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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네이버 사전 볼려고 핸드폰 키다 웹툰으로 가버리고 공부 브금 들으려고 하면 어느 웹소설이나 웹툰 브금이면 그거 조금만 보겠다고 정주행해버리는 우리에게 공부자체를 시작하기 위한
"소문을 들었습니다만, 쿠라모치 씨." 이 아이는 또 어디서 뭔 놈의 개소리를 듣고 왔을까, 쿠라모치는 뿅뿅대던 화면 속에 집중하던 것을 내려놓고 제 뒤에 떡하니 버티고 앉아있을 녀석을 향해 몸을 돌렸다. 정좌. 감독님 앞에서나 혹은 제가 그렇게 죽고 못사는 크리스 선배 앞에서나 하던 짓을 하니 이상하게 위압감이 넘친다. 제법 근엄한 얼굴로 입술을 꽉, 다...
사와무라에게 세상에서 단 한 곳, 모든 것을 잊고 편안히 몸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을 묻는다면 그는 집,이겠죠 하고 웃을 것이다. 어머니가 있고 아버지가 있는, 바깥에서는 이따금씩 멀리 개가 짖고 늦은 저녁 할아버지가 뉴스를 틀어놓은 텔레비전 앞 탁자에 앉아 계시다 그때서야 돌아온 그를 향해 일찍 좀 다녀라, 하며 잔소리를 하는. 그 집에서 사와무라는 ...
풋풋한 과일 냄새나 아찔한 향수 냄새보다 익숙한 것이 퀴퀴한 소년들의 땀냄새다. 하루 온종일을 맡다 보면 어느새 그 냄새를 맡으면서도 비위 상할 일 없이 식사가 들어가고 제 몸에서 나는 찌든 땀냄새도 모르고 잠만 잘 오는 것이라 세이도의 아이들은 때론 반의 동급생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냄새가 난다며 방향제를 들고와 뿌리는 시늉을 하는 녀석들에게 짐짓 주먹을...
도쿄에서 여자가 찾아왔다. 그 날 이후 쿠라모치의 일상이 바뀌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그 한마디가, 고작 그 한마디가. 학교에 가도 할 것은 없었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공부하기엔 한참을 늦었고 쉬는 시간에도 작은 목소리로만 소곤대는 반 분위기에 섞여들어가기에 쿠라모치는 너무 이질적이었다. 수업시간에도 눈만 끔벅거리며 깨어있을 뿐 필기 하나 하질 ...
사와무라 에이준은 종종 하루이치를 찾았다. 그런 말을 듣는다면 쿠라모치는, 혹은 카네마루는 의아한 듯 중얼거릴 터. 매일 붙어있는 주제에 무슨 말이야, 너. 맞는 말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밤 늦을 무렵까지 꼬박 붙어있는 사이다. 붙어있지 않아도 같은 1학년, 같은 야구부, 같은 기숙사이니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도 마주칠 수밖에, 그러나 하루이치는 그들...
낌새가 영 이상했다. 만우절 전날부터 쿠라모치는 사와무라에게 어떤 기술을 걸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참이었다. 발렌타인이니 화이트데이니 하는 것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 날 밤에야 부랴부랴 편의점에 뛰어가 찌끄레기마냥 남은 것을 사와 살살 눈치를 보며 쿠라모치 앞에 들이밀었던 녀석이지만 들은 적도 챙긴 적도 없는 무슨 바다사자의 날이니 좋은 야구의 날이니 ...
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마주 본 눈엔 별이 흐른다. 별이 고인다. 밤 하늘 반짝이던 별을 따다 붙였던가 그 별이 내려와 네가 되었던가, 그것이 못내 궁금하여 미유키는 간혹 사와무라의 얼굴을 들여다 보다 이내 입술을 가져온다. 도톰한 입술이 입술 위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뭉툭하니 동그란 코 끝에 닿았다가 이내 그 위로, 곧게 뻗은 콧대 위에 내려앉았다 그 위로, 앞머리 사이 동그라니...
미유키가 기나긴 휴식에 들어갔다. 사와무라는 그 한 줄을 쓰고 코를 훌쩍였다. 그리고 뒤에서 커피를 들고 사와무라가 뭘 하고 있나 기웃대던 미유키는 그걸 읽고 파드득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이 놈, 왜 니 멋대로 사람을 죽여!" 미유키에게 가감없이 얻어맞고 머리를 붙잡은 사와무라가 울상을 지었다. 더 이상 운동선수도 뭣도 아닌 중년의 남자라 해도 은퇴한 ...
눈물을 흘리는 사와무라를 보는 건 처음은 아니었다. 그러나 미유키는 어쩐지 비현실적인 기분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있는 감각과도 같았다. 스크린 너머의 사와무라와 관객석에 앉아서 팝콘을 우물대며 속으로 아 이 영화 진짜 별로네 하고 핑 도는 눈물을 모른척, 남자의 자존심을 세워가며 뻗대는 그런 감각. 그런 그의 옆에서 그의 연인은 마찬가지로, 입 안에 팝콘을...
매해 설날을 그냥 보내는 날이 없었다. 고등학생 때야 사귀지도 않았고, 그 이전에 쉬는 날이라고는 얼마 안되는 야구부였기 때문에 무작정 집에 돌아가 간만에 보는 가족들과 몸을 부대끼며 밥을 먹다 문득 생각난 서로에게 새해에도 잘 부탁한다는 메세지를 주고 받은 게 전부. 그러나 쿠라모치가 대학에 들어간 후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어지며 각별한 동실 선후배에 대...
죄송합니다, 하고 사와무라는 말했다. 둥근 눈을 내리깔고 의외로, 길다란 속눈썹 그늘 밑으로 숨긴다. 크리스는 입이 얼어붙어, 무표정히 미소를 지운 얼굴을 쳐다본다. 따스한 햇살이 드리운 방 안, 스며드는 커피 내음 사이로 차가운 공기가 번진다. 손 끝에 닿은 머그컵 손잡이가 차갑게 식어들고, 왜, 하고 이유를 물어보는 크리스의 말에 사와무라는 웃었다. 맑...
사랑은 감기와 같다. 사와무라는 그렇게 생각했다. 라고 말하면 거짓말. 사실은, 어느 것인지 모르지만 빌려왔던 만화책에서 읽었던 것이다. 여자주인공은 불현듯 나타난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고, 감기와 같은 열병에 빠져 그저 하염없이 아프기만 했고, 울기만 했고, 또 길고 긴 후유증에 괴로워하다가. 그리고 괜찮아졌다.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계절이 바뀌고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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