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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오늘밤은 특별한 밤이었다. 사추와 경의가 선두로 가는 야렵(夜猎)에 후배들을 참관시키기로 했는데, 신과 안도 따라가기로 했다. "좋아, 한번더 확인해보도록" "첫째, 안(侒)곁에서 절대 떨어지지 말것. 둘째, 흉시를 봐도 소리지르지 말것. 셋째, 선배님들 말에 잘 따를것." 남잠은 신의 대답에 만족하다는 듯이 끄덕거렸다. "잘 다녀오너라" "잘 다녀와! 다...
1. “알고 있어?” 그것은 뜬금없는 물음이었다. 그 날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오후였고 고소의 정다운 한 쌍 또한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남망기는 독서를, 위무선은 토끼와 함께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는 의미다. 오후의 햇볕은 따스했으며 유유자적 흘러가는 시간은 평온하기 짝이 없었다. 아마도 위무선이 갑작스럽게 질문을 던지지 ...
1 요즘 들어 어째선지 잠에 빠지면 항상 꿈을 꾼다. 딱히 별생각은 들지 않지만 꾸고 나면 언제나 찝찝했다. 악몽이라 칭하기도 애매하다. 처음 꿈을 꾸었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히려 기뻤다고나 해야 할까. 그때만 해도 나에게 그건 말 그대로 "꿈" 이였으니까. 둘째 날에도 똑같은 꿈을 꾸었다. 같은 꿈을 두 번 연속 꾼다는 것은 좋지 않았다. 정...
위무선이 기대반 걱정반을 안고 학교에 왔을땐, 남잠은 장기수학여행서와 증명서를 내고 없었다. 위영은 개인적으로 안심했다. 실은 자신도 '업무'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 조직으로부터 인질을 구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는데, 치밀한 보안시스템이 있어 소수인원으로 단시간에 움직여야만 했다. 이번에는 자신과 강징을 중심으로 행동하기로 했다. "위무선, 어때? ...
고소남씨가문이 오늘은 시끌벅쩔했다. 한달에 한두번 있는 가족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엔 둘째공자님께서 반려자와 아이들을 동참하신다는 소문이 퍼져, 가족연회는 뭔지모를 기대감으로 차있었다. 선계계열이 가장 높은 남희천종주와 남계인께서 입장하자, 연회가 시작되었다. 본디 남녀구분은 물론이고, 선후배와 연장자와 아이들과도 구분되어 엄숙하게 밥을 먹는다. 그러나 직...
"아버지, 아빠가 또 주무셔!" 쌍둥이남매 중, 1분먼저 태어난 남신(蓝訫)과 쌍둥이 여동생 남안(蓝侒)은 남잠한테 갔다. 둘다 남성이기에 남잠은 '아버지', 위영은 '아빠'라고 불렀다. "위영아빠가 많이 피곤해하니, 조용히하도록. 서책을 들고오너라. 내가 읽어주마"쌍둥이들은 꺄르르거리며 책을 들고왔다. 요즘따라 위영이 체력이 많이 떨어져 밤만 대면 골아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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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쇠락한다. 영원불멸할 것 같았던 태양이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포악하던 태양이 떨어지고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날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왔다. 하여 오늘 밤은 이렇게 흥겨운지도 모를 일이었다. 거대한 술독은 동이 났고, 사람들의 노랫소리가 밤바람을 타고 곳곳으로 흘러들었다.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포상인 셈이다. 내일은 또다시 혈로가 기다리고 있을...
위무선은 이 남망기를 아주 잘 알았다. 사대 가문 중 하나인 고소 남씨의 함광군은 어린 나이서부터 세워온 혁혁한 업적과 그 정결하면서도 서느런 외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선인이니 모를 리가 있겠는가. 그러나 위무선이 그를 잘 아는 건 그의 유명세 때문만은 아니었다. 둘은 십 년도 더 전에 만난 적이 있었다. 위무선은 행동이 가볍고 느물거리어 일편의 고상함도 ...
- 난장강 어귀. “남잠.”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남잠을 바라보았지만, 남잠은 아무렇지 않은 듯 식탁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마시곤 앞에 앉은 위영을 바라보았다.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나?” “아니…… 그야 할 말은 많은데 말이야.” 머리를 살짝 긁으며 한숨을 내뱉었다. 너에게 무언가의 답을 바란 내가 잘못이겠지. 그리고 그 때 식당의 주인이 다가왔고, 위영...
"다음 문제, 아선이 좋아하는 음식은?" "비파와...사과" "정답! 다음문제는..." "잠시만요! 누님, 과일이 음식에 들어가요?" "바보강징! 당연히 들어가지! 과일이 먹는거지 마시는거냐!" "넌 입다물고 있어봐봐. 난 인정못해" 남망기는 한숨을 쉬었다. 처음에는 위영과의 동거허락을 받기위해 왔다. 하지만 흔쾌히 허락해주는 예상과는 달리 반대했다. 강염...
- 난장강. 발걸음을 천천히 멈추고 뒤를 바라보자 아까 전에 봤던 늑대가 나를 따라오는 모습에 다시 고개를 돌리며 늑대를 향해 말했다. “따라와도 먹을 건 없어.” 늑대에게 말을 건다는 생각 자체가 웃긴 상황이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말하자 늑대는 나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몸을 굽혔다.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거냐. 작게 한숨을 내뱉고 그 자리에 앉아 오른손으...
- 난장강. 여전히 어두운 하늘이었다. 언제 와도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주위를 채운 이 흉흉한 기운마저도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도 저 안 쪽에서는 흉시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겠지. 난장강은 원래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었다. 천천히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기고 강물에 다가가 물을 병에 담은 뒤 조심스럽게 한 모금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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