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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빛이 있었다. 사티아 바스와니는 그 가르침을 품었다. 태초에 빛이 있었다. 빛은 죽지 않아 세상의 탄생을 지켜보았으며 세상의 멸망 또한 지켜보리라. 빛을 만드는 것은 곧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일이었다. 사티아는 자신의 손으로 수많은 세계를 만들었다. 그녀는 그 많고 많은 세계 중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을 골라 이름붙였다. 시메트라. 사티아 바스와니의 ...
이불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은은하게 풍기는 섬유 유연제 향은 종일 예민했던 신경을 진정케 만드는 듯했다. 빨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득 머무른 향이 마음에 들어, 시구레는 코를 덮을 정도로 이불을 올렸다. 얼굴의 반 이상이 이불에 덮이자, 그의 행동을 옆 침대에서 지켜 보던 신야가 걱정스레 묻는다. “시구레, 추워?” 그 물음에 아니라는 대답이 선뜻 나오지...
토요일은 학원이 다섯시에 끝난다. 저녁을 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집에 가기에도 아쉬운 시간이라 민석은 항상 거리에 남는다. 몇 년 전 옆건물에 들어온 대형 학원때문에 민석이 다니는 수학학원 원생수는 부쩍 주는 중이었다. 학원 원장은 민석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갖은 감언이설로 민석을 지나치게 귀찮게 했다. 그러나 민석에게는 뒤늦게 학원을 바꿔 진도를...
2017년에 쓴 건데 창피해서 유료로 돌립니당... 글을 쓸 때마다 커피, 그것도 블랙 한잔씩을 꼭 곁들이는 그는 작가였다. 쓰는 장르는 하나에 국한되지 않았고 혀끝이 달달한 사랑 시를 쓰다가도 며칠 뒤면 여행 잡지에 외국에 가서 술 한잔을 하고 왔다며 여행기를 투고했다. 어느 출판사는 책의 마지막에 짧은 인터뷰를 싣고 싶다고 했다. 선생님은 글을 쓸 때 ...
00 꽃잎이 흩날리는 졸업식 날 정문 앞에서. 마음속으로 바라고 또 바랬다. 이대로 시간을 멈춰달라고. 아니, 그와 함께했던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자신의 진심을 한마디도 전하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나의 어리석음을, 미련함을 후회하며. 이제껏 전하지 못한 후회가 등을 떠밀듯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이 정문을 나서는 그의 옷자락을 잡아챘다....
중혁독자로 독자에게서 목련꽃 향이 나는걸 유중혁만 맡을수있으면 좋겠다 중혁이는 어느날 독자한테서 목련꽃 냄새가 나는걸 깨닫게 됨 은밀히 행동해야하는 시나리오가 걸리면 어쩌려고 이렇게 향이 강한 향수를 뿌리지?하고 생각해서 독자한테 김독자 향수를 뿌리다니 제정신인가? 하고 물어본다기보단 으르릉거리며 물어보는데 독자는 응? 중혁아? 나 향수 뿌린적없다 무슨소리...
글씨를 꾹꾹 눌러쓰자 종이가 움푹 패였다. 구호 활동을 시작한 토머스가 세이프 헤이븐을 떠난지 벌써 6주나 되었고 선발대로 함께 갔던 갤리는 토머스의 편지를 들고 어제 돌아왔다. 상황은 좋지 않다고 했다. 내 기억이 시작된 시점부터 내겐 미로와 스코치, 최후의 도시가 세상의 전부였다. 이제는 하나 더 추가되어 세이프 헤이븐까지, 광인에게 쫓긴건 스코치 뿐이...
*조각글 *옆동네 아기에랑 라야가 뽀뽀하는게 더 빠를 듯한 얘네 진도 “죽을 것 같이 간절하던게 그거였어?” “죽음에 비유하지마라.” 어련하시겠어요. 해우는 알 만하다는 듯 대꾸했다. 옆에서 뭔데,뭔데? 하는 눈길로 해우와 긴작을 바라보던 하늘매가 흐응,하고 눈웃음을 쳤다. 우리 작작이, 사랑 참 찐하게도 하네. ..닥쳐. 긴작은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
*가면라이더 덴오 조각글 시점은 본편 종료 후..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냥 수수께끼의 시공인걸로... 노가미 료타로에 대해서 잠깐 생각했던 것 2019.01.20. +이매진들의 마음 추가 --- 노가미 료타로가 상냥한 사람이냐 물으면, 열에 아홉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는 순수하게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소년이었다. 붉은 귀신은 귀찮다...
요새 소재도 없어 그런가 긴 글이 안써집니다 ㅠ 마감에 모든것을 베팅함 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조각글 입니다 -뱀파이어물로 생각하고 썼던 것 노을빛의 머리칼을 가진 남자가 피로 범벅이 된 제 머리끈을 바닥에서 주워 제 머리를 다시 질끈 묶었다. 역시나 피칠갑이 되버린 제 검을 보곤 작게 쯧하고 혀를 찬 남자가 주변을 둘러보다 널브러진 아이들의 시체 사이로 벌...
생각 없는데. 네? 연애할 생각, 없다고. 놀랍도록 덤덤한 얼굴이 눈앞에서 흐려졌다. 뭐지. 나 지금 울고 있나. 도운은 지금 제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랑 연애할 게 아니었으면, 도대체 왜? 순간 백지화가 된 머릿속에 수많은 날들이 스쳤다. 왜 나랑 단둘이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노래방을 가고, 왜, 왜 춥다고 내 손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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