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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비는 매장소의 옆 자리에 드러누워서 멍하니 천장의 무늬를 세고 있었다. 매장소는 노 각주가 가져다 준 탕약을 먹고 잠이 들었고, 비류 장난감을 죄다 꺼내놓고는 혼자서 놀고 있었다. 너무나 심심했다. 너무 심심해서 무언가 일을 벌려볼까도 했지만 그럴만한 의욕이 생기지는 않았다. 혼자서는 아무런 재미도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고 착한 비류를 상...
비명은 공간을 가득 메웠다. 목숨은 안중에도 없이 전장을 날뛴 자에겐 정해진 순서였다. 돌아오는 내내 모리슨은 맥크리의 목숨을 몇 번이나 구해줬다. 인간과의 전투 기록이 모두 담겨있는 로봇 앞에서 경험 없는 맥크리는 짐이나 다름없었다. 그리하여 지금 수술실에 있는 건 모리슨 혼자였다. 혹시 모를 폭주에 대비해 호출을 기다리는 맥크리의 옆으로 가브리엘 레예스...
응급의학과 데이 근무조는 2년차 에이스와 1년차 와루캥, 그리고 3년차 라이퀴아 셋이었다. 평일 오전이라 응급 환자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셋은 일찌감치 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오는 길에 가위바위보를 했다. 라이퀴아는 가위바위보를 할 때, 첫 판에 바위를 내는 습관이 있었고, 이것은 라이퀴아를 제외한 이알 모든 레지던트들이 이미 공통적으로 숙지하고 있던...
1425호 앞에서 벨을 누르자, 안에서 청량한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만." 삐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이슬레이는 하얀 셔츠에 편한 아이보리색 면바지를 입고, 넥타이도 없이 그들을 맞았다. 라이퀴아는 어쩐지 그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신입생 새터 때며, 대면식 때며 학생회장 겸 행사를 주도하는 입장이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슬레이는 언제나 포멀...
대면식 1차 자리는 한 학번당 60명씩 약 120명이 한 자리에 모여야 했기 때문에, 대인원을 수용 가능한 큰 고깃집에서 열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신입생이 아무리 자기 소개를 빨리 한다 해도, 60명 전체가 학번과 출신 고교를 말하고, 각 테이블마다 선배와 후배 사이의 간단한 사교행위를 나누는 과정은 두세 시간은 족히 걸렸다. 고깃집이라 흔히 소줏잔을 돌렸...
“이상적인 센티넬?” 글쎄 그런 게 있어? 어차피 다 페어로 투입되는데 다른 센티넬이 좋은지 나쁜지 어떻게 알아? 훈련생 가이드들은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작전 선발 신청서를 제출한 후 항목 중 함께 하고 싶은 센티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삼삼오오 모였다. “최강으로 따진다면 전쟁 영웅 잭 모리슨 강습 사령관이지.” “최강일지는 몰라도 이상적인 센티넬은 아니야...
화장실에는 라이퀴아가 없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나간지 한참 됐는데. 볼일을 보고 나온 에이스를 술집 아르바이트생이 불러 세웠다. "혹시 초록색 옷에 검은 바람막이 입으신 분 일행이세요?" 그는 체격이 큰 에이스에게 조금 압도된 듯, 쭈뼛거리면서 물었다. 에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요." "지금 방을 착각하셨는지...2층 방에서 혼자 주무시고 계시거...
그 날은 A모 의과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레지던트들과 타과 개원의 원장들이 종강 수업을 하고 함께 모이는 회식날이었다. 말이 종강 수업이지, 각자 날림으로 준비한 케이스와 논문 오럴 프레젠테이션을 두어 시간만에 끝내버리고, 일동은 1차를 가볍게 먹은 뒤 2차로 룸소주방을 잡았다. 개원의 원장들과 교수님들은 방을 따로 잡으면서 에이스와 레옹, 응석...
BGM 재생 부탁드립니당 Feel the vibe, feel the terror, feel the pain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 고통도 느껴 It's driving me insane 이것들은 날 미치게 해 I can't take For god sakes why am I 숨길 수가 없어 제발 그 이유를 말해줘 Driving in the wrong l...
이알은 아침 7시 시프트다. 7시부터 8시까지는 과장님과 함께하는 간단한 컨퍼런스 세미나와 회진이 있기에, 사실상 밤샘 근무턴은 한 시간 정도 더 근무해야 하긴 하지만, 어차피 컨퍼러스 때 꾸벅꾸벅 졸면 되는 문제라서 라이퀴아는 상관없다고 여겼다. 오히려 아침에 일찍 출근해야 되는 데이 근무턴이 더 힘들었다. 아침잠이 많은 라이퀴아에게 7시 정각에 출근하기...
얼마나 잤을까, 라이퀴아는 입가를 슥 문지르며 눈을 반짝 떴다. 작은 앉은뱅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 이슬레이의 녹주석 빛깔 눈이 스르르 움직여 그를 따라왔다. "잘 잤어? 딱 두시간 잤네." 이거 눈을 뜨자마자 저 얼굴 보는 건 심장에 너무 안 좋았다. "선ㅂ...아니, 형은 안 잤어요?" 라이퀴아가 부스스한 머리를 헤집으며 고개를 들었다. 막 사지 파트로...
환자가 별로 없는, 한산한 금요일 오후였다. 하루종일 멍하니 표정이 안 좋던 라이퀴아가 아예 자리에 엎어졌다. 그가 숨죽여 끙끙대는 것을 본 응석과 에이스는 눈빛을 교환했다. '치프 왜 저러는 거 같냐?' '난 모르겠는디. 이슬레이가 또 뭐 한 거 아냐?' '수술 셋 연장 챙겨서 NS 의국에 조지러 갈까?' 응석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에이, 난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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