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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었다. 벌써 봄은 훌쩍 지나고, 방학만을 코앞에 남겨둔 열여덟의 여름이었다. “아, 야자 존나 하기 싫다. 에어컨 빵빵인 건 좋은데, 집 갈 때 개더워서 힘들어.” “에어컨 틀어 주는 게 어디냐, 감사해라.” “이게 다 변백현 네가 학기 초에, 하, 생각만 해도 화나네.” “와, 박찬열 이거 은근 내 탓으로 돌리네?” “은근 네 탓이 아니라, 그...
‘툭-’ “엥, 웬 쪽지.” 백현은 자습시간, 난데없이 자신의 책상에 날아온 쪽지를 보았다. “누가 보낸 거지?”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출처가 나올 리 없다. 대각선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동그란 밤톨 하나가 백현을 반길 뿐. 잠시 멍하니 생각하다, 꼬깃꼬깃 접힌 쪽지를 열어 내용을 확인하는 백현이었다. ‘나야, 도경수.’ 첫 문장을 보고, 아니, 도경수라고...
시끄러운 매미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도진은 책상 위에 엎어진 채 미동도 없다. 차라리 땀이라도 한 번 줄줄 흘리면 좋으련만, 싶었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 있는 것은 좋았지만, 수업에는 영 흥미가 없었고, 코앞으로 다가온 체전만이 그의 관심사였다. 아, 그리고 또 하나. 도진은 살짝 고개를 들어 눈앞에 유난히 예쁜 뒤통수를 빤히 바라봤다. 한 번만 돌아봐...
"이 형은 알바를 무슨 공항 편의점까지 와서 해.." 과자를 사러 온 꼬마 손님의 계산까지 끝낸 우현은 철제 의자에 털푸석 앉았다. 삐걱삐걱 대는게 영 불안했다. 나보다 덩치 큰 사람이 앉으면 금방 아작나겠네. 게이트 주변이긴 하지만 워낙 구석에 있어서 그런지 공항 내 편의점 치고는 꽤나 한산한 편이었다. 우현은 휴대폰 액정을 툭툭 두드렸다. 휴대폰에 뜬 ...
청게 윹정이 보고싶다.. 정우한테 들이대는 유타가 보고싶다 유타랑 정우는 다른반인데 일본에서 전학생이 왔다는 소식에 궁금해서 친구랑 슬쩍 보러간 정우한테 유타가 첫눈에 반한거야.. 저 이쁜이는 누구지? 하고 그 이후로 매일같이 복도 돌아로니면서 정우를 찾았지만 보지 못했다... 유타는 2학년은 다 같은 층인줄 알고 자기네 반이 있는 층만 돌아다녔는데 사실 ...
종현이 집을 나간 뒤 큰 시곗바늘이 크게 세 바퀴를 돌던 참이었다. 민현은 삼색볼펜을 신경질적으로 탕탕 튕겨가며 죄없는 시계를 노려봤다. 노려보든 말든 시계는 늘 그렇듯 제 갈 길을 간다. 누구 놀리는 것도 아니고. 째깍째깍거리는 소리도 오늘따라 유독 거슬렸다. 그래, 너도 네 할 일 하고 나도 내 할 일 해야지. 민현은 머릿속을 지저분하게 만들던 생각들을...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중혁이는 집에 잘 안들어오는 부모님 대신에 어린 미아를 키우게 되는데 아무리 고등학생이지만 공부에 바쁘기도 했고 미아도 돌봐야하는지라 정신없이 살고있었음 그래서 미아가 자주 우는일도 많았음 그때 옆집에 독자가 이사오게 되었고 독자가 잘부탁한다는 의미로 떡주러 갔는데 중혁이가 씻는 중이라 미아가 대신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씻고 나온 중혁이는 미아가 현관문...
부아아앙- 버스가 자동차소리를 내며 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올라타 버스카드를 찍으니 ‘안녕하세요-‘ 하는 기계적인 소리가 나왔다. 버스는 앉을 자리는 커녕 서 있을 공간도 없이 빽빽이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다. ‘으아 학교 너무 가기 싫어.’ 나겸은 저도 모르게 울상을 지으며 한숨을 쉬고 말았다. 변덕고등학교 1학년 고등학생 백나겸의 등굣길은 여느 때와 ...
브금은 필수가 아니지만 들으실 여건이 된다면 들어 주세요! # 수빈은 정신없이 집으로 뛰어왔다. 문을 열고 방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주방에서 쿠키를 굽던 아주머니는 놀라서 무슨 일 있냐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수빈은 옷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침대에 몸을 뉘었다. 그리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다. 그리고 아직까지 요동치는 심장을 부여잡...
손톱이 부러졌다. 눈꺼풀이 한 번 들썩이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살이 닿는 부분이 아니어서 아프진 않았다. 마츠모토가 미간을 찡그렸다. 먹으로 그린 듯 진하고 정돈된 눈썹이 구겨졌다. 아프진 않아도 매끈한 모양이 아닌 손톱은 날카로웠다. 잘못 스치면 아프기까지 했다. 거슬렸다. "뭐야. 손톱 부러졌네?" 그 표정을 발견한 건 마츠모토의 앞자리에서 뒤돌아앉...
[Attention!]-김독자 과거 기반된 이야기입니다. 김독자와 유중혁 과거에 대한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욕설, 폭력 묘사 주의 여름 방학식 때는 오전수업만 한다는 말에 말괄량이들은 신나서 엉덩이춤을 췄고 담임한테 혼났다. 방학식은 내일이었다. 그 일이 있고 다시 친해진 우리는 방학이라는 이야기에 춤을 추지는 않았지만 다가올 단기간의 자유에 즐거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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