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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해가 더 높이 뜰 시간이라, 물안개가 서서히 걷혀 가고 있었다. 표적이 잘 보이면 총에 맞을 확률이 올라간다. 뒤에서는 죽어라 달려오고 있고, 이래 저래 안전 할려면 도시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끝도 없는 해안가를 모래 사장에서 성인 한명을 안고서 달린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그냥 뛰어도 힘든곳에서. 체력이 점점 방전되어 간다는걸 느낄때 쯤....
흐린 날씨 그리고 적적한 해안가반대쪽에는 건물들이 큼직하게 들어서 있는데, 이상하다 느낄 정도로 인적이 없다. 도시 한 가운곳 이름만 되면 알만한 해안가는 파도소리와 간간이 울어 되는 몇 안 되는 갈매기 빼고는,아무것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파도 소리가 작은 소음을 삼켜버리는 듯한 적막. 그때 시원 시원한 발걸음으로 모래 사장을 걸어오는 남자가 ...
*텍스트로 귀여운 척 남발주의 *텍스트 이모티콘 많이 나오는 거 주의 . . . . w. 스레만 "싫은데…." "태형이 너도 이제 사회에 나가봐야지." "그래두…. 아빠 나 그냥 안 가면 안 돼 ㅠ_ㅠ?" "어허, 사내 녀석이 벌써 겁이나 먹고 말이야." "힝, 알게써…." 아빠 너무해, 잔뜩 울상을 지은 태형이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나왔다. 올해 23살인 ...
by 그늘아래 경제는 어렵고, 삶은 팍팍해졌다고는 하지만, 이곳은 늘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으로 분주했다. 8시21분, 3번 게이트의 문이 열리자 버버리코트를 단단히 여미고, 깃까지 바짝 세우고도 자신의 얼굴의 반을 가리고는 충분할 정도의 커다란 선글라스 낀, 한 여성이 걸어나오고 있었다. 한차례 사람들이 빠져나간 시간에 뒤쳐져서 나오는 것인지 그녀의 뒤로 ...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그저 지레짐작하는 것과 좋아한다는 확신을 하고 깨닫는 건 근본적으로 다르다. 의심이 확신이 되는 순간 지민의 세상이 달라졌다. 질리도록 봐온 정국의 얼굴이 낯설었고,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토끼 같은 웃음은 아침에 내리쬐는 햇살만큼 눈 부셨다. 왜 이래? 지민은 눈부심에 저도 모르게 눈을 깜빡이기도 하고 팔을 들어 열심히 눈을 비비기도...
by 그늘아래 밤이 꽤 깊었지만, 자리를 뜨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거실에 편안하게 앉아서..혹은 조금은 술이 오르는지 소파에 가로로 누워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듣고, 말을 보태며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고 있었다. “윤기씨? 그럼 이제 민선호는 돈이 없으니 제대로 처벌을 받게 되는 건가요?” “글세.. .. 스위스계좌가 털렸다고 해서 민선호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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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늘아래 윤동하의 또 하나의 조건은 이러했다. 자신이 민선호의 비리를 직접 밝히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모습은 아닐거라는 판단 때문인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 녹음 내용이 유출되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윤기는 그의 요구 사항을 보면서 입 한쪽 꼬리가 올라가면 콧방귀를 뀌고 있었다. ‘윤동하 이자식 아주 돌다리도 두둘겨 보며 지나가는...
* 동성간의 혼례, 사랑이 인정되는 배경입니다. W.재재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정국과 태형은 날이 갈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이 커져갔다. 정국은 밤을 새워 밀린 업무를 처리하면서까지 자주 태형을 찾았다. 상선은 이러한 정국을 포기했는지 더이상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이리 자주 뵈러 가실거면 그 분을 궁으로 모시는 것이 어떻사옵니까. 마침 중전마마의 자리도 ...
"난 모르는 일이야." 웃음을 흘렸다. 그 태도와 목소리가 지나치게 차분했다. 방금 전까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으면서. 생존자 무리의 지도자라는 자리가 저 아름다운 얼굴에 어떤 가면을 씌웠을지 궁금했다. 그 가면을 여전히 뒤집어쓰고 있는 거라면, 가면 뒤의 얼굴이 내 손길이 아닌 다른 손길을 바라고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떻게든 부숴버려야 하는데...
by 그늘아래 정국은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지민을 데리고 2층으로 들어갔다. 시간도 너무 늦었고, 3층에는 집을 나설 때 태형이가 걱정이 되어서 호석이형에게 연락을 해 두었기 때문에 같이 잠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지민을 소파에 앉게 하고는 정국은 따뜻한 차를 만들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은...
by 그늘아래 커다란 철문앞에 지민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마음같아서 달려가 지민을 잡고 싶었는데, 괴기스런 소리를 내고 열린 문이 지민을 순식간에 삼켜버렸다. 정국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차로 돌아와 앉았다. 윤기와 정국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으나, 걱정스러운 표정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주환은 끝도 없이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주...
by 그늘아래 민선호의 담당 검사인 임주환이 취조실로 남준을 불렀다. 그는 여러 가지 방법에서 민선호를 잡지 못하자, 최후의 보루로 민선호가 자신의 딸인 민윤지와 박지민을 결혼시키기 위해 김남준을 협박해, 박지민에게 누명을 씌우도록 지시를 했다는 증거를 찾고 싶었다. 일단 어떤 죄명이든지 하나라도 확실한 증거를 잡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그를 잡아 놓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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