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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시겠습니까?] 원우는 눈 앞에 뜬 여덟개의 글자 때문에 뒤집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빔프로젝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이렇다 할 장치가 켜져 있는 것도 아닌데 허공에 글자가 둥둥 떠있다니. 원우가 팔을 휘휘 저어 글자들을 만지려 했다. 당연히 안만져짐. 놀리는 것처럼 글자들은 원우의 손을 통과했다가 다시 제 모양을 찾길 반복했다. 이해를 빠르게 포...
나는 인간이 신 없이 종교적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는 무신론자인데, 나에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사건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곁에 있겠다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무신론자는 신이 없다는 증거를 손에 쥐고 환호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 없기 때문에 그 대신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
당신, 술은 별로야? 아니 그냥…, 모처럼 내일 쉬는 날인데 술이라도 한잔할까 해서 가져왔지. 당신은 잘 마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때, 오늘 하루 조금 어울려주겠어? 와! 신난다! 후후후, 림사에서 공수해온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 표 맥주! 안주는 오늘 술 마신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지원해줬어. 미코테식 산적 구이랑, 포포토 스튜랑, … …저녁 먹었댔나...
_ "스기모토킁~" "뭐야, 기분나쁘게 들러붙지마." "또 고백 받았다면서?" ".....아니야." 카무이고교 1-B반은 오늘따라 유독 소란스럽다. 왜냐, 하고 이유를 따져본다면 분명 어제 방과후 스기모토가 타교의 여학생에게 고백받는 것이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반반한 얼굴에 친절한 성격으로 빈번히 고백을 받아왔던 스기모토는 종종 이렇게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 . . . . 머릿속은 폭풍우는 떠나가지를 않는다, 향록의 머리는 너무나도 어리럽다 고요하던 바다에 폭풍우가 오고 남파선 조각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난리다. 안좋은 상황과 함께 이 무언가라는 폭풍도 같이 찾아왔다 나가고싶어 미쳐버릴 지경이다. 삐- 하는 소리와 이상한 말소리만이 들린다, 이상황이 이해가 안간다 말하는걸 잊어벼렸다 그냥 왜지라는 말만 반...
트위터에서 앙칼공주랑 바보온달 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22978263750869162?s=61&t=TwICeNBIoRT__UPa7G
(적폐캐해주의) 4.범천 마이키랑 손절치는 드림주 (진짜캐해개거지같음주의) (사망소재+괴롭힘소재 있음) 마이키랑 드림주는 서로 소꿉친구 포지션. 드림주는 점점 마이키가 망가지는 거 보고 그거 막고 싶어서 범천까지 들어감. 애초에 마이키가 꽃아넣어준게 반(…)이지만 암튼간 들어가서도 마이키 타락하고 망가져가는 거 반이라도 늦추고 싶어서 자꾸 마이키한테 말 걸...
"사부님은 히어로를 닮았어요! 그동안 가르쳐주신 선물이니까 받아주세요!!" "와, 진짜? 내가 히어로 같다니 영광이야! 선물은 소중하게 간직할게~! 고마워!!" 고마워, 진심으로. 히어로는 아니지만 좋은 사람... 좋은 선배 정도로는 기억되고 싶은 꿈이 있어. . . . 화에게 있어 죽음이란 무엇인가? 화는 태어난 순간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자라와...
작가 은 x 죽은 그의 애인 규 (사망소재, 유혈 표현 주의) 톡 톡 일정한 간격으로 만년필이 책상에 부딪혔다. 몇달째 굳게 닫혀있는 하얀 상자를 바라보던 혁재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숨이 턱 막혀오던 집에 시원한 바람이 순식간에 들어찼다. 저 멀리 그 애와 함께 걷기도 하고 드라이브도 했던 다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하지만 저 다리를 지나가...
"모름지기 학자라면 자신이 본 것만을 믿지만 나라면 그 전설을 증명 할 수는 있지." [ 외관 ] -머리 부분에는 금색 모노클을 낀 은빛의 작은 새 한 마리가 차지하고 있다. 다정하면서도 차분한 그의 목소리 또한 새로부터 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장이 긴 의상에 바지와 신발은 무난하게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다. 녹음이 가득한 그에게선 그에 어울리는 산...
"밤새도록 '연인들'을 희롱하다가 새벽달이 뜨면 악보를 써내려간다지. 음표 하나 수정하는 것도 없이." 대주교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볼프강은 머리 위에서 들리는 조롱 섞인 목소리에 곧장 두 눈을 치떴다. 볼프강은 제 처지를 곱씹으며, 그 오만한 얼굴에 대고 양껏 욕지기를 퍼붓는 대신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가다듬었다. "위대한 잘츠부르크의 대주교님께서...
고이테가 간직하고 있던 마법은 뿌리와 줄기를 꽃을 자라게 하는 마법이었다. 당신이 그래서 풀숲에서 죽었나. 당신은 내 연인 아니었나? 내가 당신에게 어떤 위험이 닥쳐오는지 몰랐는데 어떻게 그냥 위험이 닥쳐와 당신이 죽을 수 있지? 내가 모르고 있었는데? 어떻게 내가 당신을 사랑함이 당신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내 작은 마음일 뿐일 수 있었지. 내가 이렇게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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