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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이 왜 그냐?” “.............” 자리에 앉기도 전에 멈춰 선 태형이 지민의 꼬라지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술 좀 사달라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를 하길래 또 뭔 일이 있나 보다, 심드렁하게 나왔는데 진짜 사달이 난 모양이었다. 장소 선정부터 심상치 않길래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사방이 꽉 막힌 술집에 들어가 얼굴을 보는 순간 태형은...
자는 도중 눈물을 흘린 듯 축축한 베게를 느끼며 주헌은 침대에 앉았다. 짙은 회색의 눈물자국을 보니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해지는 것 같았다. 요 근래 주헌은 똑같은 꿈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그 꿈에서 자신은 항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릴 수 있었다. 멀리서 그것만이 허락된 듯이 눈물만을 흘렸다. 답답했다. 뭐라도 할 수 있었음 싶었다. 새벽녘의 온통...
너무도 달콤한 현실은 불안을 동반하지만 이 달콤함이 지속될수 있을때까지 05이 시간 이대로 영원히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예쁜 공주님을 만난 우리는 둘이었던 시간을 지나 셋이 된 행복에 푹 빠져있었다. 불안한 시간들을 끝내고 맞아온 우리의 소중한 아이. -윤지야, 아빠 까꿍! -아~형, 좀 놔 봐요. 윤지 분유 먹어야 돼요. -싫어! 내가 안고 있을 테니까 ...
아주 깊고 깊은 산속, 이름조차 없는 마을이 있었다. 새벽녘에 짐을 꾸려 길을 떠나도 가장 가까운 마을에 닿고 나면 점심이 다 된 시각이었다. 제노는 이 마을에 평생 머물며 사는 것이 제 팔자겠거니 했다. 얼마 안 되는 또래 소년들과는 비교되는 태도였다. 마을을 떠나겠다고 생각하는 건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어린애들뿐이었다. 제노도 그 나이대의...
W. 현박 일하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사내 메신저에서 이름만 보고 지민을 여자로 오해한 신입사원 남준과 제가 여자로 오해받는지도 모르고 남준에게 들이대는 대리 박지민으로 오피스 로맨스 짐랩이 보고 싶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 게 지금도 업무 메일루프에 포함된 사원 중 이름만 보고 여자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남자였던 사원이 정말 많더라고요……. 이놈의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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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은 없었는데. 어느 새 잠이 들었나보다. 따뜻한 게 품에 안기기에 다리를 감고 푹 잤는데, 그게 지민이었다. 윤기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정신을 차렸다. 아니, 손만 잡고 잔 거 같은데 언제 품에 들어왔지. 손 꼭 잡고 만졌다가, 볼에 대봤다가, 지민의 볼도 만져보고... 가만히 잡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렇게 껴안고 자지는 않았...
억지로 온 건가? 이럴 거면 왜 온 거지. 지민은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내내, 운전하는 윤기의 눈치만 봤다. 불편했다. 장난은 윤기가 항상 먼저 시작했고, 말도 먼저 걸어주는 편이었는데. 기분이 안 좋은가. 그 먼 길 운전하느라 힘들었나. 놀아주다가 지친 걸까? 하아.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쉰 지민은 다시 윤기의 눈치를 봤다. 윤기는 고민에 빠진 듯 했다. ...
결혼 3주전. 지민은 미국에 가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잡힌 출장이었다. 거래처에서 문제가 생겼다나, 뭐라나. 시차가 12시간이 넘는 곳이라 통화를 하기도 그렇고, 바쁜 것 같은데 굳이 문자를 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윤기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잘 다녀와요,를 마지막으로. 그 동안 꽤 꾸준히 연락을 해왔기 때문에, 지민이 출장을 간 동안 윤기는 잠시 예전의 ...
많이 미안하긴 했나보다. 손 꼭 잡고 이야기 다 들어주고. 지민은 한껏 부드러워진 그의 태도에 마음이 다 풀려버렸다. 그와 대화하는 것도 참 좋았다. 어색하지도 않고, 중간에 끊기는 것도 없이 말이 잘 통했다. 그래서 어머니 전화를 받으며 집에 가야한다는 게 좀 아쉽기도 했는데. 어머니, 지민 씨 자고가도 될까요? 전화를 빼앗아 일을 저지르다니. 미쳤나봐....
옷소매를 스윽 잡는 손길이 귀여워서 장난기가 툭 쳐봤더니 세상 무너진 표정을 짓기에 재빠르게 그의 손을 잡았다. 멋대로 판단한 게 많이 미안했다. 그래도 노력하겠다고 말하니 마음이 풀렸는지 사르르 녹아 또 순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는 게 귀여웠다. 아무래도 아무 감정 없이 만난 사이라 노력이 더 필요하겠지. 특히 윤기는, 이렇게 멋대로 판단하고 지레짐작하고 ...
본 글은 소설로써 실제 인물, 장소, 상황과 전혀 관계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윤기는 프리랜서 작곡가! 본인 곡도 만들지만 다른 가수들에게도 제의 들어오면 본인 취향대로 열심히 만들어서 주는 편. 그래서 프로듀서로서도 이름 꽤 알려진 편이고, 연예인들도 제법 친하게 지내지. 지민이는 윤기랑 예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곡작업도 함께 했던 호석이랑 친해서 알음알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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