아낸다. 그냥, 요즘 꿈을 자꾸 꿔요. 예전에는 꿈같은 거 잘 안 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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