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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끝입니다." 너의 말은 거기에서 끝났다. "치고싶으면 치세요, 어차피 저는 배신자일뿐이죠." 눈물이 터졌다. 믿었던 팀원에 대한 배신감? 분노? 혹은 그 이외의것일지도 모른다. "매슬로우 어떠냐고...? 그 그야... 짜증나지...■■도 ■■■■■..."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같은- 그런 하찮은 기억이 떠올라서일지도 모른다. 신뢰가 눈더미처럼 무...
사실 3.5부 음악계 히든 보스로서 한스 피츠너가 등장하게 될 것 같아서 언급하게 된 일종의 사족이다. . . . 1부에서 사실 페루치오 부조니가 불완전한 환령으로 등장한 음악가들 중에서 등장한 전적이 있었다. 20세기 바흐 클랜의 대표중 한명으로서, 1부에서도 한번 지나가듯이 끼어든 불완전 소환 음악가중 하나였는데... . 근데, 3.5부 내용을 계획하며...
좋아해요. 너무 달아서 아려도 모자를 단어가 모래알처럼 입안에서 잘그락거렸다. 썼다. 은수는 그것을 억지로 삼키고서는 기껏 달려온 도서관 문 앞에서 뒤돌아섰다. 대뜸 고개를 쳐든 황시목에 대한 반항심으로, 은수는 시목의 옆자리가 아닌 운동장 옆 벤치에 앉았다. 빼곡히 얽힌 등나무 사이를 비집고 동그란 모양의 빛 조각이 일렁거렸다. 그녀는 멍하니 그 움직임을...
행복하고 싶다는 소망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니 이는 내가 얼마나 부질없는 인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 잠에서 깼을 때 존재할 수 있는 나인지조차 불분명하다. 이건 내 몸이 아닌데, 아픈 건 나한테 온다. 짜증난단 거지, 내 몸도 아닌데 아픈 건 다 나한테 오니까. 가끔은, 아픈 거랑 별개로 이게 내 몸도 아닌데 왜 치료받아야 하나...
새벽 두 시 반. 지금 잠들지 않으면 내일 피곤할 텐데... 졸면... 코치쌤한테 혼나지... 서늘한 공기에 제 팔을 감싸 안으며 상하는 생각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는 건 오랜만이지. 아, 그렇지도 않은가. 합숙 때는 내내 5시에 잠들었으니. 한번 시작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했다. 그때 정말 재미있었는데. 다 같...
cou-de-pied [kudpje] [프랑스어] 남성명사. 발목. [무용] 꾸 드 삐에. 종아리 아래에서 복사뼈 사이의 발목 부분을 이르는 말. 혹은 한쪽 다리는 길게 지탱하고 반대 다리 무릎을 구부려서 발끝을 서 있는 다리에 붙여 놓는 자세. 승준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그것도 먼저 발레를 시작한 누나들을 보고 따라서 배우고...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원작자 천계영 작가님이 공식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여 좋알람 세계관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모전, 포스타입 X 천계영
고등학교 때, 유독 체육 시간 내내 그늘 아래에 앉아 아이들을 구경만 하고 바라보기만 하던 아이가 있었다. 키도 작고, 왜소하면서, 피부 하나는 뽀얗던, 남자 아이. 그 아이는 특별히 친한 친구도, 어울리던 무리도 없이 매번 혼자 있었다.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결석하는 일이 잦았고, 각종 몸을 쓰거나 오래 서 있는 활동을 할 때면 혼자 떨어져 가만히 구...
세상에 어떤 흔적으로도 남지 못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일이었다. 정경희가 류해수의 앞에서 운 것은 1년 하고도 석 달 만이었다. 웬일로 티셔츠네요? 잘 보이라고 입었어요? 류해수가 대략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그 말은 참 평소 같았다. 류해수는 언제나 그랬다. 정경희가 조금 '이상해진' 후로도 한결같이 태연스러웠다. 정경희는 류해수의 그런 점을...
할부가 싫어 일시불로 샀다는, 백만원을 훌쩍 넘는 은정의 휴대폰 화면에 살색이 가득했다. 어른대는 불빛 아래에 흔들린 하얀 엉덩이에 손자국이 벌겋게 얼룩진 걸 보아서는 지나치게 세게 쥐어 양옆으로 벌린 것이 분명했다. 씨발새끼, 그렇게 쥐지 말라니까. "이게 뭐야?" "알고 온 거 아니야?" "너 제정신이야?" "그냥 하고 싶은 말 해." 얼굴이 좋아 사귀...
안즈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다. 그 누구도 알면 안되는... 바로 19금 브로맨스 소설! 안즈에 유일한 낙으로 처음에는 그냥 장난으로 쓴 로맨스 소설이 인기를 타고 타다가 금세 인기가 식어버리고 어영부영 대충대충 쓰다가 스파이시한 19금 BL소설을 쓰게 됐다. 하지만 금세 슬럼프가 와서 며칠 째 원고를 넘기지 못하는 중이다...
아슬하게 이어지던 관계를 끊어내자는 말이 어느 쪽에서 먼저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단지 서재호와 배준혁이 마주앉아 함께 피워내던 두 줄기의 담배 연기 중 한 쪽이 꺼지고는 영원히 피어오르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과도 같았다.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말소리가 무색할 정도로 긴 침묵이 둘 사이를 채우고, 메꿔서, 결국에는 두 사람 모두를 삼키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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